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중동 확전 않는다면 환율 안정세 전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현지시간 19일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 등으로 인한 환율 불안정 상황과 관련, 확전으로 발전하지 않을 경우 안정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춘계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이 총재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여러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터진 상황&'이라며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미국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지연된다는 자료가 나오기 시작하며 우리 뿐 아니라 아시아 환율이 동반 약세&'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우리가 일본과 같이 현재 상황에서 원화 절하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런 의견을 공유하며 환율이 안정세에 들어가기 시작했다&'며 &'정부 개입 이후 안정된 환율이 이스라엘이 이란에 반격하며 흔들렸는데, 확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며 다시 안정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재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우리처럼 석유 소비가 많은 나라는 중동 향방에 따라 상황이불확실하다&'며 &'확전이 안 된다면 유가가 더 올라가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제 생각으로는 환율도 다시 안정 쪽으로 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 의미에 대해선 &'일본과 우리뿐 아니라 미국이 절하 속도가 어떤 면으로 봐도 과도하다는 것을 같이 인식한 것이 중요하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2022년 중반 0.75%포인트씩 네번이나 연달아 금리를 올리던 때와 비교하면 현재는 시장에서 6번 정도 금리 인하를 기대하다 이제는 한두 번이나,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현재 미국이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졌다는 측면에서 우리 상황이 독립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보다 한국이 먼저 환율을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선 &'금통위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라며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평균 2.3%까지 내려가느냐에 확신을 못 하는 상황인데, 이를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총재는 세계 경제와 비교해 미국 경제만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재정이 역할을 한다는 견해와 이민이 많아서 노동 공급을 통해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도 있다&'며 &'다만 팬데믹을 거치며 유럽은 고용 유지에 중점을 둔 반면 미국은 소비자를 직접 보조하며 고용에는 유연성을 뒀는데 이것이 새로운 기술 개발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원천이 아니냐는 논의도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시 미국 보호주의 정책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트럼프 당선 시 정책은 여러 문건을 통해 발표됐고 보호주의 색채가 커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대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만 언급했습니다. 미국에서 제기하는 중국의 과잉 생산에 대해서도 &'국내 수요에 비하면 과잉이지만 수출 중심으로 생각하면 이게 왜 과잉이냐 할 수도 있다&'며 &'중국의 저가 제품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는 경제뿐 아니라 협상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야당의 추경 요구에 대해선 &'현재는 재정이 좋다고 하더라도 고령화로 인한 복지 비용으로 고려하면 근시안적 시각&'이라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저출산 등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라 구조 조정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리기사가 손님 차로 사고 낸 뒤 협박 문자… 유죄
손님 차를 몰다가 접촉 사고를 낸 뒤 협박 문자를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대리기사가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신동일 판사는 협박,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 이용 음란 혐의로 기소된 40대 A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7월 손님 B 씨의 차량을 대리운전하던 중 접촉 사고를 냈고, B 씨와 사고처리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B 씨 자녀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공소장에는 A 씨가 B 씨에게 성적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문자를 보낸 사실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B 씨가 '주민번호 알려주신댔으니 이름이나 남겨주세요. 인적 사항 주시면 아는 분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홧김에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 판사는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았고, 실형 전과를 포함한 다수의 폭력 전과가 있다 며 자신이 낸 사고로 인해 피해자로부터 연락받았음에도 되레 피해자를 협박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 고 판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국민의힘, 참패 원인 놓고 난상토론…용산 책임론도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3시간 넘게 총선 참패 원인과 당 수습 방향을 논의했는데,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 참패 9일 만에 국민의힘 낙선자 1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간담회에서 민심을 받들지 못했다는 자책과 함께, 총선 참패 뒤 당의 안일한 대응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이재영/국민의힘 조직위원장 (서울 강동을) : (당선인 총회가) 과연 반성하는 사람들의 모습인가에 대해서는 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요.]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실무형 비대위가 아니라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 '험지' 일색이 된 수도권 중심으로 당의 체질을 개편하자는 요구도 이어졌습니다. [오신환/국민의힘 조직위원장 (서울 광진을) : 영남의 자민련으로 계속 남아서 이런 위기를 (계속) 가지고 갈 것인지,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변화, 혁신 이런 정도로 당이 미래를 계획하기는 어렵다….] 용산 책임론 역시 빠지지 않았습니다. 선거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간담회나 기자회견을 했어야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아니라 최전방 민심을 들은 낙선자를 먼저 만났어야 한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낙동강 벨트로 옮겨갔다 낙선한 조해진 의원은 탄핵 위기를 거론하며 대통령이 마음 비우고 국민 앞에 고개 숙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 주류인 영남권에서는 불쾌감이 표출됐습니다. [권영진/국민의힘 당선인 (대구 달서병) : 영남에 우리 기반이 두터운 걸 가지고 그걸 마치 총선 패배의 책임인 양 탓하는 거는,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은 거예요.] 윤재옥 원내대표는 비대위를 실무형과 혁신형 중 어떤 성격으로 꾸릴지 의견을 22일 당선인 2차 총회에서 다시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남 일)
[날씨] 비 내리며 황사 점차 해소…제주·남해안 많은 비
주말인 오늘(20일)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현재는 제주와 호남,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비구름 자리하고 있고요. 낮이 되면서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특히 제주 산간지역에 많게는 120mm 이상, 남해안에도 20~60mm의 많은 비가 예상되고요.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 내릴 때 있어 주의해 주셔야겠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황사는 점차 해소될 텐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황사와 비가 섞여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의 기온 15.6도, 대전은 14.2도에서 출발하고요. 낮이 되면 서울의 기온 18도, 대전 17도로 평년 수준을 되찾겠습니다. 이번 비는 밤에 중북부 지역부터 그치기 시작해 내일 새벽이면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안수진 기상캐스터)
이영준 2골 폭발…황선홍호 2연승 '8강 진출'
&<앵커&>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중국을 꺾으며 8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해결사'로 나선 이영준 선수가 2골을 터뜨렸고, 김정훈 골키퍼는 눈부신 선방으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전반 중반까지 중국의 공세에 밀리며 예상과 달리 고전했습니다.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잇따라 역습을 허용했는데 김정훈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으로 아찔한 실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분위기를 바꾼 주인공은 '스무살 병장' 이영준이었습니다. 이영준은 전반 34분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뒤 강상윤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전 극장 결승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습니다. 후반에도 김정훈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킨 대표팀은 이번에도 이영준의 쐐기골로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영준은 후반 24분 역습상황에서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 강슛으로 마무리해 이태석과 2경기 연속 합작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이후 중국이 제공권을 노리며 2m '장신 골키퍼'를 필드 플레이어로 투입하는 기상천외한 승부수를 던졌지만 대표팀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 2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2연승을 달린 대표팀은 최소 2위를 확보해 8강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이영준/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 이번 경기도 좀 필드골이 나오고 제가 2골 넣었는데 저희 팀이 전체적으로 하나가 되어서 경기를 잘한 것 같아서 좀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일본도 아랍에미리트를 2대 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려 우리와 함께 8강행을 확정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승점과 골 득실, 다득점까지 모두 동률을 이뤄 모레(22일) 한일전에서 조 1위를 가립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