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9살 자녀 친구에게 죽여버린다 귓속말…40대 아버지 유죄
아이들 간 감정싸움에 어른이 끼어들고 결국 법정다툼으로까지 이어진 사건인데요. 경기 의정부지법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40대 A 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월 경기 구리시 한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던 9살 B군에게 귓속말로 한 번만 더 찾아오면 죽여버린다 고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A 씨는 재판에서 우리 집에 찾아오지 마라 고 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B 군의 진술이 일관되고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친구도 범행 직후 B 군에게 같은 내용을 전해 들은 점 등을 감안해 A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자신의 자녀와 B 군 사이에서 벌어진 휴대전화 파손 문제로 B 군의 부모와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억 원 뜯긴 유명 BJ… 코인으로 돈 벌게 해준다 는 말에 속았다
유명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에게 '별풍선' 수천만 원어치를 선물해 환심을 산 뒤 가상화폐 투자금 명목으로 10억 원 넘는 돈을 가로챈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는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32세)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A 씨는 2021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피해자 2명으로부터 가상화폐 투자금 명목으로 약 20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첫 피해자는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명 BJ였습니다. BJ는 자신에게 별풍선 수천만 원어치를 선물한 A 씨를 눈여겨보다가 '귓속말' 기능으로 연락해 주식·코인 등 투자 실패를 하소연했고 A 씨는 코인 투자전문가 행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A 씨는 50억 원 넘는 비트코인 잔액 내역을 보여주면서 투자하면 2∼4배를 보장하고 손해가 나도 내 돈으로 메꿔주겠다 고 제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가 너무 명성이 높아 기자들에게 시달렸고 개명까지 했다 , 다시 안 올 타이밍이고 기회를 놓치면 땅을 치고 후회할 것 이라는 식으로 꼬드기기도 했습니다. 결국 BJ는 2021년 11월쯤 A 씨에게 1천만 원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15억 원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A 씨 말은 모두 거짓이었고 자료는 컴퓨터로 조작한 것이었습니다. A 씨는 홍보 업체를 운영하다 폐업 직전에 몰렸고 채무는 7천만 원이 넘은 상태였습니다. A 씨는 가로챈 돈으로 별풍선 1억 3천만 원어치를 사들이거나 직원 월급 지급, 개인 채무 상환, 다른 가상화폐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씨가 BJ에게 돌려준 돈은 1억여 원에 불과했습니다. 재판부는 거액을 돌려받지 못하게 될 것을 불안해한다는 점을 이용해 추가적인 투자나 금전 대여를 요구했을 뿐 아니라 변제하라는 피해자들을 조롱하기까지 했다 며 피해자들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정신적 피해까지 봐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77일 만에 재개된 이화영 재판 또 공전…검찰 변호인 의견 갈려
법관 기피 신청으로 중지됐던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재판이 77일 만에 재개됐지만, 피고인과 변호인 간 의견 불일치로 또다시 공전했습니다. 오늘(9일) 오전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 사건 공판이 예정된 증인신문을 시작도 하지 못한 채 50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 대한 변호인의 반대신문이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인 김현철 변호사는 증인신문 준비가 되었느냐 는 재판장 질문에 반대신문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 이라며 증인신문을 진행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옆자리에 앉은 이 전 부지사가 발언을 제지하며 귓속말하자, 김 변호사는 발언을 수정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안부수, 김성태 증인들의 반대신문 진행 여부를 서명으로 제출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변호인 입장에 검찰은 지연 목적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 측은 반대신문권 관련해 변호인과 피고인이 의견 불일치를 보였는데, 이전에도 그러더니 지금도 그렇다 며 수개월 전 이야기 된 반대신문을 이제와 따로 준비하겠다는 것은 당혹스럽다. 재판 지연 목적에 따른 것이며 변론권, 방어권 남용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오는 16일 이전까지 이 전 부지사 측의 반대신문 여부 및 탄핵 증인에 대한 의견을 받은 뒤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재판은 종전대로 주 1회 열립니다. 오늘 공판은 향후 재판 절차에 대한 변호인관 검찰 측 의견 청취와 검찰의 증거인멸교사 사건 공소장 변경 신청, 이 전 부지사와 함께 기소된 방용철 쌍방울 그룹 부회장에 대한 변론 분리까지 이뤄지고 끝났습니다. 김현철 변호사는 재판 종료 후 취재진에 '피고인과의 의견 불일치'에 대해 이 전 부지사와 지난주까지만 해도 김성태 전 회장과 안부수 회장에 대한 반대신문권을 행사하지 않는 방안으로 협의했으나, 피고인이 전날 다른 변호사와 접견해 일반적인 절차에 대해 논의하면서 다시 반대신문을 진행할지 고민하게 된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2022년 7월 대북경협 지원을 대가로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 및 법인차량 사용 제공, 자신의 측근에게 허위 급여 지급 등의 방법으로 3억 원이 넘는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이후 김성태 전 회장이 2019년 800만 달러(경기도 스마트팜·도지사 방북 비용)를 북한 측 인사에 전달했다는 대북송금 사건에 관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으로도 추가 기소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반도 포커스] 하이힐 신은 주애…앳된 모습 지우기?
