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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살해 의대생 구속 심사…유족에 "죄송합니다"

<앵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인 남성은 유족에게 할 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유족에게 할 말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A 씨는 살해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그제(6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당초 한 남성이 건물 옥상 난간을 서성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구조했습니다.

보호조치를 위해 경찰서로 온 A 씨는 "복용 중인 약이 담긴 가방을 건물 옥상에 두고 왔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약을 찾으러 간 옥상에서 숨져 있던 20대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A 씨는 범행을 시인했고, 경찰은 A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사인은 흉기에 찔린 상처로 인한 과다 출혈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연인 관계인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는 등 미리 범행을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A 씨가 대입 수능 만점자 출신으로 현재 서울에 있는 의과대학의 재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는 A 씨에 대한 신상정보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8일) 밤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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