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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준 "다음 영수회담도 손만 잡고 끝날 건가…대통령실, 더 많이 준비해야"

- 비공개 회담? 李 의제 꺼내면 尹 답 시간 길었다
- 대통령이 85%, 이재명이 15% 시간 써
- 15분 모두발언에 민의 담아, 尹 예상 못했을 것
- 총평은 "尹 변화 없었다" 이재명도 "답답하다"
- 영수회담, 만남의 자리 아닌 답 내는 자리였어야
- 2차 영수회담? 다음엔 대통령실 준비 많이 해야
- 특검 말 못 한 이유? 민생 먼저 말하다 시간부족
- 尹 민생지원금엔 인플레이션 얘기만…평행선
- 이태원 특별법에 독소조항? 유가족 손 잡아달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4월 30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영수회담 배석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어제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의 영수회담이 있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그리고 자세한 내용은 또 뭐가 있는지 어제 회담 자리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성준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일단 어제 회담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제가 보니까 처음에 들어갈 때, 인사를 할 때는 대통령과 이 대표가 환하게 인사를 하고요. 이재명 대표가 15분간 모두발언 할 때는 대통령 표정이 조금 굳어 있었던 것 같고요. 중요한 것은 마지막에 비공개회담 아니겠습니까?

▶박성준 : 네.

▷김태현 : 그때의 분위기는 어땠어요?

▶박성준 : 비공개회담 자체의 어떤 진행이라고 할까요?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표께서 제기했던 의제들 있지 않습니까? 그걸 하나하나 풀면서 얘기를 하시려고 아마 이재명 대표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얘기를 하면 대통령께서 답하는 시간이 상당히 길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서로 대화가 아니라 하나 문제를 제기하면 대통령이 답하는 그런 형태가 되는 형식이어서 상당히 오랫동안 얘기가 진행되는 그런 형식으로.

▷김태현 : 일종의 질의응답처럼요?

▶박성준 : 질의응답은 원래 아니었는데 이렇게 이렇게 하고. 대표는 그런 생각을 갖고 얘기를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요. 회담, 대화이기 때문에요. 그런데 하나가 문제를 제기하면 대통령이 그동안에 있었던 얘기를 쭉 하다 보니까 제가 어제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까? 비공개회의에서 시간이 대통령께서 한 85% 썼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가 한 15% 썼다. 그런 형태로 진행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그 얘기는 어떤 이슈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하고 대통령이 토론을 통해서 뭔가 합의를 도출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기자회견하듯이 질문과 응답 이런 형태로 진행이 됐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박성준 : 질문과 응답이라기보다는 서로,

▷김태현 : 그러니까 의제를 던지면 대통령이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요.

▶박성준 : 대통령이 그렇게 받아서 얘기가 진행되다 보니까 상당히 오랜 시간 얘기가 됐고, 또 몇 가지 다루지 못하고 그런 형태가 된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제가 잠시 말씀을 드렸는데요. 공개회동 때는 아무래도 공개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15분 동안 막 준비한 얘기를 다 하다 보니까 대통령 표정이 뭐 계속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가끔 굳어 있는 경우도 조금 있었던 것 같거든요. 비공개회동 때는 어땠어요?

▶박성준 : 그렇지는 않고요. 비공개회의에서는 대통령께서 자유롭게 얘기를 하셨지요. 어떤 현안에 대한 얘기를 하면 바로바로 그냥 상황은 이렇다라고 말씀을 하는 그런 형국이었습니다.

▷김태현 : 오히려 표정이나 분위기는 공개 때보다도 조금 더 부드러웠을 수도 있겠네요.

▶박성준 : 부드럽기보다는 그냥 자유롭게 얘기하는 분위기였지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어제 15분간 어제 원고 읽으셨잖아요.

▶박성준 : 네.

