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수다' 그녀는 왜 '대학로 왕따'를 자처했나?

서울 혜화동 후미진 뒷골목. 그녀가 무대에 오른다는 소극장을 찾아 대학로 좁은 골목을 20~30m 헤맸다. 길을 잘못 든 건 아닐까, 헤매는 사이 한 여성이 미소를 띠며 물었다. &'혹시 저 찾으러 오셨어요?&' 갈색 긴 머리의 그녀, 러시아 출신 방송인 라리사(29)였다. 2009년까지 방영된 &'미녀들의 수다&'에서 라리사는 다소 어색한 한국어로 좌충우돌 한국생활에 대해서 말하곤 했다. 긍정적인 미소와 애교가 매력 포인트였다. 한국인만큼 정 많고 웃음 많은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그 덕에 라리사는 KBS &'6시 내고향&' 리포터로 활약하며 전국을 누볐다. 그랬던 라리사는 돌연 2010년 성인연극 &'교수와 여제자3&'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며 세상에 나왔다. 이후 대선 투표율 75%에 알몸 말춤이라는 이색적인 공약을 내놓아 세상을 떠들썩하기도 했다. 워낙 짧은 시간에 이뤄진 파격적인 변화와 이슈였기 때문에 그녀를 비뚤게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라리사는 왜 성인연극 무대를 선택했을까. 궁금증을 안고 라리사를 찾아갔다. 연극 &'개인교수&' 공연을 2시간 앞뒀다는 라리사는 좁은 분장실에 들어가 능숙하게 메이크업을 수정하고 의상도 차례대로 정리했다. 꽤나 익숙한 모습이었다. 생각보다 열악한 공연환경, 그녀가 연극을 하는 진짜 이유는 뭘까. ▶ 예상했던 것보다 연극 공연 환경이 좋진 않네요. 직접 메이크업도 하고 머리 손질도 하는 것인가요? &'공연이 있을 때 제 머리 손질과 기본적인 메이크업은 미용실에서 받지만 수정이나 의상 관리는 직접 해요. 소극장이 참 작죠. 성인 연극이라는 점 때문에 대관이 쉽지 않대요. 연극인들 사이에서 &'너희가 무슨 연극이냐&'며 극장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대학로 왕따인가봐요. 그래서 찾다, 찾다 이곳까지 오게 됐어요. 크지 않은 소극장인데도 물어서 찾아오는 관객들이 적지 않고 꾸준하니 참 감사하죠.&' ▶ &'개인교수&'가 2번째 연극 도전이죠. 지난해 &'교수와 여제자2&' 출연소식을 알렸을 때 정말 놀랐어요. 왜 성인연극을 선택했나요? &'&'교수와 여제자&' 연출을 맡은 분들이랑 오랫동안 인간적인 친분이 있었고 제안을 받았어요. 저도 여자잖아요. 노출 연기를 한다는 게 정말 부담이었어요. 창피하다고 느꼈고요. 하지만 노출 보다는 예술성과 작품에 더 집중해서 도전했어요.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니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사실 &'미수다&'에서 라리사씨 이미지는 긍정적이고 씩씩했어요. &'6시 내고향&'에서의 모습도 좋았고요. 그래서 더 성인연극 출연이 충격적이었는데요. &'사실 저에게는 정말 큰 도전이었어요. 성인연극이니까 아무래도 노출연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더 놀라셨을 거예요. &'6시 내고향&'에서 전국 각지를 돌면서 어머님들을 기쁘게 해드렸던 것도 좋지만 이렇게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기뻐요. 영화의 배드신처럼 연극에서의 노출신도 예술적으로 평가 됐으면 좋겠어요. &' ▶ &'개인교수&'가 라리사 씨가 러시아에서 납치 당했던 실화를 담았다고 하던데요. &'네. 그 사건은 저에겐 큰 상처였어요. 20살 때 복면 쓴 남자에게 길에서 납치당해서 3일 동안 감금돼 온갖 수모를 당했어요. 탈진 끝에 눈을 떴을 때 납치범이 호텔방에 데려다 놨었어요. &'미안하다&'는 쪽지를 남기고요. 경찰에 신고했지만 범인을 잡진 못했어요. 지난해 연출진과의 술자리에서 이 얘기를 털어놓자 연극으로 만들어보자는 제의를 받았어요. 그 사건이 일어난 게 목요일이었는데, 아직도 납치 트라우마 때문에 목요일엔 무대에 서지 않아요.&' ▶ 상처를 연극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는 말인가요? &'저에겐 여전히 꺼내기 힘든 상처고 기억이지만 연극을 통해 내 경험을 고백해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입에 담지 못할 악플도 많이 받았어요.&' ▶ &'개인교수&'를 앞두고 친 오빠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고요. &'기자간담회를 하루 앞두고 한국을 찾기로 예정돼 있던 친오빠가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하늘나라로 갔어요. 전 태어나서 13살 때까지 부모님이 아닌 할머니 손에 컸어요. 그 때 저에게 아빠 역할을 해줬던 게 오빠였어요. 당장 러시아로 가고 싶었지만 약속을 지켜야 했기에 연극 무대에 남았어요.&' ▶ 지난 대선 때는 알몸 공약을 걸어 세간을 뜨겁게 했는데요. 이는 지나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닌가요?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예요. 저는 2005년 귀화했고 한국을 정말 사랑하는 한국인이에요. 요즘 성폭행도 많이 발생하고 일자리도 없고. 여러모로 힘든 현실이잖아요. 한국의 젊은 이들이 투표를 많이 하면 세상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서 공약을 내 건 거예요. 그 외 다른 이유는 없어요.&' ▶ 크리스티나, 사유리, 손요. 에바 등 &'미수다&'의 다른 출연자들처럼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그들이 정말 자랑스럽지만 그렇다고 부럽진 않아요. 기회가 되면 더 다양한 것에 도전하고 싶지만 일단 제가 맡은 연극과 영화에서 최선을 다할 거예요. 라리사에게 여러가지 모습과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 결혼도 하고 다양한 활동도 할텐데요. 계속 한국에서 살 건가요? &'네. 꼭 한국 남성과 결혼도 할 거고 한국에서 살 거예요.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 적이 많아요. 그럼 제 부모님도 한국 분이었을 테니까요. 연예인으로 말하면 이병헌 씨같은 분 처럼 착한분, 아 연예인이나 방송 관계자는 사절이고요(웃음), 회사 다니는 평범한 분과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 ▶ 라리사가 꿈꾸는 미래의 라리사는 어떤 모습인가요? &'뭐든 최선을 다하는 여성이요. 저를 모두가 사랑해줄 순 없겠지만 적어도 저에게 주어진 기회에는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사진=라리사 미니홈피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연예계에 부는 '공약' 바람… 공약(空約) 되지 않기 위해서는?

