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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의제 제한 말고 정례화 합의하자"…정성호 민주당 의원 인터뷰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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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정성호 당선인 인터뷰

"국회 의장, 여야 협치 능력 중요…국회 위상 확립해야"
"대통령실-민주당 만남 정례화로 여야 의견 좁힐 수 있어"
"법사위·운영위, 다수당인 민주당이 맡아야"
"당내 강한 리더십 위해 이재명 대표 연임해야"
"범야권 연석회의, 국회 원 구성 후 만남 계기 있을 것"
"정호영 의원, 유연한 분…국무총리로 여야 통합 역할 가능성"
"민생 위기…국민 위한 국회 만드는 데 역할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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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앵커: 22대 국회 개원을 한 달 앞두고 국회의장직 경쟁이 뜨겁습니다.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저마다 민심을 강조하면서 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가올 영수회담의 의제를 두고도 후보들 간의 강경 발언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국회의장 후보로 나선 정성호 민주당 의원을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5선에 성공하신 거 진심으로 먼저 축하드리고 가겠습니다. 경기 북부가 대개 여당 지지세가 강한 곳 아니겠습니까? 거기서 경쟁자가 없을 만큼 항상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하시는데 비결이 뭔가요?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이번에 5선을 만들어주신 지역주민들께 감사하고요. 제가 특별히 잘했다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정권이 너무나 못 했기 때문에 약간 무능하다, 약간 불통하다 하는 이런 인상을 국민들에게 많이 준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는 그런 여론이 많았고 또 경기 북부 시민들이, 저희 지역 주민들이 또 낙후된 경기 북부 발전을 위해서 경험 있는 의원이 필요하다는 그런 판단을 해 주신 것 같고요. 역시 가장 중요한 게 저는 늘 일관되게 겸손해야 된다. 또 성실해야 한다. 또 시민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그런 자세를 유지해 온 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 편상욱/ 앵커: 일단 나오셨으니까 저것부터 여쭙겠습니다. 지금 국회의장 도전하겠다 선언을 하신 거죠?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네 그렇습니다.
 
▷ 편상욱/ 앵커: 그런데 저도 기자 생활 꽤 했습니다만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이렇게 경쟁이 심한 것은 저는 처음인 것 같은데요.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저도 처음입니다. 지금 5선 당선되기까지 여러 차례 국회의장 선거가 있었지만 국회의장 선거가 아니라 국회의장 후보 추천을 위한 선거 아니겠습니까? 이 당내 경선이 이렇게 심한 적이 없었어요.
 
▷ 편상욱/ 앵커: 이유가 뭘까요?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잘 모르겠습니다. 대개 두 분 정도 한두 분 정도 나온다고 그러는데 여러 분들이, 지금 5선 이상이 많기 때문에 여러 의원들이 나온다고 하는 그런 얘기가 있으니까 치열해진 측면도 있고 어쨌든 당원들의 목소리가 굉장히 커져서 당원들께서 또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또 그런 것의 여파로 또 의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측면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전보다 굉장히 과열돼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 편상욱/ 앵커: 그런데 어느 분이 되셔도 자격은 충분하신 분들이기는 합니다만 꼭 정성호 국회의장이 필요한 이유는 뭐라고 얘기하시겠습니까?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전부 다 경험과 경력이 있는데 역시 국회 본연의 임무가 입법부 아니겠습니까? 입법을 통해서 민생을 챙기고 또 국가 발전을 이루는 데 역할을 해야 하는 게 국회의 임무인데 국회의장의 역할이라고 하는 것은 의장이 특별한 권한이 있는 게 아닙니다. 헌법에는 국회의장의 권한은 확정된 법안을 공포하지 않을 때 공포할 수 있는 권한, 그것밖에 없습니다. 그럼 나머지는 국회법에 규정이 돼 있는데 의사진행이에요. 기본적으로 원활한 의사진행. 그런데 원활한 의사진행을 하려고 하면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목소리를 합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협치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니까 저는 이상한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다수당인데 과감하게 몰아붙여야지. 물론 과감할 때는 과감해야 됩니다. 그러나 여야 간에 타협과 조정 중재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특히 국회의 위상과 권위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남발하는 데도 아무 얘기도 못 하고 있고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이 굉장히 많이 압수수색 당하는데도 아무 얘기도 없는 거거든요. 이런 면에서 국회의 위상과 권위도 확립하고 행정부에 대해서 지금 총리나 장관들이 국회에 와서 싸우듯이 지금 발언을 하고 있어요. 그런 면에 대해서도 엄하게 꾸짖어서 국회의 위상과 권위를 확립하고. 저는 그런 측면에서 제가 좀 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특히 민주당의 책임이 굉장히 큽니다. 다수당이기 때문에 성과를 내야 합니다. 성과를 내려고 하면 역시 여당을 끌고 가야 되는데 물론 국회 본회의에 있어서 협의가 안 되면 국회의장이 결정을 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러나 협의가 되게 만드는 게 국회의장 역할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도저히 안 된다고 하면 역시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서 또 신속하게 안건을 처리해야겠죠. 저는 그래서 그냥 양보하는 협치가 아니라 여야의 어쨌든 원활한 합의를 유도하고 그게 안 되면 또 다수결의 원리에 따라서 또 결정하고. 그럴 준비가 돼 있습니다.

