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정무수석에 "채 해병 특검법 거부권 시 정국 파란"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7일) 국회에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해병대 채 해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자신의 취임을 축하하러 온 홍 수석에게 "거부권을 행사하면 정국에 상당히 파란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회동에 배석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습니다.

채 해병 특검법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의결돼 조만간 정부로 이송될 전망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총선 당시 공약한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해 오는 9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논의하자고도 제안했습니다.

이 같은 제안에 홍 수석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경청했습니다.

홍 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면 양당 간 대화를 하고, 대통령실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많으니 그때 가서 소통하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는 좀 더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도 회동에서 "여야가,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서로 충분히 소통해야 하는데 아직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정무수석이 (그런)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