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2024 테러 대비 훈련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다음 달 독일에서 개막하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개최도시 3곳을 지목해 테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일간 디벨트에 따르면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최근 자체 선전매체 사도이 호라산(호라산의 목소리)에 무장한 남성이 축구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는 이미지와 함께 "마지막 골을 넣어라"라는 문구를 적었습니다.
매체는 유로2024 경기가 열리는 도시 가운데 뮌헨·베를린·도르트문트를 언급하며 "어느 곳을 원하느냐"고도 했다.
뮌헨은 다음 달 14일 개막전, 베를린은 7월14일 결승전이 열리는 곳입니다.
IS 아프가니스탄 지부 격인 ISIS-K는 144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3월 말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조직입니다.
ISIS-K는 지난달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을 앞두고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등 경기장 4곳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으나 테러를 감행하지는 않았습니다.
독일 보안당국은 국내에 이미 암약하는 ISIS-K 조직원을 수백 명으로 추정하고 이들의 테러 계획을 사전에 적발해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에는 쾰른 대성당 테러를 모의한 타지키스탄 출신 용의자 5명을 검거했습니다.
당국은 이들 가운데 1명이 ISIS-K와 연루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ISIS-K 지시로 스웨덴 의회 테러를 계획한 아프가니스탄 국적 용의자 2명을 체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