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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민 "尹 기자회견에 조언? 국민이 듣고 싶은 얘기만 하세요"

- '보수정책 강화' 황우여 비대위? '기대난망'
- 보수 분열로 총선 패배? 중도표 못 얻어 진 것
- 전대룰, 100% 당원 아닌 100% 민심에 한표
- 尹 기자회견? 국민이 듣고 싶은 얘기만 해라
- 채상병 특검? '조건부 수용' 분명하게 얘기하길
- 尹 이미 레임덕…당 장악 점점 어려워질 것
- '윤핵관' 역할 완전 끝…친윤, 가장 무능했던 세력
- 尹 취임 제일 아쉬운 순간? '이준석 갈등'
- 이재명 연임론? 여기까지 왔는데 안 나오겠나
- 김건희 여사 운신, 제2부속실 부활이 기점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5월 7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펠레 시간.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앞서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대위원장의 인터뷰 들으셨는데요. 원래 박 대표가 제일 잘하시는 게 분석과 전략이잖아요. 맞지요? 맞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 신임 비대위원장의 첫 언론인터뷰거든요, 방송인터뷰요. 그것을 내용을 들으셨으니까 그것을 분석하셔서 앞으로 국민의힘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 거기에 대한 진단을 좀 해 주시지요.

▶박성민 : 제가 황우여 비대위원장 잘 알고요. 별명이 어당팔이라고 어수룩해 보이지만 당수가 팔단이다 이런 얘기를 들으시기는 하는데요. 사실 조금 걱정되는 것은 오늘도 아까 그 얘기를 많이 하시던데요. 일성으로 보수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 저는 그 얘기가 무슨 얘기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보수가 분열돼서 투표 그거 때문에 졌다 그것에 제가 동의하지 않고요. 이번에 보수진영은 다 투표했지요. 67%까지나 갔고요. 그러니까 중도표를 못 얻어서 진 겁니다. 그러고 제가 여기서 보수가 뭐냐라는 얘기를 갖다가 길게 얘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건 보수가 지난 30년간 계속 약화된 것의 핵심은 뭐냐 하면 세계화 시대에 양극화가 심해졌는데요. 그 심해지는 양극화 문제를 해소 못 한 겁니다. 결국 따뜻한 보수로의 전환에 실패한 것. 그전에 박세일 전 의원도 공동체 자유주의를 내세우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따뜻한 보수를 내세우고 이렇게 했는데요. 그렇게 안 하고 이념적인 보수.

▷김태현 : 소위 말하면 반공보수요.

▶박성민 : 네. 반공보수나 뭐 이런 시장보수. 요즘은 시장이라는 게 옛날같이, 뭐 보수의 가치 그러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시장경제 그거는 정말 수십 년 전 얘기 아닙니까? 지금 시장이라는 게 삼성이나 LG나 SK나 다 미국에다 공장 짓습니다. 그러면 벤더들 다 따라가요. 한국에 좋은 일자리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현실에 맞춰서 그런 걸 얘기했어야 되는데요. 제가 조금 아쉬운 건 이런 거지요. 그러니까 지난번에 강서구청장 선거 대패하고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들어왔어요. 그분이 일성으로 뭐라 했냐, 통합을 얘기했어요. 그래서 그때도 깜짝 놀라서 혁신위원장은 혁신을 얘기해야 되는데 어떻게 통합을 이야기하느냐 그랬는데요. 지금도 보수정체성을 얘기할 일이 아니지요. 지금은 변화하고 혁신해야 된다, 당이 변해야 된다 이 얘기를 하셔야 되는데 진단이 완전히 잘못됐기 때문에 처방도 엉뚱한 길로 갈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어느 방향으로 갈 거라고 보세요?

▶박성민 : 보수정책을 강화한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고 민심 얘기하는데 거기에 무슨 영국 얘기가 나오고, 당원들 투표하는 영국 얘기를. 100% 당헌 얘기할 때도 그런 얘기들을 내놓은 거예요. 비대위원들 나와서 전부 다 외국의 어느 나라는 어떻게 하고 어느 나라는 어떻게 한다 어느 나라는 어떻게 한다. 심지어는 그때 비대위원 중에 100% 당원투표 해야 된다고 하는 분들이 지금 나와서 50% 민심 반영해야 된다 그러고 다니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코미디 같은 일들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처음에 왜 이 당이 위기에 빠졌을 때 민심 반영하는 제도를 도입했는가. 2003년도 박근혜 대표가 될 때 50% 반영하면서 시작했거든요. 그 역사를 쭉 보면 그 갈 길이 보이는 거예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그래서 저는 이번 비대위 기대난망입니다.

