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잠 잊고 응원 나왔는데…완패에 '탄식'
&<앵커&> 우리 시간으로 월요일 새벽 4시. 참 애매한 시각에 열린 경기였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서 응원을 했습니다. 러시아전 때 보여준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했는데 희망이 커진 만큼 탄식도 컸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는 일찌감치 붉은 색깔로 물들었습니다. 러시아전 때보다 1만 명이나 많은 3만 5천 명이 영동대로로 모여들었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광화문 광장으로 모인 4만 명, 브라질까지 날아간 원정 응원단도 한마음으로 첫 승을 기원했습니다. [김태빈/원정 응원단 : 저희는 한국에서 여기까지 30시간 날아서 왔고요. 4년을 기다렸고 4년을 준비했습니다. 그 4년 기다린 에너지를 모두 발산해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가겠습니다. 한국 파이팅!] 뜨거운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한 골 한 골 내줄 때마다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고 거리 응원 인파의 상당수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후반 직후 손흥민의 만회 골이 터지자 전세계 붉은 악마는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또 한 골을 내주면서 패색은 짙어졌지만, 후반 들어 최선을 다한 태극 전사들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박소현/서울 성북구 : 전반전부터 조금만, 좀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좀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고요, 앞으로 좀 더 선수들 열심히 더 파이팅 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합니다.] 전국의 호프집과 찜질방은 물론 놀이동산과 E-스포츠 경기장, 미국 일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함성과 탄식이 교차했습니다. 새벽부터 함께 뛴 12번째 태극 전사들은 마지막 남은 벨기에전에 실낱같은 희망을 남긴 채 아쉬운 발길을 돌렸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양두원, 영상편집 : 장현기) ▶[미공개 영상] 알제리전 완패 직후…홍명보 감독의 착잡한 모습 ▶[생생영상] 패배 속에서도 빛난 &'손흥민의 투지&' ▶ [영상] 울먹거린 차두리 &'후배들에게 미안하다&' ▶[영상] 손흥민 &'후반처럼 정신 바짝 차렸으면…&' ▶[영상] 목이 멘 구자철 &'부끄러움 가득한 전반전이었다&'
SBS 뉴스
|
한승구
|
201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