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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맞아?…18살 '강심장' 전미르가 떴다

<앵커>

고교 시절 '투타 겸업'을 꿈꾸며 '한국의 오타니'로 불렸던 롯데 신인 전미르 선수는 프로에서는 일단 투수에 전념하고 있는데요. 18살 새내기가 맞나 싶은 두둑한 배짱에 위력적인 투구로 벌써부터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전미르는 어제(2일)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0대 0이던 7회 말 등판해, 유격수 실책과 볼넷으로 원아웃 1-2루 위기를 맞았습니다.

상대는 7연승의 한화, 그것도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면서 18살 신인에게는 버거울 만한 상황이었지만, 흔들림 없이 배짱 두둑한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5할 타자' 페라자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다음 채은성의 타구는 직접 잡아 이닝을 끝내고 포효했습니다.

롯데가 곧바로 결승점을 내 전미르는 감격의 첫 승까지 신고했습니다.

[전미르/롯데 투수 : 그냥 씩씩하게 제 공 던지고 내려오겠다고 다짐하고 올라갔는데, 살짝 조금 그랬지만 씩씩하게 던졌던 것 같습니다.]

전미르는 어제까지 5경기에 나와 무실점에 안타 1개만 내줬고, 삼진을 9개나 잡아냈습니다.

비결은 위력적인 커브입니다.

전미르는 잡는 방법이 약간 다른, 일명 '너클 커브'를 구사하는데, 커브 속도가 국내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르고, 공의 수직 무브먼트, 위에서 뚝 떨어지는 움직임이 워낙 커, 타자들에게 제대로 통하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익힌 지 채 1년도 안 됐다는 겁니다.

[전미르/롯데 투수 : 청소년 대표팀에 갔는데 그때 (육)선엽이가 너클 커브를 잘 던지길래 저도 물어봐서 그때부터 꾸준히 연습을 한 거 같습니다. (1년도 안 된 거네요?) 네.]

시범경기에서 화제였던 두산 김택연과, 데뷔전 선발승의 주인공 한화 황준서, 롯데 불펜의 희망으로 떠오른 전미르까지, 신인 투수들의 활약이 초반부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이재준, 화면제공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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