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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10년 만에 주한대사관 다시 폐쇄…"재정상황 악화"

니카라과, 10년 만에 주한대사관 다시 폐쇄…"재정상황 악화"
▲ 지난해 10월 아르세 세페다 주한 니카라과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기념 촬영하는 윤석열 대통령

니카라과가 10년 만에 다시 한국 주재 대사관을 폐쇄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니카라과 정부가 재정 악화로 인해 주한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며 "이에 따라 조만간 주한대사관이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니카라과는 지난 1962년에 수교 이후 1979년 산디니스타 정권 수립을 계기로 외교관계가 동결됐다가 비올레타 차모로 정부 출범 이후인 1990년 8월에 정상화했습니다.

주한 니카라과 대사관은 1995년 처음 개설됐다가 2년 뒤인 1997년 니카라과 정부 재정난으로 폐쇄됐고 2014년 10월에 재개설했습니다.

니카라과 측은 대사관 폐쇄 결정과 함께 현재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대사 임명도 철회했습니다.

니카라과 정부는 현지시간 23일 관보를 통해 "제니아 루스 아르세 세페다의 주한대사 임명을 17일자로 철회한다"며 "관보 게재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니카라과의 대표적인 외교관 가정 출신인 아르세 세페다 전 대사는 지난해 5월 주한 대사로 임명됐습니다.

니카라과는 주한 대사관 폐쇄 이후 다른 나라에 주재하는 대사가 한국 업무도 겸임하는 '비상주' 체제로 한국과 외교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니카라과는 중남미에서 대표적으로 반미 외교 노선을 취하는 국가로, 최근 북한과는 대사관 개설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니카라과는 한국 외에도 최근 주독일 대사관과 미국 주재 여러 영사관, 멕시코·영국·과테말라 주재 영사관 등 다수의 해외공관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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