▷김태현 : 대통령실은 어제 이도운 홍보수석 인터뷰 보니까 그 정도는 할 거라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고 대통령도 알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대답을 했던데요. 실제로 현장에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박성준 : 아마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표께서 그렇게 원고를 준비해서 읽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거예요.

▷김태현 : 원고 준비해서 읽는 것까지는?

▶박성준 : 네, 못했을 것이고. 모두발언에서는 어느 정도 우리가 먼저 천준호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이 의제조율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러이러한 얘기를 할 거라고 예상을 했겠지만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원고를 준비해서 카메라 앞에서 얘기할 거라고는, 그 정도는 예상하지 못했을 거고요.

▷김태현 : 의제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겠지만 형식은. 그런 말씀이시군요.

▶박성준 : 그렇지요. 그러고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풀어가면서 얘기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인사하고 카메라가 나가려고 하니까 이재명 대표께서 잠깐만요, 제가 오늘 준비한 거 읽어야 되겠다고 말씀하신 거고요. 저희들은 준비를 하면서 모두발언에서 이번에 영수회담의 의미뿐만 아니라 이 영수회담에 임하는 자세, 그러고 영수회담에서는 어떤 얘기를 해야 되는 거고, 그러고 우리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께서 그 내용을 담아서, 총선민의를 충분히 담아서 어제 얘기했다 이렇게 볼 수 있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일종에 이게 경기라고 하면 게임플랜을 짜는 것처럼 어제 회담에 임할 때 이재명 대표와 그 배석하는 의원들이 다 계획을 세우고 갔을 거 아니에요.

▶박성준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가진 전력의 모든 것을 앞에 15분 모두발언에 집중투입한다 이런 계획을 가지고 갔다는 얘기인 거지요? 쉽게 얘기하면요.

▶박성준 : 그렇게 표현하기보다는 일단은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표께서 지금 있는 현안이라고 할까요? 우리 민주당에서 주장했던 민생회복이라는 것. 그러니까 총선뿐만 아니라 그동안에 쭉 누적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한 것들을 대통령께 충분히 얘기해야 된다, 그러고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그게 민생회복이고요. 또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2년 동안 집권한 이후에 이 국정기조가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잘못됐다라는 거예요. 그리고 그것이 국정이 실종됐고 정치복원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다라고 하는 부분에서 비공개회의 다음에 들어갔을 때 혹시 이런 얘기들을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두발언에서 충분히 이재명 대표의 입을 통해서. 이 자리는 영수회담이면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대신해서 지금 있는 국가현안, 국가위기에 대한 것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답을 찾아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발언에서 얘기하자 이런 말씀을 계속 했던 것이지요.

▷김태현 : 혹시 이런 생각도 좀 있으셨어요? 두 차례 실무회담 했을 때 사실 의제도 정하지 못하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왔었잖아요.

▶박성준 : 네.

▷김태현 : 어차피 그 실무회담 과정, 그러고 윤석열 대통령의 평소 스타일로 봤을 때 내일 회담을 통해서 뭔가 구체적인 성과를 얻기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보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얘기를 다 쏟아내고 오는 것이 낫다라는 판단도 있었습니까?

▶박성준 : 모두발언의 의미는 제가 말씀을 드렸고요. 실제 회담에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하는 판단, 예측은 있었지요. 그런데 역대 영수회담에서 보면 이번 영수회담이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도 상당히 낮은 상태였고, 총선에서 심판을 상태였고, 국민이 회초리를 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윤 대통령이 이러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가장 필요한 게 뭔가라고 하는 답을 내놓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김태현 : 일종의 기대?

▶박성준 : 왜 그러냐 하면 역대 영수회담을 보면 다 그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회담 진행을 하고 우리가 끝났을 때 그런 결과가 없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도 그렇고 저희들도 그렇고 대표께 소회가 어떻습니까? 했더니 답답하고 아쉬웠다, 그냥 이번 회담은 첫 만남에 의미를 둬야 될 것 같다. 이런 말씀을 하셨던 거지요.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답답하고 아쉬웠다는 말 외에 다른 언급은 없었습니까?

