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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내가 윤석열 대통령이라면…" 104세 철학자의 조언

104세, 국내 최고령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신간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에 대한 질문을 받자, 주저함 없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형석/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 사회 문제는 절대적으로 요거 아니면 안 된다, 그 생각하면 안 돼요. 나보다 더 좋은 생각은 누구든지 할 수 있고 더 좋은 생각은 받아들여야. 우리 윤석열 대통령 단점이 뭐냐고 하니, 당신이 대표자니까 이게 옳다고 하고 따라와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은 이거인데, 더 좋은 의견이면 바꿀 수 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부터예요.]

[김형석/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 내가 윤석열 대통령이 됐다, 그 위치에 갔다면 일주일에 한 번씩이나 한 달에 한 번씩이나 티타임을 만들어서 그 계통 학자들, 그 계통의 전문가들 자연스럽게 물어보고 얘기하고….]

실제로 김 교수 본인도 총선 직전인 지난달 초,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직접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김 교수는 새로 낸 책에서 '꽉 막힌 한국 정치의 해법'이라며 실용주의를 제시했는데, 특히 생각이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김형석/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 보수나 진보 가운데 열린 사회로 가는 쪽은 지지해 주자. 그 지지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뭔가, 지금 내가 우리 여야 사람 들한테 대통령을 포함한 사람들한테 얘기할 수 있다고 하는 게, 사회과학의 원칙은 사회 문제가 우리에게 주어졌을 때에 사실을 사실대로 봄으로써 진실이 뭐냐, 그것을 봐야 한다. 진실은 놓고서는 어떻게 하는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대 화를 해라. 대화를 통해서 전체를 위한 객관적 가치를 통해 서 찾아가자. 실용주의, 그 길로 갈 수밖에 없어요.]

김 교수는 백 년 넘게 살면서 얻은 인생의 진리와 깨달음을 책에 담았다며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김형석/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 사람은 늙는다고 하는 게 뭔가. 성장이 끝나면 늙어요. 늙는 건 다른 게 아니고요. 성장하는 동안은 안 늙어요. 사람은 적어도 60에서 75세까지는 성장한다, 성장할 수 있다 말 입니다. 그럼 얼마나 연장하느냐. 90까지 연장해 보자 말이에요. 이제 젊게 일한다 하는 게 무엇을 말하느냐, 젊은 마음을 가지고 일을 계속하는 사람.]

정정한 모습의 김 교수는 1시간 반 넘게 진행된 간담회에서 지치는 기색 없이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 취재 : 정혜진,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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