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삼성 HBM 사재기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中 빅테크들, 삼성 HBM 사재기...美 추가 제재 대비&' ▲美, SK하이닉스 인디애나 공장에 최대 6천200억원 보증금 ▲머스크 &'이제 전쟁이다&'...엑스, 광고주 불법 불매운동 소송 ▲오픈AI 경영진 &'줄이탈&'...내홍 아직 안 끝났나 ▲中, 머스크 &'스타링크&'에 도전장...저궤도 위성 쏘아 올렸다 &'中 빅테크들, 삼성 HBM 사재기...美 추가 제재 대비&' 화웨이와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대표 기술기업들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대비해 삼성잔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을 사재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6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기업을 포함해 중국의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까지 너나할 것 없이 삼성전자의 HBM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 삼성 HBM 반도체 매출의 30% 가량이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싱가포르 소재 투자자문사 화이트 오크 캐피털의 노리 치우 투자 디렉터는 &'중국 내 기술이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고, 다른 (HBM) 제조업체들의 생산 전량이 이미 미국 AI 기업들에 의해 주문 예약이 돼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HBM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매우 높아졌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HBM을 생산하는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는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3사뿐입니다. 중국의 칩 수요는 최첨단 버전인 HBM3E보다 두 단계 뒤진 HBM2E모델에 집중돼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당국이 이번 달 중으로 HBM 규제에 관한 세부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 상무부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지만, 점증하는 위협 환경을 지속해 평가하고 &'미국의 국가 안보와 기술 생태계 보호를 위해&' 수출 통제안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중국에 대한 HBM 수출 통제는 경쟁사에 비해 삼성전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美, SK하이닉스 인디애나 공장에 최대 6천200억원 보증금 미국 상무부가 SK하이닉스 인디애나주 패키징 공장에 최대 4억5천만 달러 (약 6천20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현지시간 6일 밝혔습니다. 미 상무부는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고급 패키징 제조 및 연구개발(R&&D) 시설 설립을 위해 최대 4억 5천만 달러의 연방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예비거래각서(PMT)를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예비거래각서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미 정부의 직접 자금 지원 외에도 정부 대출을 최대 5억 달러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 금액에 대한 최대 25%의 세액 공제 혜택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약 38억 7천만 달러(5조 3천억 원)을 투자해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제품을 위한 메모리 패키징 공장과 고급 패키징 연구·개발 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새 일자리 약 천 개가 창출되고 미 반도체 공급망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반도체·과학법은 미국의 글로벌 기술 지배력을 강화하고 그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한 세대 한 번뿐인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SK하이닉스 지원 계획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AI 하드웨어 공급망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AI 기술을 위한 새 허브를 구축하고 인디애나주를 위한 숙련된 일자리를 창출하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위한 보다 강력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 총 390억 달러를 제공하고, 정부 대출 75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TSMC, 인텔, 삼성전자,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 5대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미국 내 설비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머스크 &'이제 전쟁이다&'...엑스, 광고주 불법 불매운동 소송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세계광고주연맹(World Federation of Advertisers)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엑스는 이날 텍사스 연방법원에 세계광고주연맹이 불법적인 불매운동을 주도해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며 이 단체 등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소송 대상에는 이 연맹 회원사인 미국 약국 소매점 체인인 CVS 헬스와 덴마크 에너지 회사인 오르스테드, 유니레버 등도 포함됐습니다. 엑스는 머스크가 2022년 당시 트위터를 인수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한 이후 세계광고주연맹이 &'불법적으로 불매운동을 주도했다&'며 &'이는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도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2년 동안 친절하게 대했지만, 공허한 말만 들었다&'며 &'이제 전쟁이다&'라고 적었습니다. 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는 &'엑스는 조직적인 불법 불매 운동의 피해자&'라며 &'그들은 보이콧하기로 공모했고, 번영을 위한 우리 능력을 위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떤 집단도 수익 창출을 독점할 수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머스크가 당시 인수 직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트위터가 혼란에 빠지고 이용자가 급감하자, 100대 광고주 중 약 절반이 광고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반유대주의를 옹호하는 듯한 머스크의 게시물로 기업들이 대거 엑스에 대한 광고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오픈AI 경영진 &'줄이탈&'...내홍 아직 안 끝났나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영진들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이에 올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 이후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픈AI에서 AI모델 사후학습 연수팀을 이끌었던 존 슐만 공동 창립자는 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선택이 AI 얼라인(목표 정렬)에 더 집중하고 실무 기술 업무로 돌아가기 위한 선택&'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은 연말까지 장기휴가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록먼 회장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의 샘 올트먼 축출 사태 때 올트먼의 편에 섰던 핵심 협력자입니다. 브록먼 회장의 장기휴가와 슐만의 퇴사로 2015년 오픈AI를 만든 공동창업자들 가운데 샘 올트먼 CEO와 보이치에흐 자렘바 두 명만 남게 됐다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오픈AI에 제품 담당 부사장으로 합류했던 피터 덩도 최근 퇴사했다고 회사 측이 확인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오픈AI가 최근 주요 인력들이 퇴사하거나 재배치되는 등 상당한 인사상의 변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트먼 축출 사태를 주도했던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는 지난 5월 회사를 떠났고, 역시 창립 멤버 중 하나인 안드레이 카르파티도 지난 2월 회사를 떠나 지난달 AI 기반 교육 플랫폼을 시작했습니다. 미 정보기술(IT) 전문지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 경영진의 줄이탈 움직임을 두고 &'경영진들의 휴가와 퇴사는 서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11월 샘 올트먼이 해고됐다가 재고용된 뒤 회사 경영진이 아직 안정을 이루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이미 상당한 경영진 교체가 있었던 회사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中, 머스크 &'스타링크&'에 도전장...저궤도 위성 쏘아 올렸다 중국 국유기업이 자체 인터넷망 구축을 위한 저궤도 위성을 처음으로 쏘아 올리며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유기업인 상하이 위안신위성과학기술공사(SSST)는 전날 타이위안(太原) 위성발사센터에서 자체 위성 구축 프로젝트인 이른바 &'천범성좌&'(千帆星座)의 일환으로 첫번째 위성 18개를 로켓 1개에 실어 발사했습니다. &'G60 스타링크 플랜&'으로도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의 지원 속에 지난해부터 시작됐습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해 108개의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2025년 말까지 648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2027년 말까지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후 2030년까지 위성 1만5천개를 구축해 휴대전화 네트워크 등 다중 통합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복안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이 스타링크 등 선진국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미 스페이스X, 원웹, 아마존, 텔레샛 등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이 비표준 독자 규격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점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스타링크는 5천500여 개의 저궤도 군집위성으로 촘촘한 인터넷망을 구축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SBS Biz
|
임선우
|
202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