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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민 "尹 대국민 담화, 기름을 붓고 갔다"

- 尹 대국민 담화, 한 달 전쯤 했으면 좋았을 것
- 결정된 게 없어…어제 정도엔 해결책 나왔어야
- 합리적 안 가져오라? 시혜적…좋은 태도 아냐
- 불 꺼주길 바라는 與, 기름 부어 답답했을 것
- 이종섭·황상무 사태 때도 정무적 판단에 문제
- 총선에 마이너스…오늘 안 넘기고 숫자 결론내야
- 한동훈·오세훈·안철수에 룸 열어줬어야
- 尹 지금 타협해도 '의료개혁 뚝심' 평가받을 것
- 김준혁·양문석 논란…앞으로 돌발변수들 많을 것
- '이조 심판론'? 그거 안 된다…스스로 돌아봐야
- 文 등판? 전직 대통령이 그런 말씀 부적절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4월 2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늘 이 얘기부터 해 보죠. 어제 대통령 대국민 담화. 아무래도 오늘은 아무래도 하루 온종일 그 얘기가 이슈입니다, 어제오늘. 들으셨죠?
 
▶박성민 : 네.
 
▷김태현 : 딱 듣고 또는 텍스트를 보시고 첫 번째 드는 느낌이 어떤 거였어요?
 
▶박성민 : 한 달 전쯤 했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어저께 그 담화는.
 
▷김태현 : 왜 그렇죠?
 
▶박성민 : 그러니까 전공의들이 이탈을 하고 그럴 때쯤 나왔어야 되는 내용인 것 같고 적어도 어제 정도에서는 문제해결의 최종 책임자로서 어떻게 하겠다, 그 얘기가 있었어야 되는데 대통령이 나왔는데 담화를.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어요. 그러니까 설 전에 KBS 대담으로 그때 디올백 문제 얘기한 것 같은 느낌. 얘기는 했는데 아무것도 해결된 것은 없고 해결책을 갖고 와라. 해결책을 갖고 오라고 했는데 그건 대통령이 지금 이 상황에서 최선은 이거지만 지금 이것 때문에 갈등이 커지고 국민들이 불편하다고 하니까 차선이라도 이렇게 하겠다 이렇게라도 결론을 내줬어야 되는데 그렇게 안 된 거고 제가 받은 느낌은 이건 참 야박한 평가일지는 모르겠는데, 대통령에 대한. 옛날에 이영표 씨가 국가대표에 대해서 그렇게 평가했잖아요. 국가대표는 증명하는 자리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 느낌을 좀 받았어요.
 
▷김태현 : 어떤 의미죠?
 
▶박성민 : 하여튼 대통령이면 지금 최고 국가대표 아닙니까? 최고 국가대표고 최종적으로 문제해결을 하자면 그렇게 남 얘기하듯이 얘기할 게 아니고 딱 어저께 정도에 나왔으면 그전에 일주일 전쯤에 한동훈 위원장이 한번 중재하겠다고 교수들도 만났어요. 대통령이 그날 거기 힘 좀 실어줘라 이렇게 됐으면 월요일 정도에는 해결책이 나왔어야 됩니다, 당의 중재안이 나오든지. 그런데 그게 거의 일주일 이상 그냥 흘러갔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통령의 담화가 나온 거예요. 그랬으면 어제는 어쨌든 분명하게 국민들이 이거 이런 식으로 해결이 되겠구나라는 게 있어야 되는데 별로 그런 게 없잖아요.
 
▷김태현 : 그러면 여전히 의료계 쪽에 합리적 안을 가져오면 내가 이걸 조정할 수도 있어, 이렇게 공을 던졌다는 말씀이신 거죠?
 
▶박성민 : 그건 좋은 태도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혜적으로 할 게 아니고 갈등이 커졌기 때문에 물론 대통령도 의협에... 의협회장 되신 분이 좀 과격한 발언을 하신 건 사실이죠. 의사 수를 줄이자니까 말이 되겠습니까? 그 컨센서스는 다 있는 것인데. 그리고 이번 선거 떨어뜨리겠다, 이것도 저는 적절하지 않아 보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국민을 대상으로 얘기하는 대통령께서 어쨌든 지금 이 상황은 2000명 증원이 헌법에 나와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것도 그 정도로 추정할 수 있는 보고서 쓴 분들도 한 1000명을 10년 할 수 있는 방안도 있고 여러 가지 방안이 있다고 하니까 그게 최선이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차선책은 되는 거니까.
 