▷김태현 : 앞서 황우여 비대위원장 인터뷰 들으니까 당에 들어온, 쉽게 얘기하면 진보진영에서 활동하다가 당에 들어온 사람들에 대한 비판도 좀 있는 것 같은데요.

▶박성민 : 그러니까 핑계지요. 예를 들면 김경율 비대위원이 있고, 어떻게 함운경 같은 사람을 공천 주느냐 이렇게 얘기할 수는 있어요. 그건 뭐 그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요. 그러나 그게 본질적인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번 선거 진 것은 지난 2년간의 대통령에 대한 평가 그것이 짓눌렀던 선거였다고 저는 보고요. 그다음에 일부 보수층에서 반발해서,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반발하는 어떻게 그런 사람을 비대위원을 쓰고 그런 사람에게 공천 줬느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그건 본질적인 얘기는 아닙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앞서 제가 전당대회 룰 개정 질문을 드렸더니 그것은 여러 가지 의견을 좀 들어보겠다, 수렴하겠다라는 답을 했어요. 박 대표 보시기에는 그러면 보수정체성 강화라는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취임 일성에서 연결시켜보면 전당대회 룰 개정도 어떤 방향으로 갈 걸로 보세요?

▶박성민 : 그러니까 제가 보수가 잘못됐다 잘됐다, 보수정체성 강화하는 것이 옳다 그르다라고 얘기할 생각은 없어요. 그것은 충분히 그렇게 주장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제가 얘기하는 것은 그런 주장이 한때 과거에는 다수의 지지를 받는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수 지지를 받지 못한다 그 얘기를 하는 거고요. 세상의 모든 정당은 자기 정체성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만 있으면 그게 가장 좋은 겁니다.

▷김태현 : 그렇기는 하겠네요.

▶박성민 : 그런데 그게 부족할 때 외연확장을 하기 위해서 조금 생각이 달라도 손을 잡는 거지요. 그게 뭐 DJP 연합도 있고 다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위기의 본질은 지금 민심으로부터 좀 멀어져 있다는 겁니다. 그 얘기를 다시 말하면 지금 보수정체성을 강화하는 정책이나 기조로는 다수파가 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니라 이것이지요. 그러니까 그러기 때문에 민심에 더 예민한 정당을 만들려면 민심을 훨씬 더 많이 반영해야 되고, 100%라는 단어가 나온다면 100% 당원이라는 말이 나와야 될 게 아니라 100% 민심이 나와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당대표를 뽑는데 100% 민심으로만 뽑는 그것은 오세훈 시장이 얼마 전에 저랑 방송 같이 했는데 거기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 그랬는데, 100% 민심으로 뽑는 것. 저도 100%라는 단어를 써야 된다면 100% 당원보다는 지금 상황에서는 적어도 100% 민심에 표를 던지겠습니다. 그러나 그전에 70 대 30이었는데 지금 위기니까 한 50 대 50 정도는 반영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데 거기에 무슨 민심 50% 반영 그건 쭉 해 오던 방식이에요. 새로운 것도 아니고요. 거기에 어려운 말들 자꾸 붙이려 그러는데 그거 다 궤변들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취임 기자회견 예상해 보겠습니다. 가장 대표님이 주목하고 중요하게 보시는 포인트는 어디 있습니까? 대통령 9일에 있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요.

▶박성민 : 그러니까 얼마 전에도 이재명 대표 만났잖아요. 그러니까 그거 긍정평가하면 그냥 만난 것 자체를 긍정평가한 것이고, 이번에도 기자회견하는 그것을 평가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자회견뿐만 아니라 도어스테핑도 약식 기자회견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또 대담, 담화 이런 것에서 점수를 거의 따지를 못하고 늘 잃었어요. 그 얘기는,

▷김태현 : 특히 이번에 총선과정에서 그랬지요.

