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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줍줍' 맞네…"흑석 자이, 분양가-거래가 7억 4천만 원 차이"

'로또 줍줍' 맞네…"흑석 자이, 분양가-거래가 7억 4천만 원 차이"
▲ 하남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아파트 무순위 청약이 이른바 '전국민 로또'로 관심을 받으면서 근래 최고치 경쟁률을 기록했던 무순위 아파트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1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무순위 청약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청약 신청이 진행된 서울 동작구 '흑석자이'입니다.

당시 전용면적 59.93㎡ 1가구 청약에 82만 9천804명이 몰렸으며 분양가는 6억 4천650만 원이었습니다.

동일 면적의 가장 최근 거래가는 지난해 6월의 13억 9천만 원입니다.

분양가와 7억 4천350만 원 차이로, '줍줍'에 성공했다면 분양가 이상의 차익이 발생했다는 의미입니다.

계약 취소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 흑석자이 84.94㎡의 경우 10만 4천924명이 몰렸습니다.

해당 아파트의 분양가는 9억 5천650만 원이며, 같은 평형대는 지난해 7월 15억 9천500만 원 최고가에 거래됐습니다.

근래 두 번째로 경쟁률이 높았던 곳은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입니다.

지난 2월 3가구 청약에 101만 3천466명이 신청, 33만 7천8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무순위로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34.99㎡ 6억 5천681만 원, 59.97㎡ 12억 9천78만 원, 132.81㎡는 21억 9천238만 원 등입니다.

34.99㎡는 지난 1월 7억 4천881만 원에 팔렸으며, 59.97㎡는 지난 3월 21억 5천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전용면적 132.81㎡는 21억 9천238만 원에 분양됐으나 최근 동일 면적 같은 아파트의 거래는 없는 상태입니다.

이밖에 지난해 5월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엘리니티'의 계약 취소 주택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은 2천900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천450대 1을 기록했습니다.

계약 취소분은 74.94㎡로, 분양가는 8억 500만 원(3층)과 8억 2천200만 원(9층)이었습니다.

이 평형은 지난해 3월 11억 3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이처럼 무순위 청약 당첨 시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최근 무순위 청약 물량에 청약자들이 앞다퉈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8일 경기 하남의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의 계약 취소물량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도 57만 7천500명이 몰렸습니다.

지난 2020년 11월 1순위 청약 때의 평균 경쟁률(404.8대 1)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무순위 청약이라고 무턱대고 청약해서는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상당수의 무순위 청약 물량 가운데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은 경우도 있어서입니다.

또 충분한 자금 없이 도전했다가 매도가 여의찮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위험도 있습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무순위 청약 단지 중 큰 차익이 기대돼 경쟁률이 높은 단지는 제한적"이라며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아 무순위 청약을 거듭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무순위 청약의 경우 자격 요건이 낮기 때문에 '묻지마 청약' 요소도 존재하는데 단기간에 충분한 자금 여력이 있어야 계약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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