▷김태현 : 그러면 박 대표 보시기에는 어저께 딱 들었을 때 대통령이 하고 싶었던 얘기는 의료계가 합리적인 안을 가져오면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 이것보다 내가 왜 2000명으로 결정했는지 그걸 설명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렇게 이해하신 거예요?
 
▶박성민 : 저는 그렇게 들었습니다.
 
▷김태현 : 그렇기 때문에 전공의들이 처음...
 
▶박성민 : 예를 들면 2000명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았잖아요. 주먹구구식으로 들리는 말로는 사실 복지부에서 한 1000명이면 된다고 했는데 2000명으로 올렸다 이런 얘기들도 떠돌고 그러니까 2000명이 주먹구구식으로 근거 없이 나온 게 아니다,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건데 하여튼 어제는 여당 입장에서도 총선 얼마 안 남았고 대통령이 불을 좀 꺼주기를 바랐는데 기름을 붓고 가셨으니까 선거를 하는 입장에서 답답하겠죠.
 
▷김태현 : 그런데 어제 대통령 담화가 있은 이후에 오후에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 백브리핑을 통해서 2000명 이거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 식의 얘기를 했잖아요.
 
▶박성민 : 그러니까 그것도 한동훈 위원장이 증원 숫자에 너무 연연하면 안 된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여당 의원들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했어요.
 
▷김태현 : 숫자에 매몰되면 안 된다.
 
▶박성민 : 그러니까 대통령실 반응이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 너무 늦었잖아요. 지금 선거가 10일도 안 남았는데, 일주일 남았는데. 그러면 어저께 정도에는 그 얘기가 나오려면 아까 제가 그 담화 내용은 한 달 전쯤 나왔으면 좋았을 내용이고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적어도 일주일 정도 전에 일요일날인가요? 그때 한동훈 위원장이 의대교수들 만나고 그날 대통령의 발언도 나왔잖아요. 유연하게 얘기를 해라. 그랬으면 그날쯤에는, 적어도 그다음날 우리도 증원 숫자 문제는 연연하는 것은 아니다. 그게 나왔어야죠. 지금 너무 늦잖아요. 그러니까 황상무 사태도 그렇고 이종섭 사표 내고 수리하는 과정도 그렇고 너무 질질 끌다가 시간 다 놓치고 그러는 거니까 제가...
 
▷김태현 : 그건 왜 그런다고 보세요?
 
▶박성민 : 그러니까 판단이 떨어지는 거죠, 정무적 판단력이. 그러니까 정무적 판단이 잘못됐거나 계속 이걸 빨리 못하는 건 여러 가지 사이에서 대통령이든 참모들이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정답은 없어요, 정치에는. 자꾸만 정치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면 안 되는데 지리산이나 북한산 올라가는 것처럼 수많은 계곡이 있는 겁니다. 정답은 없고 이리 가도 되고 저리 가도 되는데 시나리오별로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어요. 그리고 그 단점을 커버할 만한 옵션이 있고. 그건 참모들이 대통령께 이렇게 갔을 때는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단점이 있고 그럼 이건 이런 옵션을 쓰시면 됩니다라고 딱 해서 결론을 내려줬어야 되는데 이 문제가 불거진 지가 벌써 한 달이 훨씬 넘었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아직까지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담화를 나왔는데도 국민들이 이건 이렇게 해결되겠구나라는 것을 못 알아듣는다면 그건 뭐.
 
▷김태현 : 그러면 용산 대통령실의 참모든 대통령이든 어찌 됐건 정무적 판단 능력에 문제가 있다?
 
▶박성민 : 저는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어제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대통령 담화 이후 오후에 익명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2000명 우리가 고집하는 것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고 그리고 저녁에는 성태윤 정책실장이 직접 나와서 본인 입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절대적 수치 아니라고. 그러면 제가 궁금한 건 용산 대통령실에서 하고 싶었던 얘기는, 대통령 담화를 통해서 하고 싶었던 얘기는 2000명 고집하지 않아요 이 얘기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이 그럼 아예 직접적으로 본인의 입으로 저는 2000명 이 숫자 절대적 수치 아닙니다, 고집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안 하고.
 