▶박성민 : 뭐 총선 전후에도 그렇고 항상 그랬는데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기대하는 게 100이라 그러면 한 130이나 150 정도를 딱 던져야 국민들이 감동도 받고 그러는데 이분은 대개 50, 60 정도니까, 예상한 것보다도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니까요. 이번에는 적어도 그런 우를 범하면 안 되겠다. 그러니까 아주 오랜만에 하는 기자회견이고, 기자들의 질문을 가감 없이 좀. 짜고 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묻고 싶은 게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 얘기를 좀. 그런데 시간제한을 둔 것 같아요. 1시간 정도 하겠다 이렇게요.

▷김태현 : 보니까 질문을 제한 없이 받겠다라고 했는데요. 지금 상황에서 기자들이 할 질문이 어떤 것인지 다 대부분 예상이 가잖아요. 우리 여기서 연습 좀 해 보려고요. 대통령실에서 전화해서 박 대표, 우리 기자회견할 때 뭘 해야 되고 뭘 하면 안 돼라고 물어본다면 뭐라고 대답을 주시겠습니까? 이것은 꼭 하시고 이것은 하지 마세요 하나씩요.

▶박성민 : 일단 김수경 대변인이 밝힌 것을 보면 일단 영상을 먼저 튼다고 해요.

▷김태현 : 대국민 메시지.

▶박성민 : 네. 그것은 그동안에 정책 추진이라든가 해왔던 이런 것들을 조금, 발제식이지요. 이걸 한 다음에 질의응답을 받겠다 했는데 두 가지 얘기를 했어요.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게 이번 목표고요. 또 하나가 있는데 오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싶다. 저는 이거 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 잘못하면 의료개혁 의대정원 관련된 50분 담화 재판이 될 수 있다 이런.

▶박성민 : 지난번에 KBS 대담에서 디올백도 그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대변인 설명에 따르면 기자 그날 질의응답에는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 그다음에 오해라는 건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 아닙니까? 앞에는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얘기일 거 아닙니까. 국민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90% 하고, 정말 본인이 이건 꼭 좀 하나 오해인 것 같아서 설명하고 싶습니다 하는 게 있으면 한 10% 정도 하면 모르겠는데 이거 지금 이렇게 들어가게 되면 제가 보기에는 또 2 대 8, 3 대 7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만일에 저한테 조금 전에 전화해서 대통령께서 박 대표, 내가 이거 기자회견하는데 내가 뭘 주의해야 됩니까? 그러면 저는 그래요. 국민들이 듣고 싶은 얘기만 설명하세요. 오해하고 싶은 얘기는 하지를 마세요라고 얘기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지난번에 의대증원 할 때도 한 50분 동안 왜 2,000명으로 결정했는지 설명이 있었잖아요.

▶박성민 : 그랬지요.

▷김태현 : 잘못하면 그것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

▶박성민 : 네. 그전에 KBS 대담도 그렇고 다 그런 거니까. 그런 것이 평가를 좋게 받았으면 모르는데 그렇게 못 받았으니까 이번에 참모들이 그렇게 하면 안 되겠다. 그러니까 비서실장, 정무수석 새로 다 들어가셨으니까 이번에는 조금 다른 기자회견을 보고 싶습니다. 그런 기자회견이면,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를 만났을 때도 저는 정말 희한한 회담이라 그래야 되나, 회동이라 그래야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야당 대표가 종이를 꺼내서 10여 분간 읽은 것도 저는 낯선 장면이었는데요. 비공개회담 들어가서는 대통령께서 일방적으로 말씀하셨다 뭐 이런 얘기잖아요. 그건 바람직하지 않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기자들의 질문이 나올 것 아니에요. 대부분 예상하는 게 채 상병 특검 물을 거고, 김건희 여사 문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사와 관련된 검찰과의 관계 물을 거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물을 거고, 이준석 대표도 물을 거란 말이에요. 대표님이 보시기에 이 질문에 대해 대통령이 어떻게 답을 하는지 꼭 한번 내가 관심 있다라는 거 하나 뽑아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박성민 : 그러니까 지금은 가장 현안이 채 상병 특검은 이미 국회를 통과했지 않습니까? 이제 재의요구에 대한 얘기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 질문이 나올 거예요.

▷김태현 : 거부권 어떻게 하실 거냐고.

▶박성민 : 그렇지요. 그것은 당연히 나올 건데 당에서는 거부권 행사할 수밖에 없다 정무수석이 이미 얘기를 했잖아요. 그렇게 얘기는 했지만요.

