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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간첩 혐의' 미국 WSJ 기자 6월까지 구금 유지

러시아, '간첩 혐의' 미국 WSJ 기자 6월까지 구금 유지
▲ 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

러시아 법원은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제기한 항고를 기각해 구금 상태가 유지됐습니다.

모스크바 법원 알렉산드르 푸시킨 판사는 "지난달 26일 결정된 예방 조치 연장을 변경하지 않아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 법원이 지난달 26일 재판 전 구금을 6월 30일까지로 연장한 결정이 유지되게 됐습니다.

23일(현지시간) 항고심에 출석한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유리 벽 너머에서 안부를 묻는 동료 기자들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해 3월 30일 취재를 위해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를 방문했다가 간첩 혐의로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된 이후 지금까지 1년 이상 구금돼 있습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정부는 모두 간첩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냉전 시대였던 1986년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모스크바 특파원 니콜라스 다닐로프가 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KGB)에 체포된 이후 처음입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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