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국 체급 커질까 견제하나…'연석회의' 제안도 거부한 민주당 [스프]

0424 이브닝브리핑
"이번 영수회담은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회담입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
"안타깝고 섭섭합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민주당이 영수회담에 다른 야당이 낄 자리가 없다고 선 그으면서, 조국 대표의 '영수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총선 때 한 목소리로 '윤석열 정부 심판'을 외치던 두 야당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견제하는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조국 '연석회의' 제안 사실상 거부

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을 만나 현안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영수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은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회담이다", "대통령께서 (이번 영수회담을 통해) 충분히 민의를 듣고, 야당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하면 (다음에) 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새로운미래·기본소득당 등 다른 야당 대표와의 만남도 갖지 않겠나"라고 박 수석대변인이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공식 답변이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이 조국 대표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조 대표의 제안에 '굳이 응해야 하나'라는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민수 당선인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조 대표가 제안하신 내용이 공식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22대 국회가 아직 개원 전이기 때문에 영수회담 전에 보는 게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가능할까 생각이 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말했습니다.

조국 대표의 '범야권 연석회의' 제안은 이틀 전인 지난 22일 나왔는데요, 조 대표는 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윤 대통령과 만나기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 달라. 회담 전 야권 대표를 만나 총의를 모으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제(23일)도 연석회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0424 이브닝브리핑
이재명 대표님과 윤석열 대통령께서 만나시기 전에 야권 대표들을 만나 총의를 모은 후 윤 대통령을 만나신다면 더 큰 힘이 실리실 것입니다. (중략) 이재명 대표님께서 범야권의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신다면 민주당이 얻은 175석이 아닌 범야권 192석을 대표하게 될 것입니다.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제 이재명 대표께서는 192석의 대표가 되셔야 합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22일)

저희가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 아니고, 곧 개원될 22대 국회에서 같이 활동을 할 것인데 저희가 생각하는 바를 전달해 주시면 좋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23일)

조국 대표의 공개 제안 이틀 만에 민주당이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히면서, 범야권 연석회의도 물 건너갈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혁신당 교섭단체 구성도 힘들 듯

조국혁신당의 교섭단체 구성도 어려워졌습니다. 총선에서 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당선인 2명(서미화·김윤)이 민주당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424 이브닝브리핑
민주연합 비례대표로 당선된 14명 가운데 민주당 몫 당선인 8명과 시민사회 몫 2명이 자연스럽게 민주당 소속으로 넘어가는 절차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진보당 몫 2명(정혜경·전종덕)과 새진보연합(용혜인)·사회민주당(한창민) 각 1명 등 4명은 합당에 반대해 징계받는 형식으로 출당돼 각자 당으로 돌아갑니다.

서미화·김윤 당선인이 민주당에 잔류하면, 이들까지 포함해 공동 교섭단체를 꾸리려던 조국혁신당의 계획은 물거품이 됩니다.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은 진보당·새진보연합·사회민주당·새로운미래 당선인 6명은 물론 서·김 당선인과도 손잡아야 20석의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했습니다.

근데, 민주당이 서미화·김윤 당선인의 민주당 잔류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또,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완화하는 법 개정에도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총선 전인 지난달 27일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정치개혁 정책으로 내놓았지만, 총선 뒤에는 반대하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지난 17일 "22대 국회에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제도 개선안이지 않나"라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고, 장경태 최고위원도 난색을 표했습니다.
 
교섭단체는 이 의사일정을 진행하는 간사를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이거든요. 상임위 숫자보다 많아야 하지 않나…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YTN 라디오 '뉴스킹), 지난 17일)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8석을 더 확보하거나 교섭단체 구성 기준이 법 개정을 통해 완화돼야 하는데, 열쇠를 쥔 민주당이 두 가지 모두 싸늘하게 반응하는 겁니다.

조국 대표는 어제(23일) "서두르거나, 이 사람 저 사람 빼 와서 (교섭단체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무리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조국혁신당 "안타깝고 섭섭하다"

조국 혁신당은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안타깝고 섭섭하다"면서 "조국 대표의 진지한 제안을 좀 더 깊이 고민해 주시고 이재명 대표께서 어떠한 답을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더 깊고 인사이트 넘치는 이야기는 스브스프리미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의 남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하단 버튼 클릭! | 스브스프리미엄 바로가기 버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