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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찰, '가자 전쟁 반대' UCLA 시위대 강제 해산 돌입

미 경찰, '가자 전쟁 반대' UCLA 시위대 강제 해산 돌입
▲  2일(현지시간) UCLA 캠퍼스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는 모습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반전시위가 번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도 2일(현지시간) 경찰이 진입해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경찰은 이날 시위대가 세운 바리케이드와 텐트를 해체하기 시작했습니다.

UCLA는 전날 새벽 친이스라엘계 시위대가 친팔레스타인계 반전 시위 캠프에 난입해 바리케이드 철거를 시도하면서 폭력 사태가 빚어졌던 곳입니다.

경찰은 전날 오후 6시쯤 대학 내 시위대를 향해 현장을 떠나라고 명령한데 이어 이날 새벽 경찰 인력 수백명을 시위대의 밤샘 농성장으로 투입했습니다.

경찰이 캠퍼스에 들어서자 시위대 수십 명이 손을 들어 올리고 캠프를 떠나는 것이 목격되었으나, 수백명은 캠퍼스에 남은 상태입니다.

전날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반대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충돌하고 부상자가 속출하자 리처드 레이브 UCLA 이사회 의장은 "캠퍼스의 불안전한 환경이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UCLA 관계자들은 양측의 충돌로 15명이 다쳤으며, 이중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1명은 입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카렌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성명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폭죽을 터뜨리고, 화학 물질을 뿌리고, 물리적으로 폭행하는 것에 관련된 사람들은 체포되고, 기소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대학 시위는 미 동부 컬럼비아대를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최소 32개 캠퍼스가 참여한 가운데 격화하고 있습니다.

맞불 시위가 벌어지면서 폭력 사태가 이어지자 학교 당국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경찰 투입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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