▶박성준 : 다른 언급은 없었습니다. 그러고 나와서 어제 총평을 제가 내지 않았습니까? 국가지도자라고 하는 분들은 항상 현안에 대한 진단을 정확하게 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그 진단이 다를 수는 있지요. 그렇지만 국민을 위해서 뭘 할 건가 답을 찾아가는 자리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저는 대통령실에서 그 답을 준비를 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저희가 만약에 실무진이었다고 하면 저희는 뭘 할 건가 의제뿐만 아니라 오늘 국민을 위해서 이런 것들은 우리가 반드시 내놔야 된다고 하고 준비를 했을 것 같은데요. 그런 준비가 없어서 왜 이렇지? 하는 아쉬움이 컸지요.

▷김태현 : 민주당 내에서 자체적으로 평가하기에 어제 회담은 민주당 입장에서, 특히 이재명 대표 개인 입장에서만 보면 성공입니까, 실패입니까?

▶박성준 : 아니요.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 국민들이 기대한 것 있잖아요. 기대를 제가 어제, 영수회담에 기대를 했지만 그 기대가 그렇게 국민들 입장에서는 충족되지 않았잖습니까? 그러고 저희들이 주장했던 민생회복과 국정기조 전환에 대한 것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단 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변화가 없다라는 말로 저희가 총평을 내린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의원님, 이런 게 있잖아요. 어차피 입법권력은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거고, 행정권력은 윤석열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거라 하면요. 협치라고 하면 원하는 것들을 하나씩 주고받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혹시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이 정책적인 거 뭐 원하는 게 있으면 우리가 이 정도는 들어줘야 되겠다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것 있으세요?

▶박성준 : 의료개혁에 대한 부분을 좀 얘기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의료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요. 또 의대증원에 대한 부분은 있는데요. 우리가 민주당이 그동안에 얘기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공공필수, 지역의료에 대한 인원은 확충해야 되기 때문에 의대증원은 필요하고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 그 자리에서 합의되기는 어려웠던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 같은 경우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답을 좀 찾아내자 이런 얘기를 드렸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거를 대통령을 위해서 하나를 준다고 하면 뭐 하나는 대통령이 우리 민주당에게 선물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라고 그래도 기대 제일 많이 하셨던 게 현실적으로 뭐예요?

▶박성준 : 그런 기대보다는 사실은 진정성 있게 이번 국정기조라든가 이런 것들을 변화할 수 있는.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앞서 이번에 정치복원이라는 용어를 쓰셨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네.

▶박성준 : 정치복원이라는 용어는 어떤 것이냐 하면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입법부라고 하는 여야 간 있어서의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인정을 해야 되는 건데요. 그동안에 야당을 인정하지 않았고, 저희 민주당이 봤을 때는 대통령실에서 여당을 거수기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을 봤을 때 이게 정치복원이 안 됐고, 그러다 보면 여야가 실질적으로 일하기가 어려웠던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이 명령을 내려야 여당은 움직이고, 야당은 이런 얘기를 하는데 협상파트너가 여야가 잘 안 됐던 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정치복원을 할 경우에는 국민의힘이 정말 정당의 역할을 할 수 있게끔 해 주고, 거기에서 국회랑 공관은 늘 정책에 대한 협의뿐만 아니라 예산에 대한 것까지 다 얘기하지 않습니까? 정책의 입법까지 하기 때문에요. 그러한 것을 인정하는 가운데 정치복원이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거지요.

▷김태현 : 혹시 어제도 회담 끝나고 나오고 평가를 할 때 그런 생각도 가지고 계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애초에 목적이 협치에 대해서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보다 총선 이후에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아니냐, 좀 박하게 얘기하면 사진 찍는 게 대통령의 진짜 목적이었던 것 아니냐 그런 생각도 혹시 가지고 계십니까?