▷김태현 : 조건부 거부권 얘기도 나오고요.

▶박성민 : 네. 지난번에 그래서 이게 당에서 검토되는 건데요. 제가 이 방송에서도 얘기하고 여러 번 얘기했어요. 지난번 당대표하고 대통령께서 만났을 때에는 적어도 이렇게는 말씀을 하셔야 된다. 야당이 통과를 안 시킬 도리가 없는데. 그러면 공수처가, 그거 민주당이 만들자고 해서 만든 것 아니냐. 지금 공수처가 이번에 제대로 된 수사를 하고 있는데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 다 지켜보고, 그다음에도 의혹이 안 풀리고 그렇다면 그때 이 특검법을 통과시킨다면 내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 분명하게 얘기를 했었으면 좋겠다 얘기를 했었거든요. 저는 몇 가지 문제에 대해서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고 독소조항 빼고 그렇게 통과시키면 내가 거부권 행사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얘기를 조금 분명하게 얘기하면 좋겠는데요. 지금까지 나오는 것은 당 쪽이나 대통령실 쪽에서 뭐 바뀐 게 전혀 없는. 그다음에 나머지 얘기는 국민들이 궁금해하겠지요. 또 한동훈 위원장과의 관계 이거 뭐 얘기할 거고요. 이준석 대표를 그렇게 내쫓은 것. 본인은 내쫓았다는 표현은 안 쓰겠습니다마는 결별했던 그것에 대한 평가, 지난번 전당대회에 대통령실이 개입했던 이런 것 다 물어볼 수는 있겠습니다. 뭐 지나간 얘기기는 하지만요. 그러고 혹은 오랜만에 하는 거니까 바이든 날리면도 다시 물어볼지 모르겠어요. 그 얘기에 대해서 같은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계신 것이냐. 이렇게 되면 대통령이 조금 어쨌든 그거는 여러 가지로 진솔한 얘기를 하시면 좋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으로 그러면 총선 이후에 3년 남았는데요. 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실 겁니까? 그동안 너무 용산이 당을 좌지우지했다는 일각의 평가도 있는데 대통령님, 어떻게 보세요라고 기자가 질문을 던진다면 대통령실에 뭐라고 답변하라고 조언하시겠어요?

▶박성민 : 황우여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윤석열 대통령도 교과서적인 답을 할 거예요.

▷김태현 : 교과서적인 답?

▶박성민 : 그러니까 그런 얘기는, 우리가 원하는 것 그런 게 아닌데요. 좀 솔직한 얘기들을 원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듣고 싶은데요. 그렇게는 안 될 것 같고요. 어쨌든 대통령은 2년 전하고 상황이 많이 달라졌어요. 2년 전에는 승리한 대통령인데 지금은 패배의 원인제공자이고, 총선 다가오고 있었는데 지금은 총선이 끝났고. 그렇기 때문에 당은 그렇게 장악이 안 될 겁니다. 그러니까 전당대회 개입도 쉽지 않을 거고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그러니까 레임덕이 왔지요.

▷김태현 : 레임덕이요, 벌써?

▶박성민 : 레임덕이라고 얘기하는 건 세 가지가 나타나면 레임덕이라고 봅니다.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을 점점점점 앉히기가 어려워져요, 그게 당직이든 정부직이든. 두 번째는 정부 정책을 무슨 야당의 반대도 둘째로 하고 여당도 잘 안 하려고 해요. 세 번째는 기밀이 자꾸만 나갑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면 이를테면 대통령 뜻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이철규 의원을 원내대표로 친윤 일각에서는 앉히려고 했던 것 아닙니까? 그런 시도가 있어 보였잖아요. 안 됐잖아요. 점점 안 될 겁니다. 그전 같으면 그렇게 되겠습니까? 원내대표는 어쨌든 대통령하고 아주 소통이 잘되는 분으로 해야겠다 이런 얘기를 하지만 지금 당장은 벌써 당의 분위기가 다르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전당대회를 언제 하든지 간에 예전에 김기현 대표처럼 용산이 원하는 당대표가,

▶박성민 : 그건 어렵지요. 그러니까 당대표 나가는 사람들일수록 대통령하고 거리 두려고 하겠지요.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원내대표선거 말씀하셔서 말이 나왔는데요. 일각에서는 그런 기사들도 있더라고요. 윤핵관이 분화하고 있다, 윤핵관의 힘이 약화되고 있다 뭐 이런 기사들도 있던데요. 윤핵관의 역할은 이제 완전히 끝났다고 보시나요?

