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이렇습니다] 연말 이통3사, 아이폰6S발 경쟁 불붙었다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애플 아이폰6S와 6S플러스 출시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답니다. 연말 최대 전략제품인 아이폰6S 판매경쟁.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 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또 아이폰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을지, 디지털타임스 박지성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새로 선보인 애플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지난 주말 동안 소비자들의 관심도 좀 어땠습니까? &<박지성 / 디지털타임스 기자&> 첫 출발은 대란까지는 아니지만 순조롭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통사는 아이폰 판매량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출시 이후 번호이동이 크게 증가한 걸 볼 수 있습니다. 이통 3사 번호이동은 아이폰 출시일인 23일에는 3만 3500건까지 올라갔고, 다음날인 24일에도 약 2만5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요? &<박지성 / 디지털타임스 기자&> 그런데,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을 2만4000건으로 잡고 이때부터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거나 하는데요. 수치로만 보면 과열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통사들이 아이폰 판매전에 보통 5일에서 일주일 정도 예약판매를 하는데, 이 때 예약 받아 놓은 물량을 한번에 개통한 거라고 보면 심한 과열까진 아니다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네. 방통위가 번호이동을 들여다볼 정도면 일단 아이폰발 돌풍이 심상치 않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이번 아이폰, 가격이 비싸졌다고요? 무슨 얘기입니까? &<박지성 / 디지털타임스 기자&> 네. 이번 신제품 아이폰6S는 전작에 비해서 가격이 확실히 많이 비싸졌습니다. 가장 저렴한 아이폰6S 16GB모델이 출고가가 86만9000원인데요. 전작 아이폰6가 78만9800원이었으니까 한 8만 원가까이 출고가가 올랐습니다. 가장 비싼 모델인 아이폰6S플러스 128GB는 출고가가 126만1700원까지 가는데요. 역시 한 8만 원 비싸졌습니다. &<앵커&> 출고가 127만 원? 진짜 비싸네요. 게다가 지원금은 적어졌다고 들었습니다? &<박지성 / 디지털타임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이폰6는 이통3사가 대부분 10만 원 요금기준 최대 지원금을 25만 원까지 실었습니다. 그런데, 아이폰6S 시리즈에 와서는 가장 높은 지원금을 12~13만 원대로 책정했습니다. 게다가, 소비자가 가장 많이 쓰는 5~6만 원대 요금제에서는 7~8만 원까지 낮아집니다. 체감상으로는 모든 모델이 한 15만 원에서 20만 원까지 비싸졌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만 앞으로 이통사 경쟁에 따라서 지원금이 확대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박 기자, 그런데요. 삼성이나 LG는 단통법 이후 스마트폰이 안 팔리니까, 단말기 가격을 경쟁적으로 내리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애플 아이폰은 값을 되려 올렸다? 뭐,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겁니까? &<박지성 / 디지털타임스 기자&> 실제로 삼성 갤럭시노트5나 LG V10 같은 경우에 단통법 이후에 폰이 잘 안팔리니까, 그리고 정부 시책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신제품을 내면서도 출고가를 5만 원정도 내려서 80만 원 중반, 70만 원 후반에 내놨는데요. 애플은 달러 가격은 그대로인데, 원화기준 가격만 올린 걸 보면 확실히 배짱을 부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애플이 배짱장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박지성 / 디지털타임스 기자&> 다만 이번에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을 변수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여러 모델을 만들지 않고 전 세계에 똑같은 아이폰을 출시하고, 어느 나라에 가져가도 쓸 수 있도록 단일모델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년에 일본같이 초저환율을 유지한 나라에 보따리상들이 몰려가서 제품을 사고, 그런 부작용이 생기는 걸 방지하겠다 이런 의도로 보여집니다. &<앵커&> 아이폰이 예상외로 비싸진 건 잘 알겠고요. 이통사들이 마케팅 경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면, 좀 싸게 살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박지성 / 디지털타임스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법으로 불법 보조금을 막는 단통법 이후에 정해진 출고가, 지원금보다 싸게 살 수 있는 길은 거의 막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통사별로 제품이 좀 저렴해 보이도록하는 여러 마케팅 수단들은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LG유플러스는 &'심쿵클럽&'이라고 해서 18개월 후에 중고폰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미리 제품 출고가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요. SK텔레콤은 아이폰 뿐만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을 자동차 리스처럼 렌탈 형태로 빌려쓰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프리스비 같은 소매 유통점도 보상 판매를 기획하고 있고요. 