▶박성준 : 그러한 우려가 계속 있었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회담 전에는 아마 그런 우려도 했을 텐데요.

▶박성준 : 왜 그러냐 하면 영수회담에 대한 것이 국면 전환용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하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 빈 수레, 사진 찍기용은 도저히 안 된다, 절대 안 된다. 국민이 그러한 것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우리는 뭘 준비했냐 하면 답을 찾기 위해서 의제를 준비한 거예요. 그래서 의제 준비하고 대통령실에 이걸 전달했고. 그렇다고 하면 대통령실에서 준비해서 어느 정도 답을 냈어야 된다. 그러니까 만남의 자리만이 아니라 영수회담은 답을 내는 자리고, 앞으로 무엇을 할 건가 실천하는 자리고 실행의 자리가 돼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김태현 : 그래서 끝나고 나니까 역시 그렇더라?

▶박성준 : 그런 변화가 없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의 목적은 사진 찍는 것이었다라고?

▶박성준 : 제가 그렇게 규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왜 그러냐 하면 국민들이 바라보고 국민들이 평가할 문제지 제가 여기서 뭐 이렇다라고 규정하는 것은 맞지 않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대통령은 여야정 민생협의체도 만들자는 얘기도 하고, 다시 한번 만날 수도 있다는 얘기들도 하고 있던데요. 또 다른 제2차 제3차 영수회담도 기대하고 계십니까?

▶박성준 : 어제 마지막에 정리를 하면서 소통의 필요성은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고요. 소통은 이어가기로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어제 그 자리에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만날 필요도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그 부분은 한번 추후에 논의해 보자 이런 얘기로 마무리가 됐던 겁니다.

▷김태현 : 요구가 있으면 다시 응하실 거지요?

▶박성준 : 그런데 이 요구라는 것보다 이번에 영수회담을 한번 우리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왜 그동안에 계속 주장했던 의제라든가 국정전환 기조라든가 뭐 여러 가지가 있었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박성준 : 그러면 다음 영수회담에서는 이렇게 다시 또 손만 잡고 악수하고 끝날 건가. 그래서는 국민들이 이거는 아니다 이렇게 할 것 같아서요.

▷김태현 : 뭔가 그때는 의제도 정하고 좀 디테일하게 들어가자?

▶박성준 : 우리 대통령실에서 조금 더 준비를 많이 해 줬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보니까 준비가, 이 영수회담이 왜 열렸고 어떤 의미이고 무엇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그것이 좀 준비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의제들 중에 하나가 채 상병 특검 아니겠느냐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박성준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런데 어제 모두발언에서는 채 상병 특검 얘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비공개회담 때는 이태원 특별법 관련된 얘기만 나오고 채 상병 특검법이랑 김건희 여사 문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라고.

▶박성준 : 제가 앞에 설명을 좀 드려야 되는 게요. 우리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지금 국민들의 삶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렵기 때문에 민생회복에 대한 부분을 이재명 대표께서 먼저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국정기조 전환으로 가려고 하는 계획을 갖고 있었단 말이지요. 그런데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먼저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얘기, 연금개혁, 의료개혁도 매우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네.

▶박성준 : 그렇게 하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얘기를 하는데 시간이 2시간이 훨씬 넘은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지금 얘기한 것처럼 채 상병, 이태원 특별법을 얘기하면서 거부권 행사를 자제해 달라는 말씀을 하셨지요. 거기에 또 더 넘어갔어야 되는데 얘기가 이미 2시간이 훨씬 넘었어요, 거기까지 얘기하면서.

▷김태현 : 시간 부족으로 언급을 못 하셨다는 말씀이군요?

▶박성준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생 관련돼서 1인당 25만 원 지급 이것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입장에서는 제일 중요하게 봤던 이슈였잖아요.

▶박성준 : 이슈였지요.

