북한, 유엔대사 방한에 대북제재 거덜나, 당황한 모양
▲ 외교부 장관 면담 마치고 이동하는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북한은 주 유엔 미국대사가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기 종료를 앞두고 한일 양국을 찾아 제재 이행 의지를 강조한 것에 대해 미국의 구걸 행각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김선경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담화를 내고 (미국이) 거덜이 난 대조선제재 구도의 비참한 운명 앞에 되게 당황스러운 모양 이라면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의 한일 방문은 손아래 동맹국들의 힘을 빌어서라도 맥이 빠질 대로 빠진 불법무법의 대조선 제재 압박 소동에 활기를 불어넣어 보려는 패자의 비루한 구걸 행각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북 제재 시스템을 다 째진 북통 에 비유한 그는 그 공진 효과가 얼마나 크겠는지, 저들끼리 북도 치고 꽹과리도 치면서 돌아가는 추태가 국제사회로부터 어떤 냉대와 조소를 받게 되겠는지 자못 궁금하다 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상은 이어 중동 지역에서 미국 최대 혈맹인 이스라엘의 안보 문제가 경각에 다다른 상태 라며 대사의 외교적 수완과 실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외교무대는 결코 조선반도가 아니며 대륙과 대양 건너편에 따로 있다 고 쏘아붙였습니다. 지난 14일 방한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어제(18일) 일본을 찾았고, 내일까지 현지에 체류할 예정입니다. 그의 방문에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 표결에서는 대북 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제재 위반을 감시해 온 패널 활동은 15년 만인 이달 말 종료될 예정입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그제 서울 용산구 아메리칸 디플로머시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와 중국의 협조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유엔 안팎에서 대북 제재 회피 활동을 감시할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북, 유엔 북한인권결의 채택에 정치협잡 문서 비난
▲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장 모습 북한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22년 연속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에 대해 허위 모략 자료들로 일관된 정치 협잡 문서에 불과하다 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 김선경은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조작한 반공화국 '인권결의' 채택 놀음을 엄중한 자주권 침해, 내정간섭 행위로 낙인 하며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 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부상은 북한에서 참다운 인권이 보장되고 있다 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적대 행위는 우리 인민의 제반 인권을 최대로 위협하는 가장 극악한 반인륜적 만행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유엔 인권기구들은 미국과 서방의 불순한 정치적 목적 실현의 도구 라면서, '인권 옹호'의 간판 밑에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책동은 파산을 면치 못할 것 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현지시간 지난 4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제55차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컨센서스)로 채택했습니다. (사진=유엔티비 제공, 연합뉴스)
[Pick] 암으로 떠난 동기 몫까지 …'2000시간 비행' 공군 최우수 조종사, 그는 누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으로 F-15K를 조종했던 김선경 소령(37)이 공군 '2023년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됐습니다. 공군은 1979년부터 매년 전 비행대대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한 해 동안 모든 임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최우수 조종사를 뽑고 있는데, 공중사격대회 우승자로서 전투기 명사수를 일컫는 '탑건'과 달리 비행 경력, 실제 작전 참가 횟수, 체력 등 다방면에 걸친 능력을 종합 평가합니다. 21일 공군은 이날 공군호텔에서 '2023년 최우수 조종사' 시상식을 열고 김 소령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김 소령은 2009년 임관해 2011년 F-5로 전투기 조종사 생활을 시작하고 이듬해 F-15K로 기종을 전환해 비행하며 영공을 수호하고 있습니다. 그는 총 비행 시간 2000시간 경력을 가진 베테랑 조종사로, 지난해에만 240시간을 비행했는데, 공군에 따르면 이는 휴일을 빼고 거의 매일 비행해야 달성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특히 김 소령은 2022년 10월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 군용기들이 사전 통보 없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전투기 긴급 출격 임무가 늘어나자, 자진해서 출산 휴가를 반납하고 조기 복귀해 대응 출격 임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김 소령은 사랑하는 동기 고 김 소령이 지난해 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 '조종사로서 네 몫까지 더 열심히 비행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수상의 영예를 고 김 소령과 함께 나누고 싶다 며 다른 가정처럼 오랜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있어 아내와 딸에게 늘 미안하고 고맙다 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항공작전 최일선에서 배우고 익힌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공군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소령은 이날 대통령 표창과 더불어 김신장군기념사업회에서 수여하는 제1회 김신상 수상자로도 선정됐습니다. 김신상은 6대 공군참모총장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차남인 고 김신 장군(1922∼2016)을 기리고자 제정된 상입니다. 이 밖에도 전투임무 분야 김주호 소령(35·공사 60기), 비행교육 분야 이상범 소령(36·공사 59기), 기동·통제·급유 및 기타 분야에서 정태영 소령(35·공사 60기)이 분야별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돼 국방부 장관 표창과 상금 각 100만 원을 수여받았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최우수 조종사 선정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이 주어지는 김신상도 함께 수여하기로 했다 라고 전했습니다. (사진=공군제공, 연합뉴스)
