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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 사랑해!"…관람객 6천 명 빗속 배웅

<앵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우리에게 큰 행복을 줬던 푸바오가 오늘(3일)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푸바오를 배웅하기 위해 오늘 용인 에버랜드에는 궂은 날씨에도 새벽부터 수천 명이 모였는데요. 일부 시민들은 푸바오 덕분에 희망과 위안을 얻었다며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바오가 생활하던 판다월드의 문이 열리고, 사육사들과 함께 푸바오를 실은 특수 차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강철원/에버랜드 사육사 : 푸바오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접 볼 수는 없어도,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새벽부터 6천 명의 관람객이 모였습니다.

아쉬움에 울음을 터트리기도 합니다.

모친상에도 푸바오와 중국까지 동행하기로 한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감사와 사랑이 담긴 편지를 읽었습니다.

푸바오에게 쓴 편지를 읽는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

[강철원/에버랜드 사육사 : 너는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푸바오 사랑해.]

푸바오를 실은 특수 차량, 푸바오에 마지막 인사하는 송영관 사육사

동행하지 못하는 '푸바오 작은 할부지' 송영관 사육사는 특수차에 머리와 손을 대고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시민들은 푸바오의 존재 자체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고 회상합니다.

[이서연/인천 서구 : 가족들이나 사육사분들이랑 같이 지내는 그 푸바오의 모습에 항상 힐링을 얻게 된 것 같아요.]

[최서윤/강원도 동해시 : 코로나로 힘들 때 태어나서 많은 사람들한테 행복을 줬는데 이름 뜻대로 푸바오도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고.]

만 4살이 되기 전 짝을 찾아 중국으로 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오늘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지난 2020년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지 1천354일 만입니다.

푸바오는 반도체 수송에 쓰이는 무진동 특수차량을 타고 공항까지 이동한 뒤 전세 화물기로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중국은 '푸 공주가 고향에 돌아온다'며 한껏 들뜬 분위기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에버랜드 환송 행사를 생중계하면서 특수 차량에 탑승한 푸바오의 모습 등을 전했습니다.

중국 SNS에서도 하루 종일 푸바오 관련 검색어가 인기 순위에 올랐고, 푸바오 도착을 앞두고 쓰촨성 청두 거리와 지하철역에는 환영 메시지도 내걸렸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윤 형, 영상편집 : 최혜란, 화면제공 : 에버랜드, 화면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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