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 푼 트럼프, '피격 음모론'이 나온 이유는? [스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이 다시 입길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이유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의 붕대를 풀었는데 피격을 당했던 오른쪽 귀가 별다른 흉터 없이 완치된 사진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트럼프가 총알이 아니라 다른 시설물이 피격되며 튀어 오른 파편에 맞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며 논란이 됐고 트럼프가 반박하기까지 했습니다. 조금 더 설명하면… 발단은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24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고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직접 귀에 총을 맞은 것이 아니라 파편에 다쳤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인데 미국 비밀경호국도 총알 피격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미 공화당 요청에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물 밑에 깔렸던 이 의혹이 트럼프의 붕대 푼 사진이 공개되자 더 확산한 것입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당연히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불행하게 내 귀는 총알에 맞았으며 그것도 세게 맞았다 고 반박했습니다. 현장에 유리나 파편은 없었다 면서 FBI가 미국의 신뢰를 잃은 것도 놀랍지 않다 고 비꼬았습니다. 트럼프의 대통령 시절 백악관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 하원의원도 성명을 내고 FBI 국장이 다른 원인이 있는 것처럼 시사한 것은 잘못됐다 고 항의했습니다. 한 걸음 더 트럼프의 반발이 격해지자 FBI가 한 발 물러서며 결국 정정을 했습니다. FBI는 성명을 통해 온전한 상태였든 작은 조각으로 부서진 것이었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범의 소총에서 발사된 총알이 귀를 맞았다 고 발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사진, 영상 소리 등을 분석한 결과 총격범이 쐈던 총알 8발 중 첫 번째 총알이 트럼프를 스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음모론이 늘 그렇듯 한 번 뿌린 씨앗은 자라기 마련입니다. FBI가 정정 성명을 냈는데도 SNS 등에서는 온갖 '가설'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를 덮고 있던 거즈를 제거한 채 방미 중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사진을 제시하면서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도 펴고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군함도 때와 달랐다…한일 관계 '사도광산' 고비 넘어
▲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이 오늘(27일) 컨센서스(전원동의) 방식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건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인 한국 정부가 이에 동의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정부는 일본의 말만 믿었다가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2015년 군함도 등재 때 교훈을 살려 이번엔 일본의 선조치를 관철했습니다. 이로써 한일은 일단 '사도광산'이라는 고비를 넘기게 됐지만, 일본이 현장에 설치한 한국인 노동자 관련 시설의 운영과 매년 하기로 한 추도식이 얼마나 진정성있게 진행될지는 두고 볼 일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체 역사 반영 안되면 반대 배수진… 어음 아닌 현찰 선조치 관철 2021년 일본이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 문제가 한일 간에 갈등요인으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2015년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을 등재할 때와 여러모로 비슷해 한국은 강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일본은 한국과의 협상 끝에 메이지 산업혁명유산에서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본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일본이 비슷한 시설을 또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엔 일본과의 협상에서 군함도 때와 같은 '약속'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어음'이 아닌 '현찰'이 필요했다 고 말했습니다. 일본과 협상은 물론 한일을 제외한 세계유산위원회 19개 위원국의 주한대사관, 본국 정부, 유네스코 관계자들과 수시로 접촉해 한국인 노동자들이 겪은 가혹한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들을 제시하며 '전체 역사'가 반영되지 않으면 사도광산이 등재돼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설득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세계유산위원회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관례인 컨센서스 방식이 아닌 표결에 들어가는 건 한국이나 일본 모두에 부담이었습니다. 한일은 관계 개선의 흐름을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공동 인식에 따라 '전체 역사 반영'에 대해 협상을 이어갔고, 그 결과로 한국인 노동자 관련 전시물 사전 설치와 노동자 추도식 매년 개최 등에 합의를 이뤘습니다. 사도광산에서 2㎞ 정도 떨어진 기타자와 구역내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설치된 전시시설에는 ▲ 노동자 모집·알선에 조선총독부가 관여했음을 설명하는 패널 ▲ 임금 채무 기록 ▲ 한국인 노동자 노동쟁의 기록 ▲ 일본 총리 과거사 관련 발언( 마음 아프게 생각 ) 등과 같은 자료가 다수 포함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시실의 자료들은 우리가 '우리 역사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오라'고 해서 만들어진 것 이라며 기획 자체가 한일 간 협의 결과 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제 노동' 명시적 언급 없어…전시시설·추도식에 '진정성' 담길지 주목 하지만 '강제성'이 일본 측 전시물이나 추도식 개최 과정에 얼마나 부각될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의 일본 대표 발언이나 관련 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확인된 전시물에 조선인 노동자가 '강제 노동'에 처했었다는 명시적 표현은 없습니다. 전시물에 '국가총동원법·국민징용령의 한반도 시행', '노동자 모집·알선에 조선총독부가 관여', '1944년 9월부터 징용이 시행돼 노동자들에 의무적으로 작업이 부여되고 위반자는 수감되거나 벌금을 부과받음' 등의 내용만 담겼습니다. 다만 가노 다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세계유산위 회의에서 모든 관련 세계유산위원회 결정과 이와 관련된 일본의 약속을 명심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2015년 군함도 등재 당시 일본 정부 대표단은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 아래서 강제로 노역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있었다'고 발언하고, 이 내용이 등재 결정문에 반영됐는데 이를 '명심'하겠다고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제성 표현 문제는 2015년에 정리됐다 며 당시 합의는 그대로 있는 것이고, 일본이 그것을 포함해 모든 약속을 인정한 상태 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강제'(forced)라는 표현의 유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지난 약속에 대한 재확인 방식으로 취지를 살리고, 전시 내용에도 그에 상응하는 내용을 담는 방향으로 협상이 이뤄졌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또 가노 대사가 이전의 약속을 '명심'하겠다고 밝히면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군함도 정보센터에도 보완 조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일각에서는 전시실이 마련된 박물관의 위치나 규모가 당시 한국인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대중에 효과적으로 보여주기엔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글로벌D리포트] 총알 아닌 파편? '거즈 뗀' 트럼프 피격 논란