이런 프로그램들은 판매가 전체를 낮춰주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일시적인 판매 부담을 줄여준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복잡하네요. 진짜. &<박지성 / 디지털타임스 기자&>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아 있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20% 선택약정할인을 받으면 좀 어떻습니까? 보조금을 통한 단말기 구입보다는 낫다고 봐야합니까? 어떻습니까? &<박지성 / 디지털타임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단통법이 도입된 이후, 지원금을 받지 않고 요금할인을 받겠다, 이렇게 약정하면 요금 20%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6S 지원금이 최대로 해도 12~13만 원인데요. 2년 약정으로 똑같이 치면 6만 원대 요금제에서는 요금할인액이 28만7520원이 되는데요. 지원금 받는것보다 3배 가량 많은 셈이죠. &<앵커&> 단순 계산해도 이득이면 대부분 이용자들이 20% 선택약정할인을 택하지 않을까싶기도 합니다? &<박지성 / 디지털타임스 기자&> 네. 실제로 일부 유통점에서는 아이폰 가입자 10명중 9명이 20% 선택약정 할인으로 가입하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통사 입장에서는 이게 법적으로 강제돼서 20% 할인을 무조건 해줘야 하니까 상당한 부담이 된다고 호소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단통법이 국내 제조사에게는 출고가를 내리도록 효과를 상당히 봤지만요. 외산 스마트폰 사업자인 애플에게는 전혀 무용지물이 아니냐 하는 비판도 있습니다. &<앵커&> 법 시행의 역차별 케이스라면 그건 좀 문제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박 기자, 보조금이 줄고 단말기 가격이 올라가도 잘 팔린다? 애플 인기 비결이 뭐라고 보면 됩니까? &<박지성 / 디지털타임스 기자&> 애플은 스티브 잡스라는 카리스마 히어로가 있었던 회사죠. 그만큼 선호하는 팬층이 두텁고요. 애플만의 감성, 즉 팬층끼리 공유하는 정서가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 한번 아이폰을 사면 다음번에도 아이폰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요. 애플로서는 일단 잡은 물고기, 어차피 아이폰을 쓸 기존 사용자만 챙겨도 충분하겠다 그런 의심을 받을 만합니다. 또 말씀드렸듯이 세계시장 단일모델 정책 때문에 중고 가격이 크게 높은 편입니다. 출시 1년된 아이폰6 16GB 기본모델이 새 제품의 경우 아직까지 6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마케팅 얘기를 좀 해보죠. 이동통신 3사 CEO가 아이폰의 연말 판매경쟁에 직접 참전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박지성 / 디지털타임스 기자&> 네. 아무래도 연말이다 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꼭 아이폰에 대해 국한된 애기만은 아닙니다만 일단 이통3사는 단통법 이후에 마케팅비를 좀 아껴서 상반기까지 작년기준으로 한 10% 정도를 적게 쓴 상태입니다. 즉 실탄을 비축해뒀다는 건데요. &<앵커&> 네, 그런데요? &<박지성 / 디지털타임스 기자&> 우선, 황창규 KT회장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KT를 수습하는데 주력했다면 이제 통신시장에서 뭔가 보여줄 때가 왔다,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이고요. 장동현 SKT사장 같은 경우에도 취임 첫해이니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보고 있고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다만 초반에 좀 조용했다가 연말이 오니까, 본격적으로 뭔가 맞붙지 않겠느냐 그런 관측이 나오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입니다. &<앵커&> 경쟁구도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라는 말이 확 와닿네요. 마무리할 시간이 됐으니까요. 다시 애플 얘기로 돌아가보죠. 우리나라 언론이나 정부가 애플에 좀 부정적이다,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겁니까? &<박지성 / 디지털타임스 기자&> 네. 저도 취재를 하면서 그런걸 조금은 느끼는데요. 정부나 국회 업계관계자들에게 애플 이미지가 부정적인 건 사실입니다. 소비자들 의견도 크게 갈리는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애플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배덕광 의원이 지적했죠. 이분은 국세청 출신인데요. 애플이 우리나라에서 2조 원을 벌어가면서 법인세를 한푼도 내지 않는다 그런 비판을 했습니다. 또 애플은 유한회사로 등록해서 얼마나 벌었는지 정확히 공시하지도 않고요. 사실 세계적으로도 애플이 조세 회피처를 이용해서 세금을 너무 많이 빼돌린다 그런 의혹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애플은 AS정책도 삼성이나 LG같은 글로벌 제조사와는 전혀 다른 형태라서 욕을 좀 먹고 있기도 하죠. 아마도 애플 AS정책을 삼성이나 LG가 채택했다면 정말 견디지 못할 정도로 욕을 먹었을 것 같은데요. 어쨌든 애플 아이폰의 돌풍, 태풍으로 돌변할 수 있을지 지켜보죠. 디지털타임스 박지성 기자였습니다. ▶ 해외투자 커뮤니티 &<머니로켓&>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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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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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