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화재원인은 보조배터리?… 기내반입물품 규정 강화 요구
▲ 화재로 검게 탄 에어부산 여객기 어제(28일) 밤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가 기내 선반에서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항공기에서 이러한 배터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르면서 기내 반입 물품에 대한 규정 강화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어젯밤 부산 김해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BX391편에서 발생한 화재는 기내 뒤쪽 선반 짐에서 시작됐다는 탑승객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고, 선반에서 불똥이 떨어졌다 며 '타닥타닥' 소리는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라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증언에 기반해 기내로 반입돼 오버헤드빈(기내 수하물 보관함)에 보관됐던 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현직 기장은 자신의 SNS에 쓴 글에서 선반 안에 있던 보조 배터리나 전자담배 훈증기 같은 수하물에서 불이 났거나 화장실 내 흡연, 기내 상부 전기 합선 등으로 화재 원인이 좁혀진다 고 추정했습니다. 항공기에 반입된 보조배터리에 따른 사고는 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8913편에서 오버헤드빈에 있던 보조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승무원들이 연기를 바로 꺼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고, 승객 273명을 태운 항공기는 예정대로 제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1월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었던 싱가포르행 스쿠트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의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배터리가 터지면서 발생한 불은 좌석에 옮겨붙었고, 비행기 이륙은 지연됐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중국 상하이로 가는 로얄 에어 필리핀 RW602 항공편에서 승객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나 해당 항공기가 홍콩으로 긴급 회항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외 항공기에서 배터리 화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기내 반입 물품에 대한 규정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항공 위험물 운송기준에 따르면 리튬 메탈 배터리와 리튬 이온 배터리는 위험물로 분류돼 기내 휴대나 위탁수하물 반입이 기본적으로 금지됩니다. 다만 탑승객의 사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소량에 한해서는 운송이 허용됩니다. 먼저 리튬배터리가 장착된 전자장비 (카메라·휴대전화·노트북 등)의 경우 리튬메탈배터리의 리튬 함량이 2g 이하이거나 리튬이온배터리가 100Wh 이하면 위탁수하물로 부치거나 기내 휴대가 가능합니다. 리튬메탈배터리와 달리 충전이 가능한 리튬이온배터리는 100Wh 초과∼160Wh 이하일 경우 항공사의 승인에 따라 항공기 반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보조배터리와 관련해선 리튬메탈배터리는 리튬 함량이 2g 이하, 리튬이온배터리는 100Wh 이하인 경우에만 기내 휴대만 가능합니다. 보조배터리는 위탁수하물로는 부칠 수 없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전자기기 장착이나 보조배터리 여부에 관계없이 스스로 부풀거나 폭발하는 일이 자주 발생해 기내 휴대일 경우에도 탑승객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선반 등 손이 닿지 않은 곳에 보관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설 지나면 김 여사도 면회…윤 각오한 일, 국민과 당당히
&<앵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계속 서울구치소에 머물면서 재판과 탄핵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서울구치소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 기자 연결해서 몇 가지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지욱 기자, 그럼 윤 대통령 앞으로 최대 얼마 동안 그곳에서 계속 머물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은 1심 재판에서 최장 6개월간 이곳 서울구치소에서 수감된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앞서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변호인 외 접견 금지 조치를 취소하면서 이제 일반 면회도 가능해졌는데요. 즉 김건희 여사 등 가족도 만날 수 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 같은 미결 수용자의 경우 일반 면회는 공휴일이 아닌 평일에 한해 1일 1회로 제한되는데요. 따라서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31일부터 김건희 여사나 참모들의 접견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이 거기서 변호사들은 계속 만났을 텐데, 혹시 구속 기소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부터 변호인단과 접견을 이어가면서 향후 재판 전략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호인단은 윤 대통령이 처음부터 각오하고 시작한 일 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가는 길이니 국민들을 믿고, 국민들과 함께 당당하게 대처하자 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 공소장이 아직 윤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윤 대통령 측은 공소장 내용을 확인한 뒤 향후 재판 전략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설 연휴인데, 연휴 때도 지금 구치소 앞에는 대통령 쪽 지지자들이 많이 나와 있나요. &<기자&> 네, 궂은 날씨에도 윤 대통령 지지자 200여 명이 모여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탄핵 찬성 측도 곳곳에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어 뒀습니다. 앞으로도 탄핵 찬반 집회는 이곳에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유미라)