▶박성민 : 저는 끝났다고 봅니다. 그러고 어느 정부나 어느 정권이나 주류는 있었어요. 친박도 있고 친윤도 있고 뭐 친문도 있고 친노도 있고 친들이 다 있었습니다. 이런 얘기는 참 진짜 제가 방송에서 함부로 하면 욕먹을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제가 한다면요. 그런 집권세력의 주류 중에 친윤이라고 하는 분들이 가장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세력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네. 그래서 이분들의 역할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왜 가장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보시나요?

▶박성민 : 그건 지난 2년 동안에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더라도 대통령에게 좋은 얘기, 민심을 전달하고 그다음에 당에도 이렇게 해서 당을 끌고 가면 안 된다 이렇게 했었어야 되는데 그런 분들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대통령의 행동대원으로 다 행동했지요. 그러니까 친윤이라고 하는 분들이 정치적인 어떤 상상력, 또 정치력, 포용력 이런 것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다시 이분들이 역할을 확대할 가능성은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번에 이철규 의원 본인은 처음부터 나갈 생각이 없었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추대론까지 나왔었잖아요. 그러다가 결국 안 나간 거예요. 이 과정을 보면 용산의 당에 대한 그립감이 예전 같지가 않다?

▶박성민 : 그러니까 민주당하고 국민의힘을 비교해 보세요. 아주 이례적인 현상이 뭐냐 하면 보통 원내대표선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출마자가 늘어나야 되는데 가면서 줄어들었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만 해도 뭐 시간이 다가오니까 다 그만두겠다는 분만 나온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찬반투표로 끝났으니까요.

▶박성민 : 그래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됐고요. 그만큼 거기는 명심이 반영된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이재명 대표의 그립감이 세다.

▶박성민 : 그건 당연히 그렇게 된 거고요. 국민의힘은 어떻게 된 겁니까? 그때도 사람들이 그랬어요. 이철규 의원이 나온다 이렇게 얘기가 관측되고, 본인은 나간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러는데. 그렇게 관측되니까 아무도 안 나온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대세론이 형성되고 있는 거다, 다른 분들이 안 나와서. 다른 분들이 안 나와서 대세론이 된 게 아니라 그분이 나오겠다고 하니까 다른 분들이 그러면 안 할게 이렇게 된 것 아닙니까. 그분 안 나온다 그러니까 비로소 경쟁이 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되겠지요. 그러니까 대통령의 장악력이라고 하는 게 눈에 띄게 약해질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세 명 나왔어요. 지금 수도권에 송석준 의원, 충청에 이종배 의원, TK의 추경호 의원 세 명인데요. 이 후보군들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성민 : 다 3선, 4선 이런 분들이시니까.

▷김태현 : 관료 출신이고.

▶박성민 : 세 분 다 관료 출신들이고 하니까, 여당에서는 뭐 관료 출신들이면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들도 있고 하니까요. 또 추경호 부총리는 부총리까지 하신 분 아닙니까. 그런 분들이니까 누가 돼도 할 만하다. 지역적으로도 봐도 수도권 경기에 있고, 충청에 있고, 또 TK에 있는데요. 그냥 누가 해도 관료 출신이니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통령 취임 2년인데 대통령 관련한 질문을 마지막으로 드려볼게요. 2년 동안 여러 가지 포인트라 그럴까, 사건들이 있었잖아요. 이때 나한테 물어봤으면 나 저렇게 하지 말라 그랬을 텐데라고 하는 제일 아쉬웠던 순간 있으면 하나만 뽑으신다면요.

▶박성민 : 제일 아쉬운 순간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판단이었지요. 그때 저한테 물어봤으면 당대표를 그렇게 하는 것은 안 좋다라는 얘기를 분명히 드렸을 겁니다.

▷김태현 : 선거연합의 해체는?

