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트럼프, 가상자산 실무그룹 신설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英, 애플·구글 &'시장 지배&' 조사 빅테크 수장들의 신경이 온통 트럼프에 쏠려있는 사이, 영국 경쟁당국이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었습니다. 첫 타자로 애플과 구글이 도마에 올랐는데요. 양사의 모바일 생태계 지배력에 대해 공식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초 영국에선 유럽의 디지털시장법처럼, 디지털시장, 경쟁 및 소비자법이라는 새로운 법률이 발효됐는데요. 이에 따라 시장 지배력을 가진 기업들을 &'전략적 시장 지위&'로 지정해, 반경쟁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를 부과할 수 있게 됩니다. 당국은 애플과 구글의 운영체제와 앱스토어를 비롯해, 양사 플랫폼에서 경쟁을 막는 장벽이 없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인데요. 빅테크 손을 들어준 트럼프의 귀환으로 한시름 놓나 싶었는데,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당국의 권한도 대폭 강화된 데다, 새롭게 수장 자리에 오른 더그 거 임시 의장 역시 과거 역대 최대 규모로 주목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에 제동을 걸어 고꾸라뜨리게 한 전력이 있는 만큼, 본격적인 빅테크 단속 카메라를 벗어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 美 기업들 &'中 탈출·안방 컴백 고려&' 트럼프의 귀환 때문일까요.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미중 양국 관계가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의 연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향후 양국 관계 악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5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응답자 절반 가량은 여전히 중국을 글로벌 투자 우선순위 톱 3으로 꼽으면서도, 반대로 중국을 선호하는 투자처로 꼽지 않은 기업의 비율 역시 21%에 달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2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때문인지 10곳 중 3곳은 중국에서 발을 빼고, 시설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마찬가지로 직전 최고치를 뛰어넘었는데, 트럼프 1기 당시 중국산 제품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던 때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제조시설 이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업도 10% 포인트나 줄었고요. 중국을 대신할 곳으로 인도와 동남아가 가장 많이 꼽혔는데, 응답자의 18%는 미국으로 귀환을 고려한다라고도 답했습니다. ◇ SK온, 닛산 &'2.5조 수주 잭팟&' SK온이 오랜만에 수주 잭팟을 터뜨렸습니다. 일본 닛산과 대규모 수주계약을 앞두고 있는데요. 양사는 최근 닛산 미국 공장에 20기가 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계약이 성사되면 약 2조 5천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초 닛산의 전기차 출시 일정을 고려해 내년이나 내 후년 납품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전기차 판매 둔화가 길어지면서 시기를 2028년으로 늦춘 것으로 알려졌고요. 현재 구체적인 계약 시기를 조율 중입니다. 이번 수주는 SK온에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조지아주에는 독자 공장을, 켄터키와 테네시주엔 포드와의 합작공장을 운영 중인데, 큰손 고객인 포드의 전기차 판매량이 뚝 떨어지면서 SK온의 미국 공장 가동률도 낮은 터라, 멈춰 섰던 생산라인을 다시 돌려 닛산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닛산이 혼다와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통합 회사의 배터리 공급망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계약을 따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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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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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