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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약수터 3곳 중 1곳서 '대장균'…10년째 나와도 계속 운영

등산로 입구에 있는 한 약수터입니다.

등산객들이 물을 마시며 목을 축입니다.

그런데 이 약수터, 수질 검사에서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총대장균군, 세균이 검출된 겁니다.

[약수터 이용객 : 집에 가서 끓여 먹고, 수질이 이상이 없는 것이 좋죠. 부적합 되면 좀 찝찝하잖아요.]

현재 부산의 약수터는 모두 140곳, 지난해 분기별 수질 검사에서 전체의 30%가 1번 이상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3번 이상 세균이 나와 폐쇄 결정의 기준인 '우려' 등급을 받은 약수터는 전체의 12%였습니다.

KNN은 지난 2011년부터 실시한 약수터 수질 검사 결과를 확보해, 얼마나 지속적으로 세균이 검출됐는지 살펴봤습니다.

1번 이상 세균이 나온 약수터는 모두 156곳, 5번 이상 나온 곳은 32곳에 달합니다.

12년 동안 검출된 곳도 있었는데, 2015년부터 10년 연속으로 세균이 나왔습니다.

지속적으로 세균이 나오고 있지만, 약수터는 지금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 관계자 : 그걸(약수터를) 없애면 어떡하느냐. 사실 이런 민원이 좀 많거든요. 안 그래도 등산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 게 좀 그렇습니다.]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약수터들도 문제입니다.

이 약수터는 구청이 지정을 안 한 약수터라서 수질 검사 대상이 아닙니다.

수질이 어떤지 파악조차 되지 않는 겁니다.

인근 주민들은 수질 정보도 없이 이 물을 계속 마시고 있습니다.

[수질 검사 비대상 약수터 이용객 : 우리는 이거 생수로 먹습니다. (생수로도 드시나요?) 예, 그럼. (생수로도 먹죠.)]

약수터 수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지속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는 약수터들에 대한 폐쇄 조치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취재 : 황보람 KNN, 영상취재 : 하호영 KNN·전재현 KNN, 영상편집, 김승연 KNN,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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