▶박성민 : 선거연합의 해체는 아주 안 좋고요. 이제 그 얘기는 좀 했을 것 같고요. 가장 결정적인 장면 하나만 꼽으라면 그 장면입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그때부터 총선 패배의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박성민 : 지방선거 이겼을 때, 그거 6월 아닙니까? 53%까지 갔잖아요. 그런데 그 국면 들어가면서 바로 7월 초에 37% 떨어진 이래로 한번도 지금 40%를 회복을 못 했으니까, 그게 위기의 출발이니까 그 지점을 얘기 안 할 수가 없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 부분도 아마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나오면 대통령이 뭐라고 답할지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민주당 얘기해 보지요. 이재명 대표가 주변 의원들에게 당대표 연임에 대한 의견을 묻고 다닌다 이런 보도가 있었거든요. 지금 민주당 내에서는 연임 경쟁자도 없으니까 추대로 가야 된다 뭐 이런 의견도 나오는 것 같고요. 제가 의원들 인터뷰해 보면 아직 대표가 결정을 못 했습니다 뭐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박성민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해서 나 연임해야 돼요, 말아야 돼요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을 주시겠습니까?

▶박성민 : 이거 진짜 어려운 질문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그런데 저는 계양에 보궐선거 나가는 것도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봤고, 지난번 당대표 출마할 때도 그렇게 봤기 때문에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예측을 잘 못하겠는데요. 지금에 와서는, 뭐 여기까지 왔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안 나오겠습니까?

▷김태현 : 지금은 나가는...

▶박성민 : 분위기지요. 그러니까 지금은 나오면 안 될 같은 때는 다 나가셨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지금은 당연히 나오는 것 아닙니까? 하면 또 안 나올지도 몰라서 제가 예측은 잘 못하겠어요. 그러니까 이미 그 안에 비주류라고 하는 분들이 없기 때문에 누구를 시켜도 다 이견이라는 것은 없을 테고요. 그래서 이게 직접 하는 게 맞냐 그럴 텐데요. 어쨌든 여러 가지 면에서 당대표를 하는 것이, 우리 상식적으로는 지금 재판에도 쭉 나가야 되고 하는데 당대표 업무를 보는 게 가능하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는데요. 재판받으면서 총선도 지휘를 했는데요. 그러니까 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뭐 예상이라고 얘기하면 또 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이렇게 되면 어때요? 득하고 실을 뽑아주신다면요. 당대표를 연임하는 게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에 없다 이런 평가가 있던데요. 득은 뭐고 실은 뭐 있어요? 이재명 대표 연임이요.

▶박성민 : 그러니까 득이라고 하는 것은 저도 그것을 제대로 예측을 못 했는데요. 이 정당이라는 게 어떤 분은 김대중의 당이다, 어떤 분은 노무현의 당이다, 어떤 분들은 문재인의 당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한번 당대표 연임을 하면 그거는 과거에 없었던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확실히 민주당은 이재명의 당이다라는 인식을 주겠지요. 그것은 확실하게 이미지가 만들어질 겁니다. 그런 점은 이재명의 노선으로 당의 정책이라든가 기조라든가 이런 게 방향이 잡힐 거라는 거고요.

▷김태현 : 실은요?

▶박성민 : 실은 뭐 이미 다 선 반영돼 있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선 반영이요?

▶박성민 : 네. 공천과정이나 지지율이 다 반영돼 있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더 입게 될 타격 그런 것은 그다지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소위 말하는 너무 사당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은 이미 나와 있는 거다?

▶박성민 : 네. 이미 다 그 단계를 넘어선 문제이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러면 실보다 득이 많으면 하겠네요.

▶박성민 : 그건 뭐 판단하시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거 짧게 하나만 질문드려보지요. 김건희 여사가 이번 어린이날에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등장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박성민 : 그러니까 오늘로 얘기하던데 뭐 민정수석 부활한다는 것 아닙니까? 민정수석이 없어서 굳이 문제가 생긴 건 아닌데 민정수석을 얘기했어요. 그러면 대통령실이 발표하면서 과연 민정수석만 부활시킬 거냐, 아니면 제2부속실도 특별감찰관은 법으로 돼 있는 거를 지금 안 하고 있는 거니까 그것까지 할 것인지, 아니면 제2부속실 정도는 영부인의 공식적인 활동을 보좌하는 걸 같이 발표한다면 그거는 제2부속실이 생겼기 때문에 그때를 기점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예측을 하는데요.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말씀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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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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