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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 공사 중 흙더미 쏟아져…2명 매몰

<앵커>
오래된 하수관을 바꾸는 공사를 하다가 작업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데 경찰과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 주택가에서 노후 하수관을 바꾸는 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이 매몰됐습니다.

구덩이 속에서 작업하던 도중 구덩이 옆면 벽이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쏟아져 내린 겁니다.

1.6m 깊이 아래에는 인부 2명이 서 있었는데, 쏟아진 흙더미에 하반신이 파묻혔습니다.

구조 당국이 사고 15분 만에 두 사람을 구해냈지만, 모두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목격 주민 : 완전 축 늘어졌더라고. (구조대가) 꺼내서 나와서 심폐소생술을 조금 하던 것 같더니….]

먼저 구조된 5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함께 매몰됐던 60대 남성은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동대문구는 용역 업체에 공사를 발주해 지난 3월부터 해당 지역에서 오래된 하수관을 새것으로 바꾸고 있었습니다.

[차순택/서울 동대문구청 하수팀장 : 행정적인 사항은 저희도 다 이행을 했거든요. 지도점검이랑 다 계약이 돼 있었고, 감리용역도 돼 있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을 감식하고 있는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작업 현장에서 안전 의무가 지켜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만큼 원청인 동대문구청이나 해당 업체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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