&<앵커&> 북한의 새해 경축 공연 자리에 김정은 총비서뿐 아니라 딸 주애도 참석을 했습니다. 주애는 나이와는 맞지 않는 차림새로 등장을 했는데 올 한 해 이런 모습으로 자주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경축 공연장에 김정은 총비서가 딸 주애를 데리고 등장합니다. 가죽코트 차림의 주애는 김정은의 팔짱을 끼고 있는데, 리설주는 이들 부녀와 조금 떨어져 걷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번에도 리설주보다 주애를 먼저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존경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관람석에 나오시자 장내는 격정의 도가니로 화했습니다.] 이날은 뾰족한 하이힐을 신은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성인 여성들이 신을 법한 굽 높입니다. 2012년 말이나 2013년 초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초등학생쯤 되는데, 아이가 어른 흉내를 내듯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실제 나이보다 이른바 백두혈통으로서의 사회적 지위를 의식한 이미지 연출이라고 추정되는데요. 지난해 9월 열병식에서는 할아버지 뻘인 박정천 군정지도부장이 손녀 뻘인 주애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귓속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죠. 내부적으로 주애를 샛별 여장군으로 부르고 있다는 미국 매체의 보도도 나온 바 있어서 일찌감치 후계자 내정에 들어간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애의 그간 복장들을 살펴보면요. 해외 명품으로 추정되는 털 코트를 입거나, 가죽 재킷을 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하기도 합니다. 북한에서는 초중고 나이대에는 물론 대학생이 되어서도 교복을 입어야 합니다. 어찌 보면 이런 복장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북한에서는 특권인 셈입니다. [김영희/하나재단 대외협력실장 : (북한은) 사회주의 생활양식이라고 하면서 옷차림이라든가 다 이런 걸 단속을 하잖아요. 사실은 대학생부터 (하이힐을) 신죠. 7cm 구두를 신고 그러죠. 고등학교 때까지는 (굽이 높은) 구두는 상상도 못 하죠. 사실.] 재작년 11월 ICBM인 화성 17형 발사 당시 주애의 등장 모습으로 돌아가 볼까요.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앞머리를 내리고 머리를 묶은 앳된 얼굴이었는데 최근에는 가능한 어린 모습을 보완하려고 애쓰는 듯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조무환)
[월드리포트] 아빠가 납치된 줄… 9살 딸이 전한 혹독했던 인질 생활
9살 딸 에밀리가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가느니 차라리 숨진 것이 낫다며 비통한 심정을 털어놓았던 아버지. 사망자 명단에 있던 에밀리가 인질로 잡혀 있다 풀려나면서 50일 만에 에밀리는 아빠의 품에 안겼습니다. [토마스 핸드/풀려난 에밀리 아빠 : 갑자기 문이 열리고 에밀리가 달려왔어요. 서로 달려가서 꽉 껴안았습니다. 너무 꽉 안았을 거예요.] 재회의 기쁨도 잠시, 아빠는 딸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눈에 띄게 체중이 줄었고 피부색도 창백했습니다. [토마스 핸드/풀려난 에밀리 아빠 : 가장 충격적인 건 에밀리가 귀에 대고 속삭이듯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귓속말로 에밀리가 전한 말은, [토마스 핸드/풀려난 에밀리 아빠 : 에밀리는 제가(아빠가) 납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에밀리가 전한 납치 후 상황은 혹독했습니다. [토마스 핸드/풀려난 에밀리 아빠 : 에밀리가 터널에 갇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하마스는 이 집 저 집으로 도망 다녔다고 했습니다.] 작은 상자 안에 갇혀서 시간의 흐름을 잊은 듯했습니다. [토마스 핸드/풀려난 에밀리 아빠 : 에밀리는 '콥사'라는 상자에 있었다고 했는데, 얼마나 있었는지 묻자 1년이라고 했습니다.] 납치 후유증으로 보이는 증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토마스 핸드/풀려난 에밀리 아빠 : 지난밤 에밀리는 얼굴이 붉어지고 얼룩이 질 때까지 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어떤 위로도 원하지 않았고, 어떻게 위로를 받아야 하는지 잊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엄마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에밀리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지 아빠는 걱정입니다. 하지만 강아지를 산책시키며 평상으로 돌아오려는 에밀리를 보며 믿음을 잃지 않습니다. [토마스 핸드/풀려난 에밀리 아빠 : 에밀리는 심지가 굳고 강한 아이입니다. 이 모든 걸 이겨낼 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