▷ 편상욱/ 앵커: 그런데 이번 국회의장을 놓고서는 유난히 중립성 논란이 많이 생기고 있지 않습니까? 국회법에도 국회의장의 중립성 확보를 위해서 당적도 나오도록 되어 있는데요.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규정입니다. 당적을 이탈하게 돼 있거든요.

▷ 편상욱/ 앵커: 당을 이탈하게 돼 있다는 것은 여야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성을 강조하는 건데 정성욱 의원께서도 방송에 출연하셔서 민주당의 다음 선거 승리를 위해서 국회의장이 깔아주는 게 있어야 되지 않느냐 이런 말씀을 하셨던데요.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과거 당과 국회, 국회의장이 어쨌든 제가 된다면 민주당의 추천을 받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랬을 때 당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당에서 요청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당 원내지도부, 또 당 지도부와의 원활한 소통. 그런 측면을 강조한 거고요. 그런 소통을 바탕으로 해서 여당을 테이블에 앉게 해갖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그렇게 되게 되면 그게 어쨌든 친정당인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 되겠죠.

▷ 편상욱/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당내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죠. 지금 일단 먼저 선수가 더 많은 조정식 추미애 의원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6선이시고요. 그런데 두 분들하고 좀 만나보셨나요?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당연히 뵀죠. 사실 조정석 의원님하고 굉장히 가까운 사이이고 추미애 전 장관님도 잘 아는 사이인데 이런 문제 갖고 논의한 바는 사실 없고요. 조정식 의원님이나 추미애 두 분 전 장관님 다 의지를 갖고 계신데 저도 제가 늦게 출발했습니다. 주변의 동료 의원들이 국회를 원활하게 운영해 가지고 국회가 정치를 복원하고 민생 국회, 국민들의 민생을 제대로 챙겨주고 뒷받침할 수 있는 그런 국회를 만드는 데 정 의원이 좀 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권유를 많이 받아서 나오게 됐습니다.

▷ 편상욱/ 앵커: 일단 친명계의 좌장 본인은 자꾸 부인하십니다만 이재명 대표를 사실상 정계로 이끄신 것도 맞잖아요.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그렇지는 않고요. 그냥 늘 함께해왔습니다.

