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헤드라인] 美 상무부, 엔비디아 H200 대중 수출 검토 착수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美 상무부, 엔비디아 H200 대중 수출 검토 착수&' 젠슨 황 CEO가 애타게 기다린 중국 수출길이 조만간 트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H200 칩 수출에 대한 검토 절차에 착수했는데요. 이미 앞서 트럼프가 오케이 사인을 보낸 데다, 규정에 따르면 각 부처들은 30일 이내에 의견을 전달해야 하는 만큼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로 답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미 의회는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무기 수출 수준의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며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등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습니다. ◇ 中 무어스레드, 엔비디아 겨냥 차세대 AI칩 공개 이뿐만 아니라, 당사자인 중국이 엔비디아 칩을 사줄지도 고민입니다. 정부를 등에 업은 레드테크들이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기술 자립이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화웨이, 바이두 같은 큰손들 뿐만 아니라, 뉴페이스 들도 피치를 올리고 있는데, 최근 기업공개서 &'잭팟&'을 터뜨린 무어스레드도, 엔비디아를 겨냥한 차세대 AI칩을 공개하며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사측은 &'화강&'이라는 이름의 차세대 칩이 엔비디아의 호퍼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졌고, 블랙웰에 근접했다 주장하고 있는데, 허투루 넘길 수 없는 게, 무어스레드의 창업자인 장젠중은 엔비디아에서 15년 넘게 근무하며 부사장까지 역임한 인물이고요. 여러 고위 경영진 역시 엔비디아 출신이라는 점에서, 만들어진 지 고작 5년밖에 안 된 회사지만, 그래픽 렌더링과 AI 연산을 모두 아우르는 몇 안 되는 중국 GPU 업체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무어스레드뿐만 아니라 뒤이어 IPO 나선 메타X도 상장 첫날 700% 가까이 올라 대박을 터뜨렸고, 바톤을 넘겨받은 비렌도 다음 달, 홍콩 상장을 추진 중인데요. 중국 정부도 자국 반도체 산업 지원에 우리 돈 100조 원 규모의 추가 지원 패키지를 검토하는 등 아낌없이 힘을 보태며 &'탈엔비디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日 자국산 AI 개발에 민관 합동 28조 원 투입&' 이처럼 AI 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됐습니다. 기업 대 기업을 넘어, 국가전이 됐는데요. 일본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민관 합동으로 3조 엔, 우리 돈 28조 원을 들여 자국산 인공지능을 개발할 계획인데, 새 회사는 내년 봄 출범할 예정이고요. 중심이 될 소프트뱅크는 이미 내년부터 6년간 데이터센터에 2조 엔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당국이 산업 경쟁력과 안보에 직결된 기술인 AI를 해외에 의존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면서, 레이스에서 앞서고 있는 미국과 중국에 민관 합동으로 반전 공세를 시도할 것이다 평가했습니다. ◇ 오픈AI에 &'올인&'… 소뱅, 자산 매각·차입 총동원 소프트뱅크 관련 소식 조금 더 짚어보죠. 엔비디아를 털어내고, 오픈AI에 올인하기로 하면서 시장을 술렁이게 했는데, 소프트뱅크는 돈줄 마련에 여념이 없습니다. 연말까지 오픈AI에 약속한 225억 달러를 투자하기 위해, 자산 매각과 함께 알짜 자회사인 ARM 지분을 담보로 한 마진 대출까지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앞서도 엔비디아 지분 58억 달러 어치를 모두 처분했고, T모바일 자산도 정리한 데다, 비전펀드의 신규 투자 속도까지 늦출 만큼, 모든 걸 쏟아붓고 있는데, 가뜩이나 오프AI를 중심으로 한 거품론이 커질 대로 커진 상황에서, 손정의 회장의 올인 전략이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자충수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中텐센트, 日서 엔비디아 블랙웰 &'펑펑&' 사용 물불 가리지 않는 건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제재는 무용지물인데요. 텐센트가 수출 규제의 허점을 이용해 일본에서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을 맘껏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데이터섹션이라는 회사가 운용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활용하고 있는데, 중간에 다른 업체를 끼워 넣는 &'3자 계약&' 방식으로, 3년간 우리 돈 1조 7천억 원에 이용 계약을 맺으면서, 미국 눈치 볼 필요 없이, 직접 구매할 필요도 없이 &'합법적&'으로 엔비디아 칩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텐센트뿐만 아니라, 앞서 중국의 인기 소셜미디어, 샤오홍슈 역시도, 미국 스타트업을 바지 사장으로 내세우고, 제재 사각지대인 일본 도쿄를 데이터 기지로 활용하는 수법으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칩 확보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월가의 터줏대감, JP모건이 자금 조달에 관여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미국의 제재가 실리를 쫓는 월가, 중국 빅테크의 교묘한 협업 앞에 무력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엡스타인 파일서 트럼프 사진 삭제…야, 탄핵 경고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엡스타인 파일 관련 소식, 마지막으로 짚어보죠. 미국 법무부가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일부를 슬그머니 삭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 16건을 지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엡스타인이 맨해튼 자택에서 쓰던 가구를 찍은 사진으로, 열린 서랍 안에 들어 있는 사진에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는데, 이에 야당인 민주당은 법무부가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관련자들의 탄핵과 기소까지 거론하며 반발했고요. 논란이 커지자 법무부 부장관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삭제했다 해명하면서도, 엡스타인 파일에 담긴 트럼프에 대한 모든 문서와 사진이 공개될 것이라고 보장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미 서너 차례 말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SBS Biz
|
임선우
|
202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