현지시간 지난 13일 저녁,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현장에서 갑자기 총성이 울렸습니다. '딱딱딱' 경호원들이 급히 트럼프를 에워쌌지만 얼굴에서 피가 흐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후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오른쪽 귀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밝혔지만, 어떤 총알에 어떻게 맞은 건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미 연방수사국 FBI 국장이 청문회에서 트럼프 귀에 맞은 게 총알인지 파편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크리스토퍼 레이/미 연방수사국장 : (지난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트럼프 재임 당시 주치의를 지낸 로니 잭슨 하원의원은 총알이 지나면서 2cm 너비의 상처가 생겼다며, 상처가 넓고 뭉툭해 봉합은 필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측이 공식 의료 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데다 비밀경호국도 잭슨 의원의 설명과 관련해 언급을 거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FBI는 총알이나 파편에 맞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세 당시 무대에서 발견된 여러 금속 조각을 검사 중입니다. 트럼프는 SNS에 불행하게도 내 귀는 총알에 맞았고 그것도 세게 맞았다면서 현장에는 유리나 파편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FBI가 트럼프 귀에 맞은 건 사망한 총격범이 발사한 전체 내지는 작은 조각으로 파편화된 총알이라고 밝혔던 보도가 나왔지만 피격 2주 뒤 거즈를 떼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귀의 상처가 보이지 않는단 주장이 제기되면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피격 당시 사진과 영상 등을 분석해 총격범이 쏜 8발 가운데 첫 번째 총알이 트럼프를 스친 걸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취재 : 남승모 / 영상취재 : 오정식 / 영상편집 : 정성훈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트럼프 유세 도중 맞은 게 총알 아닌 파편?…증폭되는 논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맞은 것이 총알인지 아니면 파편인지 등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상에 대한 객관적인 의료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의 국장이 공개적으로 총알이 아닌 파편 가능성도 언급한 데 따른 것입니다. FBI는 논란이 계속되자 '총알 전체 내지는 일부'라는 추가 입장을 냈지만 공개석상에서 목격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에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일각에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피격당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pierced)하는 총알에 맞았다 고 밝혔습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주치의를 지낸 로니 잭슨 연방하원의원(공화·텍사스)은 별도 성명을 내고 '총알이 지나간 자국(bullet track)으로 2cm 너비의 상처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측근인 그는 상처가 넓고 뭉툭해(broad and blunt) 봉합은 필요 없다 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재 주치의 등은 26일(현지시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식 의료 기록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나아가 비밀 경호국(SS)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에 맞았다는 잭슨 의원의 주장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 24일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shrapnel)인지에 대한 의문(question)이 있다 고 말했습니다. FBI는 피해자 진술 확보 차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면담도 요청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이나 파편에 맞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당시 무대에서 발견된 다수의 금속 조각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논란이 계속되자 SNS에 올린 글에서 불행하게도 내 귀는 총알에 맞았으며 그것도 세게 맞았다 면서 그 자리에는 유리나 파편이 없었다 고 반박했습니다. 또 병원은 귀에 총상을 입었다고 했다 면서 한때 명성을 떨쳤던 FBI가 미국의 신뢰를 잃은 것은 놀랍지 않다 고 비판했습니다. 잭슨 의원도 이날 다시 성명을 내고 총알 외에 다른 것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다 면서 레이 국장이 다른 것이 있는 것처럼 시사한 것은 잘못됐고 부적절하다 고 비판했습니다. FBI는 논란이 계속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에 맞은 것은 전체(whole) 내지는 작은 조각(piece)으로 파편화된 총알(a bullet)이며 이는 사망한 총격범의 소총에서 발사된 것 이라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면서 귀에 거즈 붕대를 하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한 것을 계기로 인터넷상에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진=AP, 온라인 화면 캡처, 연합뉴스)
트럼프 부상, 총알 아니면 파편? 진위 공방 이어져
▲ 귀에서 피 흘리는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야외 유세 중 피격으로 부상을 당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은 것이 총알인지 아니면 파편인지 등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상에 대한 의료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의 국장이 공개적으로 파편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분석을 통해 총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를 스친(grazed)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피격당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pierced)하는 총알에 맞았다 고 밝혔습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주치의를 지낸 로니 잭슨 연방하원의원(공화·텍사스)은 별도 성명을 내고 '총알이 지나간 자국(bullet track)으로 2cm 너비의 상처가 만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캠프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재 주치의 등은 26일 오전(현지시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식 의료 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아가 비밀 경호국(SS)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에 맞았다는 잭슨 의원의 주장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 24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인지에 대한 의문(question)이 있다 고 말했습니다. FBI는 피해자 진술 확보 차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면담도 요청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이나 파편에 맞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당시 무대에서 발견된 다수의 금속 조각을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알 관련 논란이 계속되자 전날 밤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불행하게도 내 귀는 총알에 맞았으며 그것도 세게 맞았다 면서 그 자리에는 유리나 파편이 없었다 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은 귀에 총상을 입었다고 했다 면서 한때 명성을 떨쳤던 FBI가 미국의 신뢰를 잃은 것은 놀랍지 않다 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NYT는 사진, 영상, 소리 등에 대한 자체 분석 등을 통해 총격범이 발포한 8발의 총알 가운데 첫 번째 총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스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