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증시호황에 퇴직연금 '대박'...100만 달러 부자 50만 명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틱톡, 美서 퇴출?...美 법원 &'틱톡 금지·강제 매각은 합헌&' ▲LG전자, 인도법인 IPO 절차 착수...&'14억 인구&' 시장 눈독 ▲애플, 퀄컴과 &'헤어질 결심&'...&'내년 자체 모뎀 스마트폰 낸다&' ▲美 증시호황에 퇴직연금 &'대박&'...100만 달러 부자 50만 명 &'역대 최고&' 틱톡, 美서 퇴출?...美 법원 &'틱톡 금지·강제 매각은 합헌&' 미국 연방 항소심이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틱톡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는 1심 판결을 유지했습니다. 이소식에 반사이익을 보게 된 메타 등 소셜미디어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현지시간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항소 법원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기한 안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토록 한 법률이 합헌이라고 결정하면서, 해당 법률에 대한 위헌 확인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중국에 모기업(바이트댄스) 본사가 있는 틱톡이 중국 정부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국가안보와 관련한 우려가 있다는 미 법무부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중국 정부가 틱톡으로 하여금 미국인 데이터를 유출하게 하거나, 중국 정부가 미국인들이 틱톡을 통해 보는 콘텐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틱톡 측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미국 수정 헌법 제1조를 거론하며 모기업과 틱톡 앱 사용자의 기본권이 해당 법률에 의해 침해됐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틱톡 측의 재항고가 예상되기에 최종 결정은 연방 대법원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미중 전략경쟁 심화 속에 중국계 회사인 틱톡은 미국 내에서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미 의회를 통과한 틱톡 미국 사업권 강제 매각 법률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도록 하며, 기간 내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연장하지 않으면 내년 1월 19일 자로 틱톡은 미국에서 금지됩니다. 미국 조야의 대중국 강경파들이 중국계 기업인 틱톡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미국 선거와 여론 형성 등에 개입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 같은 입법을 추진했고 중국 정부와 틱톡, 미국 내 틱톡 사용자 중 일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취임한 뒤 틱톡에 대해 어떤 기조를 보일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대통령 임기(2017∼2021년) 때 &'틱톡 금지&'를 지지했지만 대선 선거운동 기간 자신의 젊은 층 지지세 확대에 도움이 되는 틱톡을 &'구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인선을 거의 마무리한 차기 내각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를 비롯한 대중국 강경파가 적지 않아 트럼프 당선인이 과연 &'틱톡 구하기&'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 인도법인 IPO 절차 착수...&'14억 인구&' 시장 눈독 LG전자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 시작했습니다. 침체된 사업의 활성화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 등의 측면에서 막강한 내수 잠재력을 가진 인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인도법인 상장예비심사청구서(DRHP)를 제출했습니다. 상장예비심사청구서는 수요 예측, 공모가, 공모일 확정을 위해 상장심사기관에 법인 지배구조와 재무 현황 등을 공개하는 서류입니다. 약 3개월 동안 심사 후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공모일을 확정하고 최종 증권신고서(RHP)를 승인받는 절차를 거칩니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인도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IPO는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지분의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LG전자의 인도법인 기업가치는 약 130억 달러(약 18조 원)로 평가되며, 이번 IPO를 통해 최대 18억 달러(약 2조6천억 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997년 인도 노이다에 첫 법인을 설립한 LG전자는 27년간 인도 시장에 판매법인, 생산법인, R&&D 센터를 구축하며 현지 맞춤형 사업 구조를 갖췄습니다. 그 결과, 인도 내 TV, 에어컨,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국민 가전 브랜드&'로 자리잡았습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매출은 2018년 2조4,703억 원에서 지난해 3조3천9억 원으로 5년 만에 33.6% 증가했습니다. LG전자뿐만 아니라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은 인도 현지 시장 공략에 잇달아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인도 러시&'는 약 14억2천만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의 성장 잠재력이 그 어느 곳보다 크고, 중동·아프리카 등 주변 국가로의 수출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도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 기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보급률이 각각 38%, 17%, 8%로 낮은 수준인 인도는 20∼30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 스마트폰, 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코트라는 2019년 110억달러 규모였던 인도 가전 시장이 2025년 21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애플, 퀄컴과 &'헤어질 결심&'...