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오늘 일본은행 금융정책회의 시작…일본 금리 향방은?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남았는데, 산타는 어디로 간 걸까요? 어제(17일) 국내증시는 양 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이후 오히려 증시는 하락하고 있는데, 삼재에 짓눌려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 시장의 악재는 고환율, 외국인의 매도세, 그리고 트럼프 정부에 대한 우려.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시장 왜 떨어졌는지 복기하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증권사 리포트도 확인하고 가시죠. 어제 코스피는 1.3%. 코스닥은 0.6% 하락했습니다. 앞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신고가 경신한 영향으로 한국 반도체 업종에도 훈풍이 불었지만 지수 전체로 확산되진 못했는데요. 환율이 오르는 가운데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강하게 판 데다 트럼프 정부에서 IRA 보조금 폐지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2차전지 낙폭이 두드러진 영향입니다. 증시를 짓누른 3가지 악재,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환율입니다. 어제도 환율은 올랐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3원 90전 상승해 1438원 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고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을 팔다 보니 환율이 크게 뛰고 있습니다. 이후 야간거래에서 환율은 1440원 선을 웃돌았었고 오늘(18일) 새벽 6시 역외환율도 1439원대로 1440원 코앞에 다가섰습니다. 당분간 고환율로 인한 시장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외환시장 1440원을 바라보며 문을 열겠습니다. 고환율에 이어 두 번째 악재는 외국인 수급입니다. 외국인이 연일 대량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도 외국인, 유가증권시장에서 7125억 원어치 강하게 순매도했습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1조 1000억 원 넘게 팔아치웠는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개인이 좀 받아내고 있습니다. 개인 어제 4642억 원어치 순매수했고요. 기관은 어제도 1528억 원 순매수하며 15거래일 연속 사자 포지션 이어갔습니다. 만 지수를 끌어올리진 못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팔고 개인이 사는 흐름이 연출됐습니다. 외국인 1238억 원 순매도 기록했고 여기에 기관도 93억 원 팔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개인만 홀로 1524억 원 매수 우위였습니다. 3번째 악재는 트럼프발 2차전지, 바이오 충격이었습니다. 어제 시총 상위 대형주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브로드컴 급등에 따른 훈풍에 2.62% 상승했고 기아가 0.4% 오름세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3.89%, 현대차도 2% 이상 내렸는데요. 트럼프 정권 인수팀의 IRA 보조금 폐지 추진, 전기차&&배터리 관세 부과 소식이 보도되며 투심을 악화시켰습니다. 더불어 미국 내 약가 인하를 추진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5%, 셀트리온이 1.5%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도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 7.8%, 에코프로가 6.2%, 엔켐이 3.1% 크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제약쪽에서는 알테오젠, HLB가 2~3%대 낙폭을 기록했고 리가켐바이오도 1%대 내렸습니다. 상승 불을 켠 건 반도체 소부장쪽이었는데요. 브로드컴 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리노공업이 6.85%, 신성델타테크가 3%대 상승세 보여줬습니다.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됐지만 삼재에 짓눌린 증시 가장 걱정되는 게 외국인 수급입니다. 메이저 수급 주체가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지난 2거래일 동안 순매도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외국인,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 1390억 원 대거 팔아치웠습니다. 유안타증권은 환율이 계속 오르고 텍사스 교직원 퇴직연기금의 벤치마크 변경 이슈 등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신증권도 외국인 매도세가 시장 하락과 반등 폭 제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외국인이 사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고 제시했는데요. 외국인이 대거 매도하는 와중에도 지난 2거래일 순매수한 종목들입니다. 코스피에서는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이수페타시스, SK스퀘어, DB하이텍 등 IT 하드웨어를 많이 매수했고요.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오테크닉스, 파크시스템스 등 반도체 관련주를 비롯해 휴메딕스, 메지온 등 바이오쪽 그리고 현대무벡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로봇주를 많이 사들였는데요. IT하드웨어, 바이오, 로봇 외국인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업종은 반등 가능성이 높으니 미리 체크해두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일정 살펴보시죠. 오늘 일본은행 금융정책회의가 시작합니다. 내일(19일) 미국, 일본, 영국 등의 기준금리가 발표될 터라 시장의 관심이 금리 결정에 쏠려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키옥시아가 상장하는데요. SK하이닉스가 간접출자한 만큼 키옥시아가 성공적으로 상장한다면 SK하이닉스의 투자금 회수가 가능해져 주가에 영향을 줄 수도 있겠습니다. 내일 새벽에 마이크론 실적도 나오는 만큼 반도체 업종은 여러 소식 면밀히 체크하셔야겠고요. 오늘 신약 개발 기업 온코크로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데 새내기주 주가 추이도 확인하시죠.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탄소중립 관련주가 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입니다. 관련주들 오늘 장에서도 강한 흐름 보일지 지켜보시죠. 오늘은 환율과 외국인 수급, 트럼프발 이슈들이 시장을 어떻게 움직일까요?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좋았는데 2차전지주들이 주가 회복에 성공하며 시장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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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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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