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가격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올랐고 달러를 비롯한 안전자산 가격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장중 3.5%가량 하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 전장 대비 2.66% 내린 37,068.35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 3%까지 내렸던 한국 코스피 종가는 1.63% 떨어진 2,591.86을 기록하며 2,60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TSMC 주가 급락 여파로 타이완 자취안 지수는 3.81% 급락했고, 호주 S&P/ASX 200지수(-0.98%)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시간 오후 3시 32분을 기준으로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44%)와 선전성분지수(-0.95%),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92%)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1.17%,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09% 내린 상태입니다.
미국 ABC 방송은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이란 내의 장소를 타격했다고 보도했지만, 이후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은 없었다고 밝히는 등 진행 상황을 둘러싸고 불확실성과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애널리스트는 시장 흐름에 대해 "이스라엘 보복이라는 두려움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황 진행에 따라 더 많은 뉴스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6.348을 찍었고, 일부 조정을 거쳐 전장 대비 0.022 오른 106.173 수준에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9.3원 오른 1,382.2원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역내위안/달러 환율은 장중 5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고 전장 대비 0.0014위안 오른 7.2401위안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도 루피/달러 환율은 사상 최고로 올랐습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장중 153.62엔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 전장 대비 0.2엔 내린 154.45엔을 기록 중입니다.
엔화 강세는 엔화의 안전자산 성격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해석했습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 국채 장기물 가격도 올랐습니다.
오전 한때 4.6326%를 찍었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4936%까지 떨어졌다가 4.5837%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중 4% 넘게 올랐다가 상승분을 반납해 전장 대비 1.35% 오른 배럴당 83.85달러입니다.
장중 90달러를 넘겼던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29% 오른 88.23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오전장에서 2,400달러를 넘었던 금 가격은 전장 대비 0.01% 내린 2,382.78달러입니다.
타이완 TSMC가 스마트폰과 개인용컴퓨터(PC) 부문 부진을 근거로 반도체 시장 전망을 하향한 것과 함께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도 아시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타이완 증시에서 TSMC 주가는 장중 7% 넘게 빠졌고, 종가는 6.72% 하락했습니다.
한국의 삼성전자(-2.51%)·SK하이닉스(-4.94%)·한미반도체(-4.35%), 일본의 어드반테스트(-4.38%)·도쿄일렉트론(-8.74%) 주가도 내려갔습니다.
반면 이날 방산주 주가는 강세였습니다.
미 주요 주가지수 관련 선물은 1% 넘게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관련 선물은 0.42%,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관련 선물도 각각 0.55%, 0.75% 내린 상태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5만 9천643달러로 내려가 1달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가 6만 4천달러선으로 올라온 상태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