&'내년 자체 모뎀 스마트폰 낸다&' 애플이 그동안 퀄컴에서 납품받았던 모뎀 대신 자체 개발한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6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내년 봄 자체 모뎀을 탑재한 저사양 스마트폰 출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퀄컴의 기술을 뛰어넘겠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모뎀 칩은 휴대전화의 핵심 부품으로, 통화나 인터넷 접속을 위해 이동전화 기지국에 접속할 때 사용됩니다. 애플은 작동 오류에 따른 위험성 등을 고려해 우선 내년 봄 업그레이드될 저사양 폰 아이폰 SE에 &'시노페&'로 이름 붙은 모뎀을 탑재하고, 이후 성능 개선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르면 내년부터 애플의 저사양 아이패드에 탑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직 애플 자체 모뎀의 성능이 퀄컴 최신 제품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애플이 설계한 스마트폰 메인 프로세서와 더 긴밀히 결합해 전력 사용을 줄이는 등의 장점이 있다는 게 애플 측 기대입니다. 애플은 2026년 2세대 모뎀을 출시해 퀄컴과의 기술 격차를 더 줄이고 아이폰18 등 고사양 제품에도 탑재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2027년 &'프로메테우스&'로 불리는 3세대 모뎀을 출시해 퀄컴을 뛰어넘겠다는 로드맵을 세우고 있습니다. 애플은 모뎀과 메인 프로세서를 하나의 부품으로 합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당초 2021년 자체 모뎀 출시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왔으며, 2019년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를 들여 인텔의 모뎀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등 거액을 투자했지만 시행착오를 겪어왔습니다. 소식통들은 &'애플이 개발방식 조정, 경영진 개편, 다수의 퀄컴 엔지니어 채용 등을 통해 자체 모뎀 계획에 자신을 얻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퀄컴은 오랫동안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대비해왔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애플의 비중이 20% 이상입니다. 애플과 퀄컴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애플의 모뎀 생산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맡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美 증시호황에 퇴직연금 &'대박&'...100만 달러 부자 50만 명 &'역대 최고&' 올해 미국 증시 호황으로 미 퇴직연금 &'401(k)&' 가입자들의 자산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6일 401(k) 주요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3분기 말 기준 피델리티가 관리하는 전체 연금 계좌의 평균 잔액이 1년 전보다 23% 증가한 13만2천300달러(약 1억8천900만원)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피델리티는 미국에서 총 4천900만여개의 퇴직연금 계좌를 관리하고 있습니디. 이 회사 보고서에 따르면 잔액이 100만달러(약 14억원) 이상인 이 계좌 수도 3분기 말 기준 49만7천개로, 2분기 말보다 9.5%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퇴직연금을 불려 부자가 된 이들은 은퇴 연령에 도달한 장년·노년층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일부 밀레니얼 세대(1980∼90년대 출생자들)도 목격된다고 피델리티 측은 전했습니다. 이처럼 퇴직연금 잔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가입자들의 꾸준한 불입금과 함께 올해 미 증시의 주요 지수가 지속해서 상승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나스닥 지수는 3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8%,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 각각 상승했습니다. 401(k)는 미국 주요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퇴직연금 계좌로, 절세 혜택이 있으며 고용주가 일부 금액을 추가로 지원해주기도 하고 운용 수익을 재투자함에 따라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미국인들의 자산 증식에 크게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가입자들은 다양한 투자 옵션 중에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데, 최근 미 증시 활황에 따라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고용주와 직원 납입금을 포함한 401(k) 평균 적립률(전체 임금 중 납입 비율)은 현재 14.1%로, 피델리티의 권장 저축률인 15%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공인 재무 설계사이자 자산관리회사 본파이드웰스 설립자인 더글러스 본파스는 &'이러한 (퇴직연금 잔액) 사상 최고치는 무엇보다도 증시 가치 상승에 기인한 것이겠지만, 적립금이 계속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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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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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