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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다 양배추 반 통만"…언제쯤 채솟값 내려가나

<앵커>

우리가 자주 먹는 당근이나 양배추 같은 채소 가격이 좀처럼 내려오지를 않고 있습니다. 올해는 3월까지도 눈과 비가 자주 올 정도로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만큼 생산량이 줄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채소코너에서 당근 5개에 7천 원, 양배추 4분의 1조각은 2천3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참외 4개가 1만 4천 원, 방울토마토 한 팩도 1만 원이 넘습니다.

봄이 된 지 오래인데, 과연 언제쯤 과채류 가격이 떨어질 건지 부담스럽다는 소비자들이 많았습니다.

[성기남/서울 서대문구 : 양배추 안 사요. 비싸니까 안 사요.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지금 (버섯) 하나 살까 하고…. 손자가 온다고 그래서 하나 사죠.]

[박성규/서울 성북구 : 양배추도 100% 올랐죠. 이제 적은 거, 절반 짜리 사 가지고 가죠. 외식도 안 해버리잖아요.]

지난달 양배추 한 통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올라 6천400원에 달했습니다.

배추도 포기당 88% 올라 5천 원을 넘었고, 당근도 25.3% 급등했습니다.

마늘의 경우 특히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영향을 크게 받아 줄기가 여러 개 솟은 벌마늘, 마늘쪽이 없는 일명 스펀지 마늘 등 수확량이 급감했습니다.

[박순연/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노지에서 6월 이후 본격 출하되면서 당근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지 채소류의 가격은 평년 수준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일의 경우 참외가 이쯤이면 제철인데, 날씨 여파로 출하량이 평년 대비 40%나 줄면서 가격이 35%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내내 비쌌던 사과, 배 가격은 여전히 비슷하게 비싼 상황, 다른 과일로 수요가 분산되며 가격이 안정될 걸 기대했던 정부 예측은 다소 빗나간 겁니다.

정부는 여름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참외, 수박에 납품 단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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