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보다 나라 생각한 분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영결식
▲ 유가족들이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 한국 화학·섬유공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오늘(2일) 엄수됐습니다. 유족들은 오늘 오전 조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됐던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예배를 마친 뒤 고인이 1966년부터 몸담은 효성그룹의 마포구 본사로 이동했습니다. 손주들이 영정과 위패, 고인이 생전 받은 각종 훈장 등을 들고 앞장선 가운데 부인 송광자 여사와 아들 조현준 효성 회장·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뒤를 따랐습니다. 고인의 관이 운구차에 실리고, 발인 예배를 집전한 이원재 남산교회 목사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축복하는 기도를 하자 부인 송 여사는 관에 손을 얹고 한동안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장례식장을 출발한 운구차는 오전 7시 45분쯤 효성 본사에 도착했습니다. 정문 앞에 도열한 일부 임원들이 그룹을 세계적 섬유·화학기업으로 이끈 고인의 마지막을 맞이했습니다. 이어 오전 8시부터 지하 강당에서 영결식이 개최됐습니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명예장례위원장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 장례위원장인 이상운 효성 부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서석승 한일경제협회 상근부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과 효성 임직원 등 300명이 참석했습니다. 상주인 조현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께서는 평생 효성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었다. 자신보다는 회사를 우선하고, 회사에 앞서 나라를 생각하셨다 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강철 같은 의지력, 그리고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 1등에 대한 무서울 만큼 강한 집념의 결정체 라며 아버지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사회에 보탬이 되는 큰 재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강조했습니다. 이상운 부회장은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로 세밀한 부분까지 예리하게 살피시던 모습, 회사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킨 리더십, 위기를 헤쳐 나가시던 과감함까지 여러 면에서 존경스러운 분이었다 며 욕을 먹더라도 우리 기업, 국가 경제를 위해 해야 할 말은 해야 한다던 강직한 모습이 그립다 고 했습니다. 영결식 후 운구차는 임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본사를 떠났습니다. 이어 조 명예회장이 생전 회장과 부회장 등을 맡으며 오랜 기간 몸담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현 한국경제인협회)의 여의도 회관과 서초구 효성 반포빌딩을 거친 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후 경기도에 있는 효성가(家) 선영에서 안장식을 끝으로 장례 절차를 마무리합니다. 1935년 고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일찌감치 해외 유학길에 올라 공학도의 길을 걷다 1966년 부친의 부름을 받고 귀국해 기업인으로 진로를 바꿨습니다. 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으로 취임해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져 온 그는 기술과 품질을 최우선시하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려놓으며 효성을 대표 수출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해외 유학 경험으로 일본어와 영어에 능했고 국제관계에도 밝았던 그는 한미재계회의,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이끌며 한국과 해외 기업 간 가교 역할을 주도했고 민간외교에도 앞장섰습니다. 2007∼2011년 전경련 회장을 맡아 정부에 기업 입장을 대변하며 재계의 '얼굴'로도 적극 활동했습니다. 2017년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지난달 29일 별세했습니다. 5일장으로 치러진 장례 기간 빈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기업인과 이명박 전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등 각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사진=효성 제공, 연합뉴스)
롯데 한동희 · LG 이재원 등 15명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
▲ 한동희 한동희(롯데 자이언츠)와 이재원(LG 트윈스) 등 프로야구 선수 15명이 상무 야구단에 합격해 6월 입대합니다. 국군체육부대는 야구단 합격자를 확정해 오늘(28일) 개별 통보했습니다. 각 구단에 문의한 결과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8개 구단의 프로 선수가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합니다. 오른쪽 옆구리 근육 부분 파열로 4∼6주 치료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인 내야수 한동희와 LG의 차세대 거포 외야수 이재원이 올해 상무 입대 선수 중 간판급입니다. 투수가 양경모(한화 이글스), 이기순(SSG 랜더스), 홍승원(삼성 라이온즈), 김정운(kt wiz), 이원재(두산 베어스), 이진하·이태연(이상 롯데), 김재웅(키움 히어로즈)을 포함해 8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내야수 김재상(삼성)·류현인(kt)과 외야수 류승민(삼성)·박찬혁(키움), 포수 윤준호(두산)도 상무에서 복무합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최악 실적 속 주총…삼성전자 반도체 1위 되찾을 것
[앵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15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죠. 오늘(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반도체 적자, 그리고 지지부진한 주가에 대한 주주들의 성토가 잇따랐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신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반도체 적자와 관련해 &'근원적인 경쟁력이 있었다면 시장과 무관하게 사업을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 사장은 올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면서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현 / 삼성전자 주주 (경기도 화성시) : 가장 큰 화두가 AI, HBM 분야인데 (지난해 반도체 적자 같은) 실수가 없어야 되겠고 파운드리에도 더 노력을 해야겠죠.] 주총장에선 박스권에 갇힌 주가를 지적하는 주주들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7만 원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원재 / 삼성전자 주주 (경기도 수원시): 주가가 부진하고 올라갈 방법이 보이지가 않잖아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인데도 떨어졌고 삼성은. 반면에 SK하이닉스는 적자인데도 주가가 올라갔고 그 상황이니까 방법이 안 보이는 거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AI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종희 / 삼성전자 부회장 : 다양한 신제품과 신사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조직과 추진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 HBM을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테스트 중이라며 기대감을 내보였습니다.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1심 무죄 판결로 기대를 모았던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주총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살인 계획한 의뢰인에게 피해자 정보 알려준 흥신소업자 징역형
대구지법 형사2단독 이원재 판사는 살인 범행을 계획한 의뢰인에게 상대 여성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 혐의(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흥신소업자 A(48) 씨에게 징역 1년에 추징금 3천400여만 원을 선고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또 40시간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7월 20일 수년간 혼자 좋아하던 여성을 스토킹하며 살인을 준비하던 한 30대 남성(구속 기소)의 의뢰를 받아 상대 여성을 미행하고 여성 사진을 촬영해 그에게 전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지난해 2∼8월에는 열성 팬 B(34·여) 씨의 의뢰에 따라 모 남성 연예인의 차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개인정보 판매업자로부터 남성 연예인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취득해 B 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도 받았습니다. A 씨는 모두 7명으로부터 타인의 위치정보 수집을 의뢰받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모두 18회에 걸쳐 남의 개인정보를 취득해 돈을 받고 판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판사는 A 씨는 불특정 다수의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의뢰인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기본권을 침해하고 의뢰인들로부터 모두 3천400만 원이 넘는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 며 특히 스토킹 상대 여성을 살해하려던 남성이 조기에 검거되지 않았더라면 A 씨 범행으로 자칫 피해자의 생명이 위험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교사 등 혐의로 A 씨와 함께 기소된 B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