▷ 편상욱/ 앵커: 어쨌든 친하시고 당내 대소사를 전부 의논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친명계 좌장이 국회의장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여당에서는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여당 의원들은 오히려 저를 응원하는 분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제가 그래도 여당 의원들과 대화를 잘하는 편이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보고 있고요. 친명이 아닌 의원이 있겠습니까? 저는 뭐 찐명이고 신친명이고 어쩌고 이런저런 얘기가 있는데 추미애 대표님도 이재명 대표와 잘 소통하는 사이고 또 조정식 의원도 공천 과정에서 사무총장 아니었습니까? 저는 다 친명이라고 보고 있고요. 또 다 가까운 분들이기 때문에 중요한 건 결국 누가 어떤 사람이 국회를 잘 운영해갖고 성과를 내고 그러한 성과가 민주당의 성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게 할 수 있는지 저는 그런 기준 하에서 의원들이 판단하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 편상욱/ 앵커: 일단 공정한 입장에서 건투를 빌겠습니다. 계속해서 영수회담도 좀 얘기를 해보죠. 지금 두 번째 회담이 이 시각 현재 실무회담이 열리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당 쪽에서 보기에는 민주당의 요구가 좀 과하다. 그리고 채상병 특검이나 이른바 전 국민 25만 원 지급 이 정도 의제만 처음에 나왔었는데 계속 의제들이 늘어난다고 불만을 표시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저는 좀 이해가 안 됩니다. 지금 2년 만에 첫 만남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현안들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의제를 제안하지 말고 좀 폭넓게 들었으면 좋겠다 대통령께서도 그런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의제를 설정한다고 해 갖고서 그 의제 결론까지 내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합의까지는 말씀하는데 그런 부분들도 좀 있겠지만 전체적인 국가적인 현안들 또 야당이 요구하는 바 또 국민들이 요구하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좀 자유롭게 편하게 이야기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요. 빨리 일정부터 합의하고 진행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편상욱/ 앵커: 전 국민 25만 원 지급에 대해서는 그게 아마 가장 중요한 안건이 될 것 같기는 한데 정부 여당 쪽에서는 이른바 취약계층에만 지급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는 것 같고 민주당 쪽에서는 그게 무슨 소리냐 전 국민을 25만 원씩 줘야 된다라고 고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타협이 가능한 부분이 있을까요?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저는 여당에서는 일단 약간 거부하는 입장이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그게 재정적자도 있고

▷ 편상욱/ 앵커: 13조 원이나 든다니까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재정 적자 문제도 있고 그다음에 물가 오히려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을 갖다가 촉발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건 사실이 안 맞고요. 거기에 대해서 얘기가 길기 때문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만 선별적으로 한다고 했을 때 그걸 구분하는 데 더 시간이 많이 듭니다. 사실 그 효과도 적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일단 보편적으로 지급하고 지역화폐로 지급해 갖고 어쨌든 내수 촉진의 효과를 높이는 게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면에서는 충분히 정부와 특히 재정당국과 여야가 같이 논의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편상욱/ 앵커: 어쨌든 민주당이 의제를 많이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정부 여당 쪽에서는 남북정상회담도 아닌데 자주자주 만나면 되지 만나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 이렇게 의제를 많이 제시할 필요가 있느냐라고 껄끄러워하는 분위기가 있는 건 맞죠.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그런데 저는 그 면에서는 오히려 그렇다고 하면 향후 이러한 만남을 정례화하겠다라고 그거 합의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이게 단발성 일회성 만남으로 끝난다고 하면 아무 의미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일단 여야 간에, 대통령실과 민주당 사이에 있어서 이게 앞으로 정례화하겠다 이 합의만 된다고 하면 많이 좁혀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편상욱/ 앵커: 영수회담이 정례화된다면 의제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다.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좁힐 수 있겠죠
 
▷ 편상욱/ 앵커: 알겠습니다. 22대 국회 얘기도 좀 해보죠. 지금 원구성이 좀 늦어질 것 같다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민주당이 지금 상임위의 주요 위원장들을 다 가져가겠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하나요?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일부 그런 주장도 있고요. 어쨌든 그건 여야 원내지도부가 구성돼서 개원 이후에 원내지도부가 구성돼서 같이 테이블에 만나서 논의해야 할 사항인데 저는 기본적으로 당에 계신 분들에게 국회의 원활한 입법을 위해서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운영위원장을 가져가는 게 좋겠다, 운영위원장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그런데 법사위원장은 국회의장을 갖지 아니한 정당이 갖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거부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속하지 않은 정당에 가는 게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 거부권이 있지 않습니까? 국회에서 아무리 입법을 한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무력화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법사위는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되는데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갖게 되면 뭐 이미 그 전 단계에서 어떠한 법안도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사위원장은 대통령이 속하지 않은 민주당이 가져야 되고 또 국회 운영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가져야 된다는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편상욱/ 앵커: 결국은 민주당이 다 가셔야 된다는 얘기 아닙니까?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나머지 상임위에 관련해서는 협의를 해야겠죠.