▶박성민 : 순서대로만 얘기하면 어저께 대통령 담화는 한 달 전쯤에 나왔으면 좋았을 내용이고, 전공의들이 이탈했을 때. 그다음에 어저께 대통령 관계자들이 우리가 숫자에 연연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얘기했던 것은 지난주, 일주일 전에 한동훈 위원장이 중재하겠다고 의대교수 만나고 대통령도 유연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속보로 떴어요. 바로 그러면 그때 대통령 관계자들이 우리도 숫자 문제는 연연하는 게 아니다라고 얘기했어야 되고 어저께 대통령 담화는 그 모든 것을 정리해서 최선은 2000명 증원하는 겁니다. 저희가 2000명 증원할 때 주먹구구식으로 한 게 아니라 사실 그동안 정부가 안 늘려왔습니다. 심지어는 의약분업 때 줄이기도 했습니다. 이건 잘못된 거고 그래서 늘려야 되겠습니다. 2000명이 다 근거를 가지고 얘기한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최선이지만 지금 이 문제가 국민들이 불편하고 갈등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차선이라도 제가 선택하겠다. 그래서 이 정도 숫자가 지금 사람들이 합리적이라고 얘기하니, 이 정도라도 타협하라고 얘기하니 제가 그걸 전향적으로 받아들이겠다. 이런 정도라도 결론 내주셨으면 좋았죠. 그러니까 타이밍이 늦는 겁니다, 지금.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럼 어제 앞서 불에 기름을 부었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박성민 : 그건 선거와 관련된 얘기죠.
 
▷김태현 : 선거에 관련돼서는 국민의힘에 이게 마이너스라고 보시는 거예요?
 
▶박성민 : 그렇죠. 마이너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김태현 : 플러스가 아닌 게 아니고 아예 마이너스가 돼버렸다?
 
▶박성민 : 마이너스라고 보죠. 다만 어저께 담화에서는 대통령이 개혁의 의지, 방향, 왜 해야 되는지 이 문제는 설명을 했어요. 진정성 있게. 그리고 그전에도 이 설명을 했다면, 그래서 제가 아까 한 달 전쯤 나와서 설명했으면 좋았겠다고 얘기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때쯤 나와서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늦었지만 어저께라도 그 얘기한 건 잘하신 거고 저는 오늘이라도 대통령실에서 그렇게 얘기하고 한동훈 위원장도 그렇게 얘기하고 하면 그러면 세상일이 어떻게 정답이 있는 거고 헌법에 나와 있는 것도 아니고 성경에 나와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숫자는. 그러면 이게 최선인 것 같지만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니 그렇게 한번 우선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도 오늘 안 넘기고 결론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이게 사실은 총선의 이슈가 돼버렸잖아요, 대통령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정부정책이니까 사실은 여당이 말하는 데 한계는 있을 수 있겠지만 대통령실이 여당, 꼭 집어 얘기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룸을 열어줘야 된다고 보세요? 공간을.
 
▶박성민 : 그건 진작 열어줬어야 된다고 보죠. 그러니까 제 얘기는 이건 또 이 개혁과 약간 다른 얘기인데 이슈보다는 이슈를 다루는 태도가 더 중요한 것 아닙니까? 지금 국민의힘이 선거가 어렵게 된 것은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너무 높고, 그러니까 긍부정평가가 20% 이상 차이가 나면 구도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데 지금은 어떤 조사는 30% 넘는 조사도 있지 않습니까? 지금 KBS 조사가 그렇게 나오고 있는데. (앞서 박성민 대표가 언급한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3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내용으로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평가에서 긍정적 평가가 31%, 부정적 평가가 63%로 32%p 차이를 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아무것도 안 되기 때문에 가급적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위원장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주고 당 중심으로 옮겨주기를 바라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서울 편입 이슈가 나왔을 때도 오세훈 시장 같은 분을 자연스럽게 등판시키고 이런 의사 증원 문제는 안철수 의원 같은 분을 자연스럽게 등판시킬 수 있는 계기고 한동훈 위원장이 내가 중재를 하겠다는 식으로 의사를 만났으면 안 풀리는 문제를 한동훈이 나서니까 풀리는구나 그렇게 힘을 실어줬어야 되는데 그걸 안 했잖아요.
 
▷김태현 : 현직 대통령보다는 차기 대권주자들에게 공간을 열어줬어야 됐다?
 
▶박성민 : 총선과 관련해서만 보자면. 지난주에 저는 적어도 그렇게 되는 줄 알았어요. 적어도 한동훈 위원장이 그날 일요일날이죠. 의사들 만나겠다고 하고 만나고 나니까 바로 또 대통령이 그것 좀 유연하게 대처해라 이렇게 돼서 이 문제는 끝났구나, 풀렸구나. 그래서 나는 월요일날은 어쨌든 그 문제가 해결책이 나오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렇게 안 나오고 다시 대통령이 전면에 서고 전면에 선 담화의 내용이 아까도 거듭 말씀드리지만 한 달 전쯤에 했어야 되는 내용 정도로 돌아간 거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 재미있는데 용산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차기 주자들에게 룸을 열어줬어야 된다는 이 얘기에 관해서 저희가 총선 끝나고 총선 분석할 때 아마 이 이슈를 한번 다룰 날이 올 것 같습니다. 그때 한번 다시 얘기를 해 보죠.
 
