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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설경구 100人의 입 통해 듣는 '학전'과 김민기…3부작 다큐, 오는 14일 첫방

학전

소극장 학전과 김민기 대표를 위해 뭉친 100인의 인터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다큐멘터리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3부작의 방송일이 확정됐다.

5일 'SBS 스페셜'은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3부작 중 1부 편성을 오는 14일 밤 11시 5분으로 확정하며 예고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대학로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못자리인 학전과 철저히 무대 뒤의 삶을 지향하며 방송 출연을 자제해 온 학전의 대표 김민기의 이야기를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다. 학전의 33년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수많은 영상, 사진, 녹음 자료들과 함께, 유홍준(전 문화재청장), 송창식, 조영남, 김창남(노찾사/성공회대 교수), 임진택(연극연출가) 등 김민기의 오랜 지인들을 비롯해 박학기, 장필순, 강산에, 윤도현,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이정은, 안내상, 이종혁, 김대명 등 학전이 배출한 아티스트들은 물론, 학전의 스태프였던 강신일(총무부장), 정재일(음악감독) 등 100여 명의 유명인사들이 직접 인터뷰이로 나선다는 점에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김민기를 위해 흔쾌히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겨있어 이목을 끈다. 먼저 "선생님 처음 뵀을 때 진짜 넋 놓고 봤어요"라는 설경구의 한 마디를 시작으로 장현성, 윤도현, 황정민, 안내상까지 너나 할 것 없이 김민기를 향한 동경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특히 황정민은 "김민기 선생님은 저한테 교과서"라며 존경심을 표해 별들이 우러러보는 별이었던 김민기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박학기와 송창식은 우리나라 최초의 싱어송라이터였던 김민기를 회상한다. 특히 박학기는 "그 당시 땅 위에는 조용필, 땅 밑에는 김민기라는 말이 있었다"라고 전하고, 송창식은 "처음부터 천부적인 재질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해 음악계의 거장조차 인정하는 천재 김민기의 면모도 주목하게 한다.

그런가 하면 안내상과 임진택은 한국 근현대사에 미치는 김민기의 영향력을 밝힌다. 안내상은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시대였다. 말 잘못하면 끌려가고. 그런데 누군가가 '아침이슬'을 부르기 시작했다"라며 김민기가 작곡하고 민주화 운동의 홀씨가 된 '아침이슬'을 언급하고, 임진택은 "민기가 투쟁하는데 가서 노래를 부른 적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용기를 얻었던 것이지. 그게 예술인 거다"라고 덧붙여 먹먹함을 자아낸다.

더불어 이황의는 "나는 뒷것이야. 너네는 앞것이고"라는 김민기의 말을 빌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국 대중문화를 위해 일한 그의 헌신을 증언하고, 이선빈과 김대명은 '김민기'라는 이름 석자만으로도 왈칵 눈물을 터뜨려 보는 이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만든다. 이처럼 많은 이들을 카메라 앞에 세운 김민기의 특별함이 무엇일지, 100인의 입을 통해 전해질 김민기와 학전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모인다.

'SBS 스페셜'에서 3부작으로 선보일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오는 14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첫 방송된다. 2부는 오는 21일, 3부는 28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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