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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승절 연설서 서방 강력 비판…"위협 허용 않겠다"

푸틴, 전승절 연설서 서방 강력 비판…"위협 허용 않겠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에 맞춰 서방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오만한' 서방 강대국들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이 독일 나치 정권을 물리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잊고 전 세계를 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런 과도한 야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고 있다"며 "러시아는 전 지구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구의 위협도 허용하지 않겠다", "러시아의 전략군은 언제나 전투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영토 회복주의, 역사에 대한 조롱, 그리고 나치 추종자를 정당화하려는 욕구가 서방 강대국들의 일반적인 정책"이라며 "주권적이고 독립적인 세계 각지를 봉쇄하기 위해 점차 더 많은 지역적 갈등과 인종·종교 간 적대를 조장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부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대한 애국전쟁'이라고 칭하고 영웅들과 함께 한다며 1분간 묵념을 제안했습니다.

연설에 앞선 열병식에는 병력 9천 명 이상과 각종 무기 70여 종, 항공기 등이 동원됐습니다.

열병식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의 일원으로 독일 베를린에 가장 먼저 입성해 전투를 치렀던 러시아군의 제150차량화소총사단이 승전 깃발을 들고 행진했으며 뒤이어 옛 소련의 T-34 전차가 행렬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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