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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단체, 말레이 남부 경찰서 습격…경찰 2명 사망

이슬람 무장단체, 말레이 남부 경찰서 습격…경찰 2명 사망
▲ 테러 발생한 말레이시아 경찰서

말레이시아 남부 경찰서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가 발생해 경찰 2명이 사망했습니다.

베르나마통신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7일 오전 조호르주 울루띠람 지역 경찰서에 마스크를 쓴 괴한이 들이닥쳐 경찰 2명을 살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도 1명 발생했습니다.

테러범은 먼저 경찰 1명을 칼로 찌른 뒤 총기를 빼앗아 다른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범인들은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 소행으로 추정했습니다.

범인 집에서 JI 관련 문서가 발견됐으며, 그의 아버지도 JI 조직원이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가족 등 7명을 체포해 수사 중입니다.

JI는 동남아 이슬람 통합국가 건설을 목표로 결성된 이슬람원리주의 단체로, 각종 테러의 배후 조직으로 꼽힙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경찰서 등 관공서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범행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이며, 범행 동기는 불투명하지만 다른 테러를 위해 경찰서의 총기를 노린 시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조호르주에서 JI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20명을 추가로 확인해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이러한 광기 어린 행동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은 협조하고 항상 경계하며 사악한 집단에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JI는 지난 2002년에는 20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발리 나이트클럽 폭탄 테러를 일으켰습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JI 활동은 크게 위축됐지만, 여전히 핵심 구성원은 남아 있으며 테러를 계속 벌일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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