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못벌어도 장학금은 낸다"…'1천원 영철 버거' 대표 별세에 '추모 물결'
고려대 앞 명물 '영철버거'를 일궈낸 이영철 대표가 어제 향년 5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지난해부터 폐암 투병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고려대학생들과 20년 넘게 '1천 원 약속'을 지켜온 이영철 씨의 영철버거는 지난 2000년 고려대 앞, 손수레 노점상에서 시작됐습니다.단돈 천 원에 미국식 핫도그빵 사이에 고기볶음, 양배추, 소스 등을 푸짐하게 넣은 버거는 고려대생들의 허기를 채워주며 명물로 떠올랐습니다.5년 만에 40개의 가맹점을 만들어내며 '성공 신화'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이후 버거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를 등심으로 바꿨을 때도, 양배추와 청양고추 가격이 치솟아 적자가 날 때도 '1천 원 약속'을 지켜왔습니다.2004년부터 고려대에 매해 2천만 원씩 기부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영철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2015년 경영난으로 폐업했을 땐, 고대 학생들이 먼저 나서서 영철버거를 다시 살렸습니다.학생들이 펀딩으로 모은 6천8백여만 원에 영철버거는 재개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25925; 이영철 씨 : 도움 줄 때는 마음도 편하고 흐뭇했는데 도움을 받으려고 하니까 쑥스럽고 왠지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SBS 뉴스
여현교|
2025.12.14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