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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늠름해진 아들…신병들의 특별한 어버이날

<앵커>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신병교육을 마친 이등병들이 부대를 찾은 부모님들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습니다. 수료식을 찾은 부모님들에게는 늠름해진 아들의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무엇보다 값진 어버이날 선물이 됐습니다.

이수복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6주간의 훈련을 마친 신병들이 우렁찬 군가를 부르며 연병장에 들어서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집니다.

이제 20살이 갓 넘은, 아직은 어리디어린 아들이 한 달 만에 늠름한 모습으로 나타나자, 어머니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입니다.

부모님과 만남을 기다렸던 신병들은 어버이날을 맞아 특별히 준비한 카네이션을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가슴에 직접 달아 드렸습니다.

[공진국/공준우 이병 아버지 : 씩씩한 군인으로서 아들한테 카네이션을 받아 보니까 가슴이 울컥하면서 아들을 좀 잘 키웠다는 생각도 들고 가장 기억에 남는 어버이날이 될 것 같습니다.]

수료식 참석을 위해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입국한 허충만 이병의 아버지.

2년 만에 만나게 된 아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잊지 못할 어버이날 선물이 됐습니다.

[허정도/허충만 이병 아버지 : 제가 유학을 가면서 아들도 같이 유학하다가 군대 입대하면서 들어왔죠. 4월보다 뭔가 바뀌어 있는 모습을 보니까 뿌듯하네요.]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인 외할아버지에게 어린 시절부터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전해 들었던 김성은 이병.

조국과 가족을 내가 직접 지킨다는 마음으로 1년 6개월의 군 복무 기간을 누구보다 충실하게 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성은/육군 32사단 이병 :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땅을 저희가 이어받아서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수료식을 마친 신병들은 가족들과 하루 동안 부대 밖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어느 때보다 행복한 어버이날을 보냈습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TJB 이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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