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주요 기술주 하락세…국채 수익률 상승세 여파에 타격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주말 사이 뉴욕 증시는 그간 많이 올랐던 부분에 대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산타의 실종이다 아니다 말이 많지만 일 년을 두고 돌아보면 미국 주식에 투자하신 분들에겐 확실히 만족스러운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뚜렷한 재료는 없었지만 연말 결산을 앞두고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77%, S&&P500 지수는 1.11%,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1.49%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S&&P500 기준 상승 종목이 51개, 나스닥 100 중에는 단 11개, 또 러셀 2000 중에서는 194개에 그칠 정도로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습니다. 주요 기술주들도 하락했는데요. 엔비디아는 중국 스타트업, 딥 시크가 미국 정부가 제재했던 엔비디아의 H800 GPU 데이터 센터에서 학습한 AI 모델을 공개하자 수출 제한과 규제 장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대 하락했습니다. 브로드컴, 마이크론, 마벨테크, TSMC 등도 규제 강화와 국채 수익률 상승, 그리고 포트폴리오 조정 이슈로 동반 하락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대 하락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진영도 타격을 받았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 중국의 딥시크의 모델이 메타의 라마, 그리고 오픈AI의 GPT- 4o 등을 포함한 어떤 모델보다 뛰어난 결과를 내놨다는 점이 부각되자 하락했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테슬라,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왔다는 점에서 연말을 앞두고 주간 옵션 거래로 추정되는 매물이 출회되면서 5% 가까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더불어 중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요 감소가 우려되고 있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어려움을 견뎌내야 하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죠. 리비안, 루시드 등은 물론이고 니오, 샤오펑 등 전기차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 외에 그간 테마 장세를 이끌어왔던 양자 컴퓨팅 관련 종목들 안에서도 차별화가 진행됐고, 우주 개발 관련 테마,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코인 관련주들도 하락했습니다. 주가를 강하게 누를 만한 악재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연말을 맞아 연휴를 떠난 투자자가 많은 가운데 연준의 주요 인사의 발언이나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도 없었습니다. 새로운 뉴스 때문이 아니라면 그간 시장에 상수로 있던 것 때문이라는 뜻이겠죠. 국채 수익률이 오른 부분, 포트폴리오 조정, 또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부분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국채 수익률입니다. 12월 FOMC에서 연준이 견조한 경제 지표와 트럼프 2기의 불확실성 등을 반영하면서 내년 금리 전망을 상향 조정하자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6%를 상회했습니다. 이런 높은 금리가 길게 이어지면 소비자들이 자금 조달을 통해 구매하는 자동차나 주택 시장에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고, 기업들도 조달 비용 증가로 실적에 대한 불안이 커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적극적인 대응 보다는 올해 상승이 컸던 종목군에 대해서는 수익 확정, 즉 매도를 하고 하락에 따른 헷지를 위한 옵션 거래를 이용하면서 종목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매주 발표하는 개인 투자자 심리도 살펴보면 지난 12월 25일 기준 6개월 후 상승 전망이 역사적 평균치를 소폭 상회한 수준 보였는데요. 12월 들어서 매주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역사적 평균인 31%보다 높은 34%대로 발표됐습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테마주를 중심으로 종목 장세가 진행됐지만 이런 부정적인 전망이 확대되면서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나스닥 지수의 수익률은 31%, 그리고 S&&P500 지수도 25%를 기록했습니다. 3대 지수 중에 수익률이 가장 낮은 다우지수도 14%의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S&&P500 지수 기준으로, 현재 수준으로 올해 거래를 마감한다면 26.9%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던 2021년 이후 최고 수익률을 찍게 됩니다. 성적을 보내 올해 거래 마감을 앞두고 충분히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질 만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통상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 랠리 기간이라고 하니까, 그 말대로라면 이번 주에도 온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당장 다음 주에는 테슬라의 4분기 차량 인도량도 발표되고 1월 초에는 CES 일정을 시작으로 굵직한 일정이 많은 만큼 신년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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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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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