▶박성민 : 어저께 대통령은 사실은 특수직역들 중에 의사들은 사실 대체 불가 직역이잖아요.
 
▷김태현 : 그렇기는 하죠.
 
▶박성민 : 그리고 한 번도 여기서 패배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저는 깜짝 놀랐어요, 의사들도. 지금 의헙회장이 줄이자니. 그러니까...
 
▷김태현 : 본인들 때문에 20~30석을 왔다갔다할 수 있다, 이런 강경한 발언까지.
 
▶박성민 : 매우 부적절한 표현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그래서 증원을 해야 된다는 것에 압도적 찬성 여론이 있는 겁니다. 다만 더 있는 건 이 문제는 대통령도 이제 풀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김태현 : 그 얘기는 대표님 얘기를 들어보면 이 이슈 자체는 대통령실에서 속된 말로 잘 핸들링하고 끌고 나갔으면 여권이 총선 치르는 데 굉장히 호재로 작용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 이슈를 대하는 자세 때문에 악재가 됐다, 이런 의미죠?
 
▶박성민 : 제 생각이라면 제가 의료개혁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증원 숫자가 몇 명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지난주에 보고서를 냈던 교수들도 꼭 2000명을 고집하는 건 아니고 1000명씩 10년 하는 것도 좋은 방안입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쭉 제가 여러 가지 방안을 봤어요. 2000명씩 하되 내년부터 하는 것도 방안이다, 이런 얘기를 봤는데 적어도 지난주쯤에 그 해결책이 나왔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것 정말 아무도 어느 정부도 못했던 의대 증원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렇게 해석할 것 아닙니까? 원래는 한 1000명쯤 증원하고 싶었는데 이게 워낙 의사들이 강경하게 나오고 하니까 2000명쯤 해서 결국 1000명 끌어냈다. 어쨌든 그렇게 레거시로 남았을 거예요. 지금도 대통령이 타협안을 수용하더라도 그래도 이렇게 남을 겁니다. 윤석열의 뚝심이 결국 의사 정원, 의대 정원 늘려 놨다 이렇게는 평가받을 겁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타협해라, 이런 말씀이시군요.
 
▶박성민 : 그렇죠. 타협을 안 하고 가도 되는데 계속 가서 언제 2000명을 확정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당쪽에서도 그렇고 국민들도 피로감을 느끼고 불편하니까 어저께 송구하다고 말씀하셨으니까 1500명이 되든 이렇게 하시면 그건 업적으로 남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음 이슈는 이것 좀 볼까요? 선거 막판에 번지는 변수들. 보니까 민주당 쪽에서 있는 양문석 후보의 사기대출 의혹입니다, 아직까지는. 결과가 나온 건 아니니까. 그다음에 수원의 김준혁 후보의 과거 막말 논란까지 있는데 이런 것들을 어떻게 보세요? 선거에 큰 변수가 될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박성민 : 그러니까 이제 돌발변수들이 막 나올 텐데 제가 특정 후보들 또 특정 정당에 대해서만 얘기하기는 그렇기는 한데 좀 지나친 말들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잖아요, 과거에. 그래서 장예찬 후보도 공천이 취소가 됐고. 그런데 지금 김준혁 후보 같은 경우는 특별히 제가 들어도 좀 심한.
 
▷김태현 : 박정희 전 대통령.
 
▶박성민 : 그 얘기는 제가 여기서 다 전달할 수는 없고.
 
▷김태현 : 김활란 전 이대 총장.
 
▶박성민 : 그런 얘기들도 제가 진짜 옛날에 <철의 여인>이라는 영화를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오잖아요. 생각을 조심해라, 생각은 말이 되니까. 말을 조심해라, 말은 행동이 되니까. 행동을 조심해라, 행동은 습관이 되니까. 습관을 조심해라, 습관은 인격이 되니까. 인격을 조심해라, 인격은 운명이 되니까. 도대체 뭘 생각하길래 그런 말을 계속, 한두 번도 아니고. 사람이 한두 번은 말실수할 수 있다고 보지만. 그런 생각이 좀 들고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20~30대가 굉장히 공정과 관련해서. 그런데 이게 사기대출인지는 제가 아직 잘 모르겠고.
 
▷김태현 : 일단 의혹이에요, 그건.
 
▶박성민 : 확실히 편법인 것은 분명한 것 같고.
 
▷김태현 : 그건 본인도 인정했으니까.
 
