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전국민 자율주행 시대 ...中 BYD, 자율주행 무료로 푼다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전국민 자율주행 시대&'...中 BYD, 자율주행 무료로 푼다 ▲中 아이폰 사랑 살아날까...&'애플, 아이폰 AI 기능 위해 알리바바와 협력&' ▲中 딥시크, 다음 목표는 인간 같은 AI...인재 확보 나서 ▲힘빠진 M7..금융·부동산株로 &'머니무브&' ▲트럼프 관세 압박에...日 기업, 美 공장 확대 &'전국민 자율주행 시대&'...中 BYD, 자율주행 무료로 푼다 중국 전기차 공룡 비야디(BYD)가 전국민 자율주행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저가 모델을 포함한 거의 모든 차종에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하겠다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왕촨푸 BYD 회장은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스마트 전략발표회에서 전 차종에 자율주행 시스템 &'신의 눈&'을 탑재해 전 국민 자율주행 시대를 열겠다 밝혔습니다. 그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더는 가질 수 없는 사치품이 아니며, 안전벨트와 에어백처럼 필수 도구&'라고 덧붙였습니다. BYD는 중국에서 10만 위안(약 1천988만원) 이상 차량에 &'신의눈&'을 기본 탑재하고, 7만 위안(약 1천392만원)짜리 &'시걸&' 해치백 등 저가 차종 3개에도 이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3만 달러(약 4천362만원) 이상 모델에만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BYD가 2023년 처음 선보인 &'신의눈&'은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원격 주차를 포함한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합니다. 테슬라의 관련 기능은 3만2천 달러(약 4천654만원) 이상 모델부터 적용됩니다. 중국 경쟁 업체들이 기존에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던 저가 모델도 1만5천 달러(약 2천183만원) 수준이었습니다. 미국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지원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 출시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최대 시장 중국에서 BYD가 테슬라를 비롯한 경쟁사들을 상대로 &'새로운 가격전쟁&'에 나서려 한다고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은 풀이했습니다. 자율주행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핵심 경쟁 분야로 꼽힙니다. BYD는 지난해 첨단 기술 개발에 1천억 위안(약 19조9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루다오콴 애널리스트는 BYD의 이번 발표로 15만 위안(약 2천983만원) 미만 차종에 자율주행 기능이 제공되지 않던 공백이 채워지게 됐다면서 &'BYD가 이 부문에서 모든 경쟁자를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직 중국에서 FSD 출시 승인을 받지 못한 테슬라가 BYD에 시장을 내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BYD가 자율주행 기술의 비용을 낮추면 테슬라 FSD의 후광이 약해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UBS의 폴 궁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인텔리전스 혁신을 이끌고 이를 대중화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리서치업체 오토모티브 포어사이트의 예일 장은 BYD의 자율주행 무료 제공에 대해 &'딥시크와 유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BYD는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 내 승용차 판매 순위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즈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BYD가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한 승용차는 365만 대로, 전년 대비 45.7% 증가했습니다. 또 다른 중국 업체인 지리자동차는 29.7% 늘어난 201만 대를 판매해 3위를 차지했고, 체리자동차는 74.3% 증가한 126만 대를 팔아 7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업체의 급성장으로 외국 자동차업체가 합자 형태로 중국에 진출한 회사들은 대부분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특히 1980년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오랫동안 1위를 지켰던 폭스바겐은 지난해 판매량이 5.5% 줄어든 298만 대로 집계되면서 순위가 2위로 하락했습니다. 폭스바겐은 한때 중국에서 연간 400만여 대를 판매했습니다.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 판매량도 감소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국유 기업과 외국계 자본의 합자 회사가 지배해 왔던 중국 자동차 시장의 주역이 바뀌고 있다&'며 &'전기차 등의 분야에서 힘을 모은 중국차의 영향력은 세계에서도 강해질 듯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BYD의 지난해 세계 판매량이 혼다, 닛산자동차, 스즈키보다 처음으로 많았던 점에 주목하면서 중국 업체가 세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中 아이폰 사랑 살아날까...&'애플, 아이폰 AI 기능 위해 알리바바와 협력&'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애플이 현지에서 아이폰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알리바바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애플이 이를 통해 중국에서 AI 전략과 관련해 수개월간 지속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바이두를 주요 협력사로 채택했지만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한 모델 개발이 진전을 보이지 못했고, 이후 텐센트와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 알리바바와 딥시크가 개발한 모델을 검토했습니다. AI 기능을 갖춘 아이폰의 출시는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는 애플의 실적 전망에 매우 중요한 변수로 여겨집니다.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았지만,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하는 아이폰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체 매출은 4% 늘었지만,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수익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690억 달러 수준으로, 월가 예상치인 710억 달러를 밑돌았고, 전년대비로도 소폭 감소했는데, 회사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만큼 노른자위로 꼽히는 중국인들의 지갑이 굳게 닫힌 점이 뼈아팠습니다. 눈물겨운 할인 전략에도 중국 시장 매출은 같은 기간 11% 넘게 감소했는데, 1년 전 12.9% 감소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출하량 흐름도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4분기 전체 시장이 플러스를 기록할 때 나 홀로 4% 넘게 뒷걸음질 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같은 기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최고의 분기를 보내는 등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中 딥시크, 다음 목표는 인간 같은 AI...인재 확보 나서 인공지능(AI) 업계 큰 충격파를 안겼던 중국 딥시크가 이번에는 사람과 맞먹는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 부문 인재를 공격적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 주말에 데이터 전문가, 딥러닝 연구원, 법률 담당 최고 책임자 등 6명 이상의 AGI 관련 인력 구인 광고를 냈습니다. 