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인 누구게~ 대형기획사 '뜸' 들이기 전략 '적중'
YG, 미스터리 전략 &'후즈 댓 걸&'.. 온라인 궁금증 폭발 SM, EXO 런칭시키며 100일 숙성.. 티저만 1천만 조회 YG는 지난 11일 새 걸그룹의 다섯번째 멤버가 춤을 추고 있는 동영상을 공개, 3일만에 13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름도, 국적도 모르는 한 소녀가 안무 연습실에서 여러 연습생들과 호흡을 맞춰 춤추고 있는 이 동영상은 웬만한 인기가수의 새 뮤직비디오 보다 더 열렬한 반응을 끌어내며 유튜브 메인을 장식했다. YG가 &'YG표 소녀시대&'를 표방하겠다며 예쁜 걸그룹 론칭을 알린 건 지난 연말. 지난해 11월, 성형 수술을 전혀 하지 않은 미모의 걸그룹을 준비하겠다고 공언한 후 6개월이 지났으나, 이제 겨우 다섯 멤버의 윤곽만 살짝 드러났을 뿐이다. YG는 적절한 시기에 사진, 동영상 등을 아주 조금씩 간헐적으로 공개하며 &'떡밥&'을 제공하고 있는데, 벌써 6개월째 모든 &'떡밥&'들이 온라인 이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인 그룹들의 사전 홍보가 치밀해지고 있다. 앞서 SM은 남성 아이돌그룹 EXO를 데뷔시키면서 무려 100일간 &'뜸&'을 들였다. 지난 연말 첫 멤버 카이의 사진을 공개한 후 딱 100일이 되는 3월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3000명의 팬들과 만났다. 100일 동안 12명 멤버의 사진과 영상이 차례로 공개됐다. 6명씩 팀을 나눠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는 계획은 밝혔으나, 여섯 멤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도 한동안 비밀에 부쳐졌다. 공개된 사진은 70장에 달했으며, 영상도 10개를 훌쩍 넘어섰다. 멤버 중 누가 참여했는지도 밝히지 않은 프롤로그 싱글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도 한국어 버전과 중국어 버전으로 공개됐다. 그 결과, 12편의 티저 영상과 &'왓 이즈 러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총 1천만건을 기록,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그룹으로서 &'대기록&'을 세웠다. SM은 데뷔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음악팬들이 온라인을 통해 멤버들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호감을 가진 후 데뷔, 탄탄한 팬층을 기반으로 데뷔와 동시에 세계 시장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EXO는 한국와 중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빠른 속도로 팬층을 결집시켰다. 데뷔 쇼케이스를 위해 중국을 찾은 EXO는 공항에서 다른 K-POP 인기그룹과 같은 열렬한 환영을 받기도 했다. 이미 &'스타&'가 돼서 &'데뷔&'를 치른 셈이다. YG는 미스터리 전략도 추가해, 매번 이슈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엠넷 &'슈퍼스타K2&'의 김은비만 일찍이 멤버로 확정해 몰라보게 예뻐진 사진을 공개했던 이 걸그룹은 뒤이어 &'슈퍼스타K3&' 유나킴의 합류 사실을 공표하고 두 사람이 함께 노래를 연습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나머지 멤버들은 철저히 &'미스터리걸&'로 통하고 있다. 세번째 멤버인 김제니는 &'후즈 댓 걸&'이라는 제목으로 신민아를 닮은 외모를 자랑하는 사진으로만 공개됐다. 다만 네티즌에 의해 그가 1996년생이며,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에 능통한 해외교포 출신이라는 게 알려졌을 뿐이다. 네번째 멤버 역시 사진 한장만 공개된 상태. 고전적인 외모를 내세운 흑백사진으로, 그동안 힙합과 자유분방함을 내세운 YG 가수들과 확실히 궤를 달리했으나 그에 대한 자세한 신상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춤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다섯번째 멤버도 16세 혼혈 소녀라는 것만 알려졌을 뿐, 이름과 국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정보만 간헐적으로 아주 조금씩 공개하면서 네티즌의 &'호기심&'을 계속 붙들어두고 있는 것이다. 기존 신인 그룹 홍보는 주로 케이블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일부 멤버의 드라마 출연에 많이 의존해온 상황. 이는 신인의 노출을 극대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통했다. 실제로 씨엔블루는 SBS &'미인이시네요&'에 출연한 정용화의 팬덤과 귀에 쏙 들어오는 데뷔곡 &'외톨이야&'에 힘입어 데뷔하자마자 음악프로그램 1위를 기록하는 최단 기간 기록을 갖고 있다. 또 많은 신인그룹들이 데뷔 전 훈련 과정과 멤버 선발 등을 케이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 중이다. 이 전략의 최초 성공 사례는 YG가 2006년 빅뱅을 데뷔시키면서 선보인 &'빅뱅 다큐&'가 꼽힌다. 그러나 이제 대중의 신뢰를 갖고 있는 대형기획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인그룹 사전 홍보는 보다 더 치밀하고 주도면밀한 &'밀고 당기기 게임&'으로 나아갈 전망. 그만큼 대중 쪽에서 호기심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달말 데뷔할 JYP의 신인그룹 JJ도 이미 상당한 인지도와 팬덤을 쌓아 티저 영상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JYP는 구체적인 멤버 구성과 다른 정보들을 &'비밀&'로 하고 있다. (OSEN 제공) ※ 위 기사는 SBS의 제공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OSEN에 있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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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