바야흐로 &'공약(公約)&'의 시대다. 지난 한 해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그리고 18대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여러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공약들은 더 이상 정치인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연예인들도 약속이나 한 듯 최근 저마다 앞 다퉈 공약을 내놓으며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예계 공약 열풍의 진원지는 영화계다. 주로 개봉을 앞둔 배우들이 흥행몰이를 위해 공약을 내 건 경우가 많다. 공약은 주로 관객 수와 직결된다.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하면 춤을 추거나 팬들과 프리 허그를 하겠다는 식이다. 실제로, 일부 배우들은 공약들을 지키면서 영화 흥행몰이와 본인 이미지 제고 등 1석 2조의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영화계에서 공약 열풍이 강타하면서, 이는 방송계 가요계로 확대되었다. 새 드라마를 앞둔 주연 배우들은 저마다 시청률 40% 이상, 혹은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하면 팬들이 원하는 행동을 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연예계 공약 열풍은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지난 대선 투표율 공약. 상당수의 연예인들이 투표소에서 소위 &'인증샷&'을 올리며 &'투표율이 75%를 넘기면 춤을 추거나 섹시한 의상을 입겠다&'는 식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런, 공약 열풍은 연예계 안팎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공약을 통한 홍보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되고, 연예인 공약의 순기능도 부각되면서 공약 열풍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우선, 연예인들이 공약을 이행하면서 팬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연예인들과 팬들과의 거리도 상당 부분 좁혀지고 있다. 또한, 투표율 공약에서 보듯 연예인들의 공약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경우도 늘어났다. 하지만,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예인 공약이 효과를 보면서, 공약이 영화나 드라마의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대중들의 관심부터 끌고 보자&'는 식으로 던진 공약은 무리수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지키기 힘든 약속을 던져놓고 홍보 효과만 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약 경쟁이 과열되다 보면 자극적인 공약도 등장할 수 있다. 실제로, 연극 &'교수와 여제자3&'에 출연했던 라리사와 출연 배우들은 대선 투표율 공약으로 &'알몸 말춤&'을 내걸었다. 좋은 취지의 공약이었지만 &'알몸 말춤&' 공약은 선정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공약 열풍이 연예계의 일시적인 트렌드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공약 효과가 전에 비해 미미할 경우 열풍이 쉽게 소멸될 가능성도 있다.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연예계 공약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공약을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만 이용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 없이 &'의무감&'에 공약을 내거는 경우도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예인도 팬들도 자발적으로 즐기는 차원에서 공약이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소통에 방점을 찍은 공약만이 그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예계의 새 트렌드로 자리매김 중인 공약 열풍. 공약(空約)이 되지 않기 위해 보다 진지한 접근이 필요할 때다. (사진=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한다면 따뜻한 떡국을 선물로 대접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이후 공약을 이행 중인 영화 &'7번방의 선물&' 배우들과 스태프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재윤 선임기자)