북한, 우간다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정부대표단 파견
북한이 내일(1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우간다 캄팔라에서 열리는 제19차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 정부 대표단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비동맹운동 정상회의 정부 대표단 파견 소식을 전하며 정부 특사인 김선경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어제 평양을 출발했다 고 말했습니다. 대표단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우간다로 향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간 항공 추적 사이트 '레이더박스'에 따르면 고려항공 JS151편은 어제 오전 8시 35분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제19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는 15∼16일 고위관리회의, 17∼18일 각료회의, 19∼20일 국가원수 및 정부수반 참석 회의 등의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파견된 특사의 직급을 고려할 때 북한 대표단들은 고위관리회의에만 참석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은 과거 김일성 주석 시대부터 '반제자주'를 주창하며 비동맹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으며 코로나19 팬더믹 발생 이전에는 관련 회의에 꾸준히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2019년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18차 비동맹운동 회의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 대표단은 같은 곳에서 열리는 제3차 남수뇌자회의(개발도상국 정상회의·South Summit)에도 참가한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개도국 정상회의는 개도국 정부간 기구인 77그룹(G77)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1, 2차 회의는 2000년, 2005년에 각각 쿠바 아바나,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다. 올해 회의는 18일 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22일까지 개최됩니다. 북한이 우간다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반미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새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함으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향후 대외 사업과 관련해 변천하는 국제정세에 맞게 미국과 서방의 패권 전략에 반기를 드는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의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켜 우리 국가의 지지 연대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지고 국제적 규모에서 반제 공동행동, 공동투쟁을 과감히 전개해나간 데 대한 과업 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대표단 파견은 반미 국가들과의 본격적인 외교 개시를 통해 정상 국가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제한적 대외 교류만을 행해온 북한은 최근 대표적 중남미 반미 국가인 니카라과에 국경을 개방했습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마누엘 모데스토 문귀아 마르티네즈 주북 니카라과 신임 대사가 조만간 평양에 부임할 예정입니다. 이는 중러 이후 외교관 부임이 공개된 첫 사례입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D리포트] 북한, 이·하마스 휴전 결의 거부한 미국 비난
북한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 결의안을 거부한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오늘(10일) 담화에서 중동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염원이 오만무례한 일개 상임이사국의 독단과 전횡에 또다시 짓밟혔다 고 규탄했습니다. 김선경 부상은 미국이 과거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중국, 러시아 등을 비판한 것을 거론하며, 미국이 동맹국을 비호한 것은 불법 무도한 이중기준의 발현이기 전에 반인륜적인 악행의 극치 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장은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미국의 주장대로라면, 군사 정찰위성 발사와 같은 북한의 주권적 권리행사 도 유엔 안보리에서 불법 취급을 당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가 제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촉구 결의안에 대해 표결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반대로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번 투표에선 13개 이사국이 찬성했지만,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고 영국은 기권했습니다. (취재 : 김혜영 / 영상편집 : 오노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