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소추] 광역단체장 與 유감·참담 …野 국민 승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오늘(14일) 국회에서 가결되자 국민의힘 소속 광역 지자체장들은 그동안 탄핵 국면에서 취해온 입장에 따라 온도차가 감지되는 반응을 내놓은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 지자체장들은 &'국민의 승리&'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 중 일부는 한동훈 대표를 겨냥,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탄핵 찬성으로 선회한 단체장들은 &'민생 안정&'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홍준표 &'당지도부 총사퇴하라&'…이철우 &'한동훈, 분열에 책임져야&'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소추안 가결은 유감&'이라며 &'또다시 헌정 중단 사태를 맞이하게 돼 국민께 죄송한 마음 그지없다. 그러나 전쟁은 지금부터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의 폭압적인 의회 운영에서 비롯된 비상계엄 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당 지도부는 양심이 있다면 총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찬성으로 넘어간 12표를 단속하지 못하고 이재명 2중대를 자처한 한동훈과 레밍(집단자살 습성이 있는 나그네쥐)들 반란에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며 찬성표를 던진 지역구 의원들의 제명을 주장했습니다. &'(국회의원) 90명이면 탄핵정국을 돌파할 수 있다&'며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당 정비를 당부한 홍 시장은 &'이번 탄핵은 우리 당 두 용병이 탄핵당한 것이지 한국의 보수세력이 탄핵당한 건 아니다&'라며 &'좌절하지 말고 힘내자&'고 덧붙였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힌 데 이어 &'국회는 곧바로 개헌특위를 출범시켜 87년 체제인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고 집단지성으로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있는 제7공화국을 열어달라&'고 했습니다. 이 지사는 &'소수 의석으로 거대 야당에 맞서야 함에도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한 책임이 큰 한동훈 당 대표 체제는 총사퇴해야 한다&'며 &'야당도 국회 일당 독점으로 탄핵 남발 등 국정을 마비시킨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탄핵 찬성&' 입장 선회한 단체장들 &'민생 안정&' 강조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대통령의 2선 후퇴&'에서 &'탄핵 찬성&'으로 선회한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탄핵 가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민생안정을 강조했습니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정치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민생 안정 등 시민들을 위한 근무 자세를 확립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북한 도발 등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충분히 갖춰야 한다&'며 &'동시에 군·소방·경찰과의 통합방위 태세를 점검하고 민생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김태흠 지사는 &'마음이 무겁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도지사로서 도민들의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도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도민들에게는 일상으로 돌아가 생업에 전념해줄 것을, 공직자들에게는 흔들림 없는 업무 처리를 각각 당부했습니다. 탄핵 입장 모호했던 단체장들은 여전히 &'침묵&' 여당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는 않은 채 침묵했습니다. 부산시는 오는 15일 오후 2시 30분 시청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부산시 실·국장, 16개 구·군의 부단체장, 시 산하 공공기관장들과 대통령 탄핵소추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갖습니다. 박 시장은 흔들림 없는 공직 업무 수행으로 민생 챙기기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할 방침입니다. &'탄핵 반대&'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도지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행정에 집중하겠다&'고 답한 김진태 지사 역시 당장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정치적 발언을 아끼지 않은 김 지사가 탄핵 정국에서 침묵하는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집권 여당의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도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짧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 &'국민의 승리…&'신속·엄정 탄핵 심판&' 촉구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국민의 승리&'라며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계엄 내란 세력에 대한 국회의 첫 심판이자 언 손을 호호 불며 응원봉을 든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 동참했습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국민이, 대한민국이 승리했다. 국민과 국회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며 &'대통령은 반헌법적 계엄으로 민주헌정 질서를 위협했지만, 국민과 국회는 계엄 해제, 탄핵 가결로 민주 헌정의 질서를 지켜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윤 대통령 탄핵을 외친 국민의 승리&'라며 &'탄핵소추안 가결로 반국가, 반헌법, 반민주 폭거를 멈춰 세웠다&'고 했습니다. 이어 &'헌법재판소 심판 등 앞으로 남은 절차 역시 엄중한 시대적 요구와 준엄한 국민의 명령에 따라 신속히 처리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이자, 헌법의 가치를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지방정부에 부여된 모든 행정적·법률적 권한을 활용해 도민 일상을 지켜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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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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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