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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판정 조작' 파문에…직무배제 결정

<앵커>

지난 일요일 프로야구에서 심판들이 자동 볼 판정 시스템, 'ABS' 판정을 조작하려는 시도를 한 게 드러나 큰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KBO는 해당 심판들을 일단 경기에서 배제하고 정식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민호/1루심·심판 팀장 :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하세요.) 아셨죠? 이거는 우리가 빠져나갈 궁리는 그거밖에 없는 거예요. 음성은 볼이야. 알았죠? 우리가 안 깨지려면 그다음에 그렇게 하셔야 돼요.]

KBO는 삼성과 NC의 대구 경기에서 ABS 판독 결과를 조작하려 시도한 심판진에 대해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민호 심판팀장, 문승훈 심판, 추평호 심판 등 3명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정식 징계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호/KBO 홍보팀장 : KBO는 이번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했으며, 허구연 총 재 주재로 긴급회의를 진행해서 직무 배제 및 인사위원회 회부를 결정했습니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도 급하게 내놓았습니다.

현장에 배치된 ABS 요원이 심판들에게 판정이 틀렸다는 사실을 전달하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제부터는 심판의 판정이 ABS의 판독과 다를 경우 ABS 요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판정을 바로잡도록 했습니다.

또 ABS 판독 결과를 확인하도록 각 팀에 지급된 태블릿에 판독 결과가 너무 늦게 떠서 무용지물이라는 게 확인된 만큼, 이제부터는 심판들이 듣는 ABS 판독 결과를 양쪽 선수단도 더그아웃에서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음성 수신 장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O가 부랴부랴 사태 수습과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공정성이 생명인 심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건 심각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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