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찰관 임명 용산 압박…막아선 추경호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 1심 선고가 나오기 전에 김건희 여사를 풀어야 한다며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원들 의견 수렴이 먼저라며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쇄신하지 않으면 민주당 정권을 맞이할 거라며 다음달 민주당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전에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김 여사 관련 이슈들이 불만의 1순위라면, 더불어민주당을 떠난 민심이 우리에게 오지 않습니다. (김 여사 관련) 국민들의 요구를 해소한 상태여야만 합니다.] 한 대표는 이른바 '윤한 면담'에서 요구한 대로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을 감시하는 특별감찰관 임명 추천에 나설 것을 공식화했습니다. 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한다는 게 당론이었지만, 전제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추경호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은 국회 운영과 관련된 원내 사안으로 의견 수렴이 우선이라며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 선고와 특별감찰관의 의사결정 부분이 맞물려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른바 윤한 면담의 여진이 특별감찰관 문제로 확대되는 모양샌데, 그제 한 대표와 친한계 인사 20여 명이 모인 만찬에선 대통령실을 향한 성토가 쏟아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표를 향해 계파 보스도 아니다, 아마추어 같다는 친윤계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야가 합의하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단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특별감찰관이 김 여사 특검법을 막기 위한 명분 쌓기란 관측도 있지만, 3대 요구가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 대표가 공개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여 당정 갈등의 새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정삼)
북 노동자 수만 명 러시아 파견 동향 포착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군인뿐 아니라 노동자들까지 파견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우리 정부가 파악했습니다. 많게는 10만 명까지 보낼 수 있다는 건데 이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입니다.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러시아에 정규군에 이어 노동자도 대규모로 파견하기로 한 정황을 우리 정부가 포착했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수만 명 대의 노동자를 러시아에 파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며 최대 10만 명까지 될 수도 있다 고 말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노동자들이 이미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건설 작업에 참여했다며, 점령지 건설 사업에 주로 투입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지금까지 사상자가 60만 명 넘게 발생하면서 러시아 곳곳에서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안드리 자고로드니우크/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지난 20일 SBS 인터뷰) : 사상자들은 보통 멀리 떨어진 마을 등에서 온 외딴 지역 출신입니다. 모스크바 출신도 아니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도 아닙니다. 모든 것이 괜찮다고 착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러시아 언론들도 북한 노동자 수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홍완석/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노동의 숙련도가 높고요. 저임금이고 풍부하기까지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른 중앙아시아 출신의 노동력에 비해서 가성비도 높고 사회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러시아의 북한 노동자 수입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 북러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은 러시아 하원인 두마에 제출된 상태인데, 정식 비준이 마무리되면 노동자 수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 러북 조약이 비준되는 시점을 북한 노동력의 러시아 파견 시점으로 공식화하는 등 나름대로 제도적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북한이 전투 부대뿐 아니라 노동자까지 전방위적 지원을 하게 된다면, 핵기술 같은 더 민감한 군사 기술을 반대급부로 요구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이준호)
우크라이나 북한군 투항하라…하루 세끼 제공
▲ 국정원 북한군 러시아 파병 위한 병력 이동 시작 우크라이나 당국은 23일(현지시간) 북한군 장병들에게 자국과 전투에 가담하지 말고 투항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현지 매체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이날 러시아군을 상대로 운영하는 '투항 핫라인'을 통해 우크라이나 포로수용소는 국적과 종교, 이념과 관계없이 모든 군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며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푸틴(러시아 대통령) 정권을 위해 파견된 인민군 장병들에게 호소한다. 외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지 말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십만 러시아군의 운명을 되풀이하지 말라 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투항하라! 우크라이나가 쉼터와 음식, 따뜻함을 제공할 것 이라며 항복한 러시아 군인 수천 명도 하루 세끼 따뜻한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받으면서 종전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달 초 제기된 북한군 파병설을 연일 구체화하면서 서방에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키릴로 부다노우 정보총국장은 전날 미국 군사매체 더워존(TWZ)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일(23일) 쿠르스크 방면에 (북한군) 첫 부대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는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장성 3명, 장교 500명을 포함한 병력을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6천명씩, 2개 여단의 북한군이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고 말했습니다. (사진=국가정보원 제공, 연합뉴스)
이란 대통령, 푸틴 만나 미국 제재 함께 무력화할 수 있어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왼쪽),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우리가 함께라면 미국이 이란과 러시아에 부과한 모든 제재를 무력화할 수 있다 고 말했습니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곧 이 협정에 서명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며 가능한 한 빨리 이를 마무리할 날짜가 정해지기를 기다린다 고 말했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와 이란의 포괄적,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에 대한 새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우리가 이룬 성과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답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이란과 러시아의 국제적 의지에 대한 접근 방식은 전반적으로 가깝거나 일치한다 며 우리는 공정한 다극적 세계질서를 만들고 국제규범을 지키고 유엔의 중심적 역할을 지킨다는 의지로 뭉쳐 있다 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지난해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함께 브릭스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서방과 관계 개선을 통해 이란핵합의(JCPOA)를 복원하고 미국이 자국에 부과한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돼 지난 7월 취임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러시아 군사지원, 가자지구 전쟁에 따른 이스라엘과 충돌로 서방과 외교적 접촉은 가능성이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대출' 올리고 '예금' 내리고…은행만 '방긋'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뒤 시중은행들이 예금 적금 금리를 잇달아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대출 금리는 반대로 계속 올려서 은행들이 자신들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 당국은 계속해서 은행권의 이른바 '배 불리기' 논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김병환/금융위원장 (지난 8월 20일) : 은행은 이익을 많이 내면 낼수록 왜 비판받는지를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울 때 상생의 노력이 충분한지 돌아봐야….] 하지만 은행권이 대출 금리는 놔둔 채 예적금 금리를 다시 낮추면서 이런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저축은행과 지방은행이 예금과 적금 금리를 낮췄고, 이어 시중은행인 우리은행이 적금 금리를 0.2%p, 농협은행도 적금 금리를 최대 0.55%p를 낮췄습니다. 은행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영향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출 금리는 반대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여전한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가격 폭증 우려에 가계 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지용/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연준) 기준금리 내리면 한 번 우리도 내릴 걸로 생각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어느 정도 반영됐어요. 순이자마진 확보하려고 하는 일종의 시중 금리이기 때문에 (대출 이자가) 당분간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일(24일)부터 주요 금융지주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데, 순이익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가계 대출 관리 정책의 영향이 고객에게만 전가되지 않도록 하는 은행권과 금융 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김규연·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