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모텔서 쌍둥이 엎어 재워 숨지게 해…엄마 법정서 혐의 인정

모텔서 쌍둥이 엎어 재워 숨지게 해…엄마 법정서 혐의 인정
생후 2개월도 안 된 쌍둥이 자매를 모텔 침대에 엎어 재워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 A 씨의 변호인은 오늘(4일) 인천지법 형사12부(심재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 공소사실 중) 일부 사실관계가 맞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피고인은 범죄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피고인이 지적장애가 있어 그동안 양형 자료를 준비하는데 제한이 있었다"며 "한 기일 더 재판을 속행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날 재판장이 "범행을 인정하시는 거 맞나요"라고 재차 확인하자 A 씨는 "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앞서 생년월일 등을 확인하는 재판장의 인정신문에는 스스로 대답하지 못해 변호인의 서류를 보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월 1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모텔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딸 2명을 엎어 재워 모두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법정에서 "잠에서 깬 피해자들이 계속 울자 피고인은 목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피해자들을 침대에 엎어 둔 채 겨울용 솜이불을 전신에 덮어 질식으로 숨지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범행 당시 대전에 살던 A 씨 부부는 사건 발생 하루 전날 인천에 놀러 왔다가 딸들을 데리고 모텔에 투숙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모텔에 함께 있던 20대 계부 B 씨가 범행에 가담하진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그가 평소 쌍둥이 의붓딸들의 엉덩이를 손으로 때리는 등 신체 학대를 한 정황을 확인하고,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