▷김태현 : 어제 대통령은 물가 자극할 우려가 있다. 그래서,

▶박성준 : 국가 재정과 물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어렵다라는 말씀을 하셨지요.

▷김태현 : 본인한테도 다른 쪽에서도 제안이 왔었는데 내가 단칼에 거절했다 아마 이렇게 발언했다고 알려졌는데요.

▶박성준 : 맞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사전에는 사실 대통령실에서 지원대상하고 금액을 조금 줄이면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보도가 있었잖아요.

▶박성준 : 어제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고요. 지금 김 앵커가 얘기한 것처럼 우리는 민생회복지원금이 지금 경기불황 속에서 인플레이션이고, 그 경기불황, 경기침체라는 것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서민이 어렵기 때문에 긴급처방으로서의 민생회복지원금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했는데요. 대통령께서는 선거 전부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러한 지원금 많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분이 있었지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안 된다고 얘기한 것처럼요. 그 얘기가 바로 민주당에서 제기했던 민생회복지원금은 인플레이션이라든가 여러 가지 우려 때문에 어렵다 이렇게 말씀하신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앞으로도 이거 예를 들어서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선별지원이라든지 금액을 좀 줄인다든지 이렇게 해서 협의될 가능성도 전혀 없으신 겁니까?

▶박성준 : 그건 전혀 모르겠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어제 회담 안에서는 인플레이션 얘기를 하면서 안 된다고 얘기하셨기 때문에 그것은 진전이 없다고 이렇게, 이 시점에서는 진전이 없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 이것은 사실은 정부에서 예산을 해 주지 않으면 어려운 부분이잖아요. 계속 요구하실 겁니까?

▶박성준 : 지금 저희들이 당에서 얘기하는 것은 진단이라는 게 있잖아요. 진단을 어떻게 하느냐. 그러니까 저희들의 진단이라고 하는 것은 경기불황과 경기침체에 대한 진단이 더 크다고 보는 거예요. 인플레이션도 있지만 여기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선순환 구조로 경제를 바꿀 수 있다고 하면 이게 필요하다고 보는 건데요. 윤석열 정권은 인플레이션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에 이게 서로 평행선을 걷는 거지요.

▷김태현 : 이태원 특별법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은 조사위원회에 영장청구권 같은 것 주는 독소조항 빼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다, 거부하는 것 아니다 대통령실 측에서는 그렇게 얘기하는데요. 민주당 측에서는 무슨 소리냐, 이건 거부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이 요구한 대로 몇 가지 독소조항 없애서 다시 발의를 하실 겁니까? 아니면 기존에 있는 걸로 그냥 진행을 하실 겁니까?

▶박성준 : 이번에 이태원 특별법에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됩니까? 유가족이잖아요. 159명이 사망한 사건이고, 유가족들이 바라는 게 뭐냐 하면 진상규명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진상조사위원회가 여기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는 것이 유가족의 일관된 입장이었습니다. 그것이 가장 필요하다라고 하는 것이 유가족이었고요. 또 하나 저는 진정성 면에서 윤석열 정권이 그런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서 손도 잡아주고 안아주고 뭐 필요하냐 얘기도 듣고 그런 과정이 있었습니까? 저는 그게 좀 아쉬운 거예요. 국가의 정책입안자, 정책에 책임지는 사람들은 가장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만나서 손잡아주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인데. 이성적 접근도 있었지만 감정적, 감성적 접근도 필요한 것 아니에요. 그분들을 만나서 손도 좀 잡아주세요. 그러면서 이게 접근이 돼야지. 갑자기 뭐 배상, 보상 이런 얘기보다는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좀 손잡아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접근이 되는 것이지. 단순하게 무슨 독소조항 하나만 가지고만 얘기한다고 하면 이것이 접근이 되겠습니까? 왜 이태원 특별법이 필요한지를 진심으로 좀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준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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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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