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BHC·GS25, 착한 프랜차이즈에서 제외된 이유는?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모두가 정신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죠. 힘들지 않은 직종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분들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시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분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기업들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사해 &'착한 프랜차이즈&' 100개사로 선정했습니다. 치킨집부터 카페, 주점, 편의점까지…고통 분담 나선 프랜차이즈 공정위가 선정한 착한 프랜차이즈 100개는 한식부터 카페, 치킨집, 분식 등 외식업종과 교육 서비스, 편의점업종까지 다양한 분야에 포진돼 있습니다. 이들 100개 기업이 지난해 5만3132개 가맹점주들에게 지원한 금액은 총 188억 원이라는데요. 상생하는 방법도 다양했습니다. 기업들이 광고 판촉비 인하(37.3%)를 통해 가맹점주들을 가장 많이 도왔고, 이외에도 ▲로열티 감면(31.4%) ▲운영자금 지원 (18.6) ▲상생협력제도 운영 (6.8%) ▲상생협력전담부서 및 내부자율조정기구 설치 (4.2%) ▲필수품목 공급가 인하 (1.7%) 등으로 상생을 실천했습니다. 착한 치킨집들...그런데 BBQ·BHC는 없다? 프랜차이즈하면 어떤 업종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치킨집이 생각나는데요. 지난해 착한 프랜차이즈 목록에 22개의 치킨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위드치킨 ▲컬투치킨 ▲엔칙스치킨 ▲철인7호 ▲티바두마리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본스치킨 ▲아웃닭 ▲치킨마루 ▲바른치킨 ▲또봉이통닭 ▲꾸브라꼬숯불두마리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죠. 그런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치킨 브랜드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꼽은 2022년 1월 치킨 전문점 브랜드 1위부터 10위(BBQ, 굽네치킨, 교촌치킨, BHC, 맘스터치, 푸라닭, 60계치킨, 노랑통닭, 자담치킨, 네네치킨)은 포함되지 않는데요. 왜일까요? 아무리 상생 외쳐도 공정위 &'철퇴&' 맞으면 결격 여기서 잠깐, 소비자 평판 1위를 차지한 BBQ의 지난 행적들을 살펴볼까요? 가장 최근에는 윤홍근 BBQ 회장이 &'올해 패밀리(가맹점)와 상생을 통해 위대한 BBQ 원년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난달에는 경쟁사들의 치킨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가격 인상 없다&'며 소비자와 가맹점주들과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죠. BHC도 이에 질세라 가맹점 소간담회를 열고 전국을 순회하는 등 상생 경영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많은 활동을 했는데도 리스트에 오르지 못한 이유는, 공정위의 시정조치를 받은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착한 프랜차이즈에 선정되기 위해선 로열티를 최소 2개월간 50% 이상 인하하거나 한 달간 전액 면제하거나, 혹은 가맹점주들에게 판매하는 필수품목 공급가격을 전체 가맹점에 대해 최소 두 달 간 30% 이상 인하해야 하는 등 조건이 있는데요. 이 조건에 앞서 공정위의 시정조치를 받으면 결격사유에 걸려 심사대에 오르지도 못하게 되죠. 지난해 5월, 공정위는 BBQ와 BHC가 가맹점주들이 협의체인 사업자단체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가맹점의 계약갱신을 거절하는 등 가맹사업법을 위반해 공정위의 철퇴를 맞은 바 있습니다. 당시 공정위는 두 치킨 브랜드의 가맹본부인 ㈜제너시스비비큐와 ㈜비에이치씨에 시정명령과 함께 각각 15억3천200만 원과 5억 원의 과징금도 부과했죠. 공정위 관계자는 &'심사 목록에도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어차피 선정되지도 않을 거,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4대 편의점 중 유일하게 &'안&' 착한 프랜차이즈는? &'GS25&' 치킨 브랜드는 그나마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 혼자만 빠진 게 아니라 여럿이 함께 빠졌잖아요. CU·세븐일레븐·이마트24·GS25 등 4대 편의점 중에서는 &'GS25&'가 유일하게 착한 프랜차이즈 리스트에서 빠졌습니다. GS25가 리스트에 없는 이유도 BBQ·BHC와 같습니다. 지난해 4월,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2015~2018년 납품업체들로부터 350억 원이 넘는 판매장려금을 받아 챙기는 등의 갑질로 공정위로부터 동종업계 최대인 53억9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기 때문입니다. GS리테일도 당연히 상생을 위한 지원방안을 발표하는 등 나름 노력했던 기업인데요. 애당초 착한 기업의 조건에도 못 미친 거죠. 물론 착한 프랜차이즈에 모든 기업이 오르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앞에서 &'상생&'을 외치는데 애초에 조건 자체가 충족이 안 돼선 안 되겠죠.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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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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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