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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휴전 기대감…하마스 협상장 복귀·CIA 국장도 동석

가자지구 휴전 기대감…하마스 협상장 복귀·CIA 국장도 동석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식량배급을 받는 피란민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제시한 새 휴전 협상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닷새 만에 협상장에 복귀했습니다.

하마스는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4일 대표단을 다시 파견하기로 했다면서,
"최근 전달받은 휴전 제안을 지도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했음을 강조한다"고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앞서 하마스 정치국장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압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에게 '긍정적 입장'으로 새 휴전협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날 카이로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휴전 협상에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번스 CIA 국장이 휴전 성사를 위해 이집트 측과 협력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현 시점을 협상에서 대단히 중요한 지점으로 본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6일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 측에 새 휴전협상안을 전달했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중 여성과 노인, 환자 등 33명을 이스라엘 교도소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900명과 맞교환하고 약 40일간 휴전에 들어간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하마스를 궤멸하겠다며 지금껏 항구적 휴전을 거부하던 이스라엘이 '지속 가능한 평온의 회복'을 논의할 수 있다며 타협의 여지를 남긴 것이 주목됩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하다스 방송 보도를 인용해, 현재 가자지구 남부에 몰려있는 피란민의 귀향 등과 관련한 2단계 계획을 하마스가 받아들였고, 조만간 열릴 회의에선 주로 가자지구 내에서의 적대행위 중지와 관련한 조건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는 협상이 순항하는 듯 보이지만 세부사항과 관련한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은 최소 40명의 인질이 석방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33명으로 요구조건을 완화했지만, 하마스는 20명 이상은 풀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줄다리기가 벌어질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망했습니다.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 공격과 전쟁의 지속을 요구해 온 이스라엘 내 극우파가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해 휴전을 막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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