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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시위대 강제해산…발언 자제해 온 바이든 "폭력은 안 돼"

<앵커>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미국 소식입니다. 동부에 이어 서부 지역 대학에서도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했습니다. 그간 말을 아껴 온 바이든 대통령도 폭력 시위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일 새벽 경찰이 반전 시위대가 농성 중인 UCLA,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 진입합니다.

[부끄러운 줄 아세요!]

잠시 뒤 강제 해산이 시작되자 시위대가 음료수 캔 등을 집어던지며 저항합니다.

격한 몸싸움 끝에 130여 명이 연행됐고 바리케이드와 텐트 등은 철거됐습니다.

[루나 에르난데스/UCLA 졸업생 : 이른바 '자유의 땅'인 미국에서 학생들이 밖으로 나와 정부의 범죄에 항의하고 있는데 그런 학생들이 탄압을 받고 있습니다.]

최소 40여 개 대학에서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지난달 18일 컬럼비아 대학 강제 해산 이후 2천 명가량이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관련 발언을 자제해 온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연설에 나섰습니다.

이번 시위로 미국의 두 가지 기본 원칙인 표현의 자유와 법치주의가 시험받고 있다며 두 원칙 모두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공정성의 문제로 시위할 권리는 있지만 혼란을 일으킬 권리는 없다며 폭력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에서 폭력적인 시위는 보호받지 못합니다. 보호받는 건 평화적 시위입니다. 폭력을 일으키는 건 불법입니다.]

또 시위대를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공화당을 겨냥한 듯, 역사적으로 이런 때 항상 정치적 이익을 위해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정쟁화하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위로 인해 중동 정책을 재검토하거나 대학 내 질서 유지를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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