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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박해 '마스터키' 탈취…곧장 '은행털이'

<앵커>

강원도 원주의 한 경비보안업체에 괴한 2명이 들어가 현금인출기 열쇠를 빼앗은 뒤 근처 은행에 가서 1천만 원 넘는 돈을 뽑아 달아났습니다.

G1뉴스 윤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비 쏟아지는 새벽, 한 남성이 대로변 한가운데 놓인 농협 은행 후문 방화문을 열더니 유유히 들어갑니다.

10분도 채 안 돼 플래시를 켜고 나오더니 방화문도 다시 닫고 여유롭게 사라집니다.

곧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달아난 뒤였습니다.

이 남성, 바로 10분 전 2km 떨어진 은행 보안 업무 관련 경비업체에 침입해, 현금인출기를 열 수 있는 마스터키와 차량을 훔쳐 곧장 은행으로 직행한 겁니다.

[건물 관계자 : 여기를 순찰을 돌아요. 근데 그 강도가 그걸 알고서 그 사람을 겁박해서. 다친 사람은 없어요.]

당시 관리실에 혼자 있다 손발이 묶여 제압당한 직원은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괴한은 인근 농협에서 1천만 원대 현금을 챙겨 훔친 차도 버리고 달아난 걸로 추정됩니다.
 
경비업체의 순찰 시스템과 마스터키 사용법 등을 알고 있는 점으로 미뤄, 동종 업계 종사자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범행 수법 등을 고려해 공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주요 지점에 경찰을 배치하고, 인접 경찰서와 협조해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 방송, 디자인 : 이민석 G1 방송)

G1 윤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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