尹 옥중 설 인사 여러분 곁 살피고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해 피청구인 좌석에 앉아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설 연휴를 앞둔 오늘(24일) &'설날이 다가오니 국민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난다&'며 &'을사년 새해는 작년보다 나은 한해가 되시길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윤석열의 편지&'라는 이름의 메시지를 변호인단을 통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현재 윤 대통령의 서신 발신까지 제한된 상태&'라며 &'변호인 구술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전하는 설날 인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 곁을 지키며 살피고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아무쪼록 주변의 어려운 분들 함께 챙기면서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길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살림살이 어려워지자 3천억 찾아갔다…혹시 내 돈도?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 한해 동안 3천18억원의 휴면예금을 원권리자에게 찾아줬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건수로는 총 70만8천건에 달합니다. 서금원은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금과 보험금, 자기앞수표 등의 휴면예금을 금융회사로부터 출연 받아 관리?운용하고 있습니다. 또 휴면예금의 원권리자가 편리하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는 &'휴면예금 찾아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금원은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2천831억원의 휴면예금을 지급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휴면예금·보험금 지급액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1천95억원이었습니다. 전체 지급 건수(53만건)의 60%인 약 32만건은 정부24, 어카운트인포, 내보험찾아줌, 금융회사 앱(신한은행, 국민은행, 카카오뱅크, 우리은행) 등 비대면 연계 채널을 통한 건수였습니다. 서금원은 출연된 휴면예금의 운용수익으로 전통시장 영세상인, 사회적기업 등을 위한 미소금융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544억원을 포함해 지난 2008년 이후 총 9천209억원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서금원은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 대상 소액보험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재연 서금원장은 &'올해는 마이데이터사업자를 통해 휴면예금·보험금 등을 한 번에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서금원에 출연된 휴면예금, 휴면보험금 등은 ▲&'서민금융 잇다&' 모바일 앱 ▲&'휴면예금 찾아줌&' 홈페이지 ▲어카운트인포와 같은 연계 기관의 비대면 서비스 등의 채널을 통해 편리하게 조회하고 지급을 신청할 수 있으며, 서민금융사업을 위해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서금원에 따르면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경우, 서민금융콜센터 1397을 통해 조회 및 지급 신청이 가능합니다. 또 1천만원을 초과하거나 상속인·대리인 등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가까운 출연 금융회사의 영업점이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됩니다.
밑빠진 독 HUG,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 최대 30% 올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를 현실화하기 위해 보증료 체계를 개편합니다. HUG는 오늘(23일) &'전세보증제도가 13년도 출시 이후 0.1%대 보증요율을 유지했으나, 최근 높은 보증사고율(약 8%)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50%~60%의 높은 할인을 제공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HUG는 보증요율을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할인제도를 정비하고 임차인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보증 사고 발생 위험도를 감안해 보증요율을 조정합니다. 전세가율 70% 이하 시 현행 대비 최대 20% 인하하고, 초과 시에는최대 30%를 인상합니다. 보증금 규모에 따른 위험을 감안하여 보증금 구간을 4단계로 세분화하고 보증금에 따른 차등을 강화합니다. 아울러 보증료 할인 대상에 무주택 요건을 추가하고 저소득자는 기존 60% 할인율을 유지하며 사회배려대상자는 40%로 조정합니다. 1주택자 및 다주택자에게도 최대 60%의 보증료 할인을 하고 있는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감안한 조치입니다. 임차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병행합니다. 보증료를 6개월 또는 12개월 단위로 무이자 분납이 가능하도록 하고, 기존 보증 가입자가 동일한 주택에 대해 보증을 갱신할 경우 1회에 한해 종전과 동일한 보증요율을 적용합니다. 또 현재 시행하고 있는 지자체별 &'전세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의 지원 한도를 보증료 조정시기에 맞춰 현행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하여 지원을 더욱 두텁게 할 계획입니다. 유병태 HUG 사장은 &'금번 보증료 조정은 보증사고 위험에 따른 필요·최소한의 조치이며 임차인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여러 보완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