▷ 편상욱/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들이 지금 이번 총선의 결과를 보고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만 민주당원 입장에서도 좀 놀라시지 않으셨습니까?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제가 현장에서 느낀 바는 국민들이 어쨌든 현 정권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을 갖고 계시고 뭔가 변화를 요구한다 그런 느낌을 많이 갖고 있었습니다.

▷ 편상욱/ 앵커: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승리를 거둔 것 같은데요. 국민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바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역시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의 방향과 기조를 바꿔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그와 관련해서는 국회의 책임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회도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저는 그런 면에서 국회 다수당이었던 민주당도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런 거에 어떤 징표로는 우리가 의원 수에서는 다수를 확보했지만 사실 지역구 득표율에 있어서는 5.4%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겸손하게 해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결국에는 여야가 정말 말로만이 아니라 정말 국회가 민생을 걱정하는 국회 또는 일하는 국회, 성과를 내는 국회가 돼야 되고 있고요. 또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내는 그런 역할도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편상욱/ 앵커: 계속해서 당 얘기도 좀 해보죠. 민주당이 지금 당 대표를 새로 뽑아야 할 텐데 벌써부터 이재명 대표가 연임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거의 확정적으로 들려오고 있네요. 맞습니까?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이재명 대표 본인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고요.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만 대표를 연임하느냐 마느냐 문제는 아직 결정은 안 한 것 같고요. 당 내외의 여러 여론을 종합해 보면 대표가 현 상황에서는 연임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왜냐하면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제대로 국회에서 구현해내려고 하면 당의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게 아닌가 당내에 확고한 구심점을 갖고 민주당의 정책들을 추진하고 또 윤석열 접근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또 국정운영의 방향을 쇄신할 수 있게 이끌어 내려고 하면 역시 이재명 대표가 계속 맡아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이런 여론이 큰 것 같습니다.

▷ 편상욱/ 앵커: 이재명 대표의 목표는 아무래도 3년 뒤에 있을 다음 대선일 텐데요.
당 대표를 같이 하는 게 맞는 일일까요?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어쨌든 대선 1년 전에 당 대표직을 사퇴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리스크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되면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기 때문에 그러나 역시 이재명 대표가 맞지 않아서 국회 운영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하면 그것도 이재명 대표의 책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이재명 대표의 결단의 문제가 아닌가 오히려 대표를 맡는다고 하면 더 책임감을 갖고 국회를 운영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도 해봅니다.

▷ 편상욱/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하고 얘기하신 적이 있죠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여러 가지 얘기를 했는데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 편상욱/ 앵커: 이재명 대표는 뭐라고 하시던가요?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아니 굉장히 힘들다는 말씀만 여러 번 했습니다.

▷편상욱/ 앵커: 계속해서 그러면 조국혁신당 얘기도 좀 해보죠. 조국혁신당 의회 선전으로 호남 지역에서는 특히 민주당보다 비례대표를 더 많이 가져가는 그런 이변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일단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이 너무 잘 나가니까 원래의 경쟁 협력 관계에서 경쟁 관계로 돌아서고 좀 더 나아가서는 조국혁신당을 민주당이 견제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지난 총선 과정에서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에서 많은 득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거는 민주당이 개혁적이지 못했다고 하는 권리당원들이라든가 또는 적극적 지지층들이 돌아섰던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반대로 그런 분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해서 민주당의 혜택을 본 측면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두 정당이 뿌리가 같지 않습니까? 인적 구성도 그렇고요. 그래서 뭐 지금 단계에서 경쟁 관계 협력 관계냐 따질 게 아니라 전체적인 의제를 설정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경쟁적으로 또 개혁과제라든가 혁신 과제를 내놓을 수 있고요. 다만 구체적인 사안에 관련해서는 입법 사안이라든가 예산 정책 사안에 관련해서는 서로 충분히 협력하고 또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편상욱/ 앵커: 조국 대표가 여야 영수 회담하기 전에 범야권 연석회의를 하는 게 어떠냐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민주당에서 사실상 거부를 했단 말이에요. 이걸 두고 견제라고 해석하는 분들이 많던데요?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그건 과도한 해석이고요. 어쨌든 대통령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에게 요청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하면 되는 거고 다만 오히려 그 영수 회담의 의제를 선정한다든가 이런 걸 위해서 연석회의를 한다고 하면 그 과정에서 오히려 파열음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셨다가 국회 원 구성되고 하면 자연스럽게 정당의 대표이시고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만나질 겁니다.
 