라리사 성접대 제의 받았다 눈물…장자연에 대한 생각은?

최근 알몸 말춤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배우 라리사가 성접대 제의를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 라리사는 9일 공연제작사 예술집단 참을 통해 성접대 제의로 &'연예인이 되기도 전에 꿈을 접으려고 했었다&'고 밝혔다. 라리사는 &'매춘부가 되려고 러시아에서 온 것이 아니다&'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한다. 라리사는 장자연에 대해서 &'그가 세상을 뜬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시시비비가 일고 있어 같은 여자로서 분개한다&'면서 &'이제 고인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라리사는 &'성상납은 한국 연예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듯하다&'며 &'대한민국에서 여자연예인으로 살아간다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장자연 소속사 관련 일과 나의 발언은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 = OSEN 제공)

엄다혜, 알몸 말춤 이후 암표까지 등장… 얼마면 볼 수 있지?

라리사 이어 엄다혜도 &'알몸 말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율이 75%를 넘으면 &'누드말춤&'을 추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라리사와 엄다혜의 지명도가 더 높아졌다. 러시아 미녀 라리사가 서울 대학로의 성인연극 &'교수와 여제자3-나타샤의 귀환&'에서 알몸 말춤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교수와 여제자 2&'에 출연하고 있는 연극배우 엄다혜가 알몸으로 말춤을 추는 등 누드 퍼포먼스를 펼쳤다. 알몸 말춤 공약실천 이후 이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교수와 여제자&'는 연일 매진을 기록중이며, 심지어 암표까지 나돌 정도라고 한다. 극단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약속한 모든 공약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에서 알몸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투표 독려 취지는 좋지만 지나친 상술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한편 &'교수와 여제자2&'는 부산 남구 대연동소재 비너스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라리사 말춤 '알몸으로 진짜 췄다'…객석 반응 멘붕+충격!

라리사 말춤. 라리사가 알몸 말춤 공약을 지켜 화제다. 지난 20일 연극 &'교수와 여제자3&' 공연 무대에서 라리사가 다른 배우들과 함께 알몸으로 말춤을 선보였다. 대학로 비너스홀에서 공연되는 &'교수와 여제자3&'에 출연중인 라리사는 배우 김은식, 한빈우, 이미향과 함께 오후 3시 공연을 마친 후 관객들 앞에 알몸으로 등장해 말춤을 선보여 객석을 경악케 했다. 라리사는 지난 19일 &'대선 투표율이 75%를 넘으면 알몸으로 말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화제가 돼 왔다. 실제 대선 전국 최종 투표율이 75.8%로 집계되면서 라리사 알몸 말춤 공약이 이행될지 여부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또한 라리사 알몸 말춤 공약에 대해 &'거리에서 퍼포먼스를 벌이면 공연음란죄를 적용해 처벌하겠다&'는 경찰측의 입장이 공개 돼 과연 알몸 말춤 공약이 시행될지 여부에 더욱 시선이 모아졌다. 결국 라리사는 비너스홀 극장 앞이 안닌 공연장 무대를 통해 알몸 말춤 공약을 이행했다. 한편 라리사 알몸 말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라리사 알몸 말춤 진짜로 하다니&' &'라리사 말춤 너무 19금인듯&' &'라리사 알몸 말춤 연극 홍보하려는건가&' &'라리사 알몸 말춤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OSE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