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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과 값 잡아라' 장기 대책…"한시적 수입 검토해야"

<앵커>

금사과로 불릴 정도로 비싼 사괏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공급량을 늘리는 장기적인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사과를 재배하는 지역을 더 넓혀서 강원도에도 과수원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은 한시적이라도 수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온난화로 사과 산지가 점점 북상하면서, 2005년 전체 사과 재배지의 0.5% 불과했던 강원도 비중은 지난해 5%까지 늘었습니다.

[이명규/강원도 정선 (사과 재배) : '여기는 아직 추워서 사과가 안 될 텐데' 다들 그런 말씀을 하셨죠. 저희 지역이 딱 아주, 앞으로는 최적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과 재배 면적이 연평균 1%씩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정부는 정선과 양구 등 강원도 재배면적을 2030년까지 지금보다 2배 넘게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생산 효율을 높인 과수원 단지도 만듭니다.

[박수진/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 나무 형태와 배치를 벽면 형태로 단순화해서 기계화가 용이하고 노동력을 기존 과수원 대비 30% 절감하며, 햇빛 이용률을 높여 생산효율을 극대화한 과수원입니다.]

사과 계약재배 물량은 2030년까지 3배 늘리고, 유통구조 단순화를 통한 가격 낮추기를 추진합니다.

다만, 공급량 부족이 근본적 원인인 만큼, 물량 확보를 위해 수입도 검토해볼 때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수입이 허용된 포도의 경우 국내 작황이 나빠도 가격이 폭등하지 않습니다.

[박철범/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사과도 국내 출하 시기에는 수입을 조금 제한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수입을 허용하면 가격이 훨씬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당장 재정을 투입해서 소비자가 사는 가격이 조금 내려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가격은 비싸요. 한시적으로라도 수입을 해오는 방향을 검토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우려하는 해외 병충해 유입과 농가 반발 부분은, 검역 역량 강화와 농가 지원을 병행해 방안을 찾아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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