▷편상욱/ 앵커: 이번 총선 이후에 윤 대통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어떤 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보시나요?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 변화된 모습은 아직은 못 느낄 것 같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님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총선에서 낙선하신 분인데 굉장히 대통령과 소위 술친구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가까운 분이십니다. 사실은 핵심 친윤이시고 최근에 거론되는 분들도 마찬가지인데 저는 대통령이 바뀌어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어떻게 바뀌어야 되느냐, 역시 대통령이 민심에 따라가는 국정 운영을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민심을 받는 통로가 여당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실과 여당과의 관계가 수직적 상하관계라고 하면 아무런 역할을 여당이 못하는 거거든요. 수평적 관계로 바꿔야 되고 여당의 목소리를 들어야 되고, 또 마찬가지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한 야당과의 대화 그게 영수회담으로 나타났는데 그런 면에서 의제에 제한을 두지 말고 폭넓게 들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정말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그거에 따라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편상욱/ 앵커: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임명했습니다만 아직 차기 총리는 못 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차기 총리를 놓고서 박영선 전 장관 같은 민주계 인사들이 거론되기도 했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협치의 차원에서.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야당과의 협치가 야당 출신의 인사들을 곶감 해 먹듯이 빼앗고서 총리 장관 임명한다고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 대통령이 바뀌셔서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또 국회 다수당의 위치를 인정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여야 영수회담 또는 뭐를 정례화하고 또 여당에 어떤 상당한 권한을 줘야 하고 여당이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게 저는 그렇게 그런 어떤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대통령의 변화거든요.
 
▷편상욱/ 앵커: 어쨌든 차기 총리로 주호영 의원을 상당히 높이 평가하셨더군요. 물론 사회자가 질문한 데 대해서 답변이었습니다만 아주 훌륭한 분이다, 사실상 추천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맞습니까?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아닙니다. 개인적인 의견인데요. 저는 17대 초선 때 주호영 의원님과 상임위를 같이 했습니다. 그 이후 쭉 이렇게 친분을 맺어 오는데 굉장히 유연한 분이시고 또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런 분이시기 때문에 역시 총리가 실제 대통령제하에서 총리의 권한이라는 게 많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비서실장의 권한이 훨씬 큰 거거든요. 총리가 실질적으로 대통령 권한을 상당히 넘겨주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여야를 아우를 수 있고 또 야당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총리가 좋겠죠. 유연하고 또 대화하고 타협을 잘할 수 있는 저는 그런 의미에서 주호영 의원이 지금 6선 당선될 때까지 보여준 모습이 그렇다. 대개 여야 의원들이 그런 면에서 공감할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 거지 제가 추천한 건 아니고요.
 
▷편상욱/ 앵커: 총리 임명권은 사실은 대통령이 갖고 있습니다만 민주당이 동의해 주지 않으면 총리를 시킬 수가 없잖아요. 만약에 주호영 총리 설이 투표를 하게 된다면 국회에서 의결을 갖게 된다면 민주당 차원에서 지지해 주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팔은 안을 굽는다고 국회의원들이 같은 동료 의원 출신들이 총리 나가게 됐을 때 대개 우호적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겠죠.
 
▷편상욱/ 앵커: 알겠습니다.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22대 국회가 출범할 때까지 한 달이 조금 넘게 남았는데 22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이 되실지 안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꼭 펼치고 싶은 꿈이 있다면 어떤 게 있습니까?
 
▶ 정성호 / 민주당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당선인: 지금 우리 사회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민생의 위기입니다. 저출산 고령화가 너무너무 심각한 상태고 기후 위기도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고물가, 고금리, 경제, 재정 상태도 굉장히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게 결국 여야가 함께 나가서 해야 합니다. 그래서 국회가 정말 국민들이 보기에 일하는 국회, 민생을 챙기는 국회, 싸움만 하지 않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국회가 도움을 주는구나 이런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국회로 만드는 데 제가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편상욱/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오늘 당선 기념으로 모신 거고요. 앞으로 자주 나오셔서 소통해 주시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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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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