딥러닝 연구원의 경우 업계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인재를 우대할 방침입니다. 법률 책임자는 AGI 관련 위험 거버넌스 구축을 지원하고 정부기관·규제당국·연구소 등과의 소통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일당이 70달러(약 10만원)인 인턴도 모집하며 AI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했거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우 우선 채용할 계획입니다. 채용된 인력은 베이징 및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에서 일하게 됩니다. 딥시크는 앞서도 채용사이트를 통해 채용 공고를 낸 바 있으며, AGI 연구원 연봉으로 126만 위안(약 2억5천만원)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채용 공고는 딥시크가 중국 AI 업계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세계적으로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보여준다는 게 블룸버그 해석입니다. AGI는 특정 분야·목적에 성능이 국한된 현재의 AI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범용적 지능을 발휘하는 AI를 가리킵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비롯해 구글, 앤스로픽 등이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은 AGI를 AI 업계의 &'성배&'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공개된 딥시크의 AI 모델 &'R1&'은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쏟아붓는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가 내놓은 AI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됐고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해 누구나 자유롭게 기본 코드 등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딥시크는 세계 각국에서 잇달아 접속 차단 등 금지 조치를 받는 가운데 몸집 불리기에 여념 없습니다. 최근 레노버를 비롯해 지리자동차, 중국 최대 휴머노이드 로봇업체 UB테크 등이 딥시크 AI 모델을 연거푸 도입하는 등, PC는 물론이고 로봇과 전기차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비용상 이점과 오픈소스라는 접근 방식이 업체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힘빠진 M7..금융·부동산株로 &'머니무브&' 지난 2년여간 미국 증시를 뜨겁게 달군 매그니피센트7(M7)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선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인공지능(AI) 부문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폭등한 만큼 탄탄한 수익으로 성장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예측 가능한 수준의 실적이 오히려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M7 종목 중 아마존과 메타를 제외한 5개 종목은 연초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AI 개발과 함께 급등한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입니다. 월가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M7 종목 급등을 경계하며 올해는 S&&P500 종목 중 M7 7개 종목보다 나머지 493개 종목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10일 &'M7이 점점 더 높아지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투자자들은 중소형주 위주 다른 섹터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전략가는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M7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예상과 일치했는데, 이들 종목 매출이 추정치를 초과하지 못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투자금은 기술 섹터에서 금융, 부동산으로 옮겨가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한 달 사이 S&&P500 섹터 중 금융업은 8.5%, 부동산은 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기술주는 1.3% 오르는 것에 그쳤습니다. 애덤 파커 트리바리에이트리서치 창립자는 &'M7의 밸류에이션이 대폭 높아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M7 노출도를 줄이는 것을 고려할 신중한 시점&'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31배로, S&&P500 평균 PER(22배)보다 높습니다. 그는 &'M7의 많은 자본 지출은 현재 막대한 투자가 얼마나 큰 수익으로 이어질지 의문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관세 압박에...日 기업, 美 공장 확대 일본 자동차 기업을 비롯한 제조업체들이 미국에서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 강화를 추진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대미 투자 확대를 공언한 상황 속에 일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해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요타자동차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으로, 올해 4월부터 제품을 출하할 계획입니다. 도요타 투자액은 2030년까지 140억 달러(약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는 혼다도 오하이오주 공장에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를 투입해 생산 라인을 추가할 방침입니다. 트럭 등을 생산하는 이스즈는 약 3억 달러(약 4,360억 원)를 투자해 트럭 조립 공장을 짓고 2027년 이후 연간 5만 대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일본 식품업체들도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닛신식품 홀딩스는 47년 만에 미국에서 즉석 면 공장을 가동하고, 야쿠르트는 유산균 음료 공장을 신설합니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데이터 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소 5,000억 달러(약 727조 원)를 투자해 새로운 AI 기업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미토모화학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세정액을 생산하는 공장을 텍사스주에 세워 내년 3월 이전에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2023년까지 5년 연속 대미 투자액이 가장 많은 나라였습니다. 닛케이는 이시바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대미 투자를 1조 달러(약 1,453조 원)로 늘리기로 했다면서 &'2023년 시점에 대미 투자액은 7,833억 달러(약 1,139조원)였는데, 트럼프 1기 행정부 초기였던 2017년과 비교하면 3,000억 달러 정도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이 미국에서 엔저(엔화 가치 하락)와 노동력 부족이라는 역풍을 피해 채산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가 과제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관세를 거래 재료로 사용하는 트럼프 정권의 통상정책에 따라 기업 공급망을 둘러싼 불투명함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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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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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