▶박성민 : 본인도 인정한 것 같고. 그래서 그 내용을 감사도 하고 조사도 하고 다 할 것 아닙니까? 그 문제는 조금 문제가 될 것도 같고요. 그건 새마을금고 쪽에서도 문제가 될 것 같고 그런 게 있는 것 같고 그것 외에도 여러 후보들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다른 문제보다도 부동산 문제라든가 이런 건 20~30대가 예민한 부분이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대표님, 제가 궁금한 게 민주당 같은 경우에 2012년 총선에서 당시 김용민 후보, 노원에 출마했던. 과거에 성 관련된 말, 이게 보도되면서 마지막에 판세가 조금 흔들렸다 이런 평가가 있었잖아요.
 
▶박성민 : 사후적으로 그런 얘기를 하는데 그때 당시에...
 
▷김태현 : 물론 과학적으로 증명은 안 되는 거지만.
 
▶박성민 : 그때도 민주당의 전략 관계자들이 저한테도 많이 물어봤어요. 그때도 저는 이 후보는 아무래도 공천 취소... 그때 선거 기간 중인데 빼는 게 좋겠다. 그런데 거기서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그대로 갔죠. 그대로 가고 그냥 간 것만이 아니고 그때 그분이 나꼼수 멤버였는데 문재인 전 대표죠. 거기에도 나꼼수에 출연도 하고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것이 선거 결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서. 왜냐하면 그전에 굉장히 전망이 좋았는데 152석을 내줬잖아요, 그때. 그래서 그것이 영향을 굉장히 미쳤다. 그것에다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 이것도 다 비판받았는데 그렇게 됐고 4년 전에는 미래통합당의 일부 후보의 공천을 선거기간 중에 김종인 위원장이 취소시켰잖아요. 한 분은 제가 보기에는 취소할 만한 그런 말인 것 같고 한 분은 다소 억울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어쨌든 그런 적이 있고 그래서 이번에도 공천은 한 분이 세종갑의 이영선 후보가 취소되지 않았습니까? 더 추가로 할지는 모르겠어요. 민주당이 그분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겠다고 얘기하는데 여기서 새로운 게 더 나온다면, 지금 여러 후보들이 있는데 더 나온다면 아마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럼 사람마다 보는 판단기준은 다르겠지만 아직까지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사전투표가 금요일이면 얼마 안 남았는데 예를 들면 양문석 후보라든지 김준혁 후보에 대해서 아직까지 움직이지 않는 건 혹시 총선에 대한 구조 자체가 워낙 유리하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인가요?
 
▶박성민 : 유리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또 하나는 4년 전에도 예비후보, 그러니까 사전투표 들어가기 전에 미래통합당이 공천 문제를 취소시켰거든요. 그게 과연 도움이 됐느냐. 이런 전략적인 정무적 판단들이 있을 겁니다. 오히려 긁어부스럼 만드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아직은 판단을 못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후보들이 매에 장사 없다고 계속 더 새로운 게 나오면 그러면 이걸 계속 끌고 가는 게 맞느냐, 그런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보니까 야당은 야당이니까 정권심판론 그 얘기를 하는 건데 국민의힘에서 이조심판론 얘기 나오잖아요. 이조심판특별위원회도 만들었던데 그 국민의힘의 이조심판론이라는 그 전략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성민 : 저는 계속 일관되게 말씀드립니다, 그건 안 된다고. 그러니까 그건 지금 이재명, 조국에 대해서 범죄집단들이고 범죄자고 감옥 갈 사람들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적어도 민주당 지지자들은 거기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중도층 일부도 우리도 그것 다 안다. 그런데 왜 지금 우리가 정권심판론에 가세했는지 그걸 모르냐, 그렇게 묻고 있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그러면 메시지 바꿔야 돼요?
 
▶박성민 : 그러니까 제가 여기서도 여러 번 얘기했는데 선거전략이라는 게 우리에 대한 지지 강화, 우리에 대한 반대 약화, 상대에 대한 반대 강화, 상대에 대한 지지 강화. 그러면 윤 대통령은 우리 층 지지자만 강화하려다가 어려움에 처했고 한동훈 위원장은 와서 상대에 대한 반대 강화만 외치고 있는데 국민들이 원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를 돌아보라 이거예요.
 
▷김태현 : 우리에 대한 반대 약화, 이게 먼저가 되어야 한다?
 
▶박성민 : 그러니까 조국 사태만 해도 왜 이 돌풍이 불고 있습니까? 저도 예상 못했는데. 그런데 몇 가지가 있어요. 첫째 노무현 효과. 노무현 효과라는 게 뭡니까? 지금도 보수 일각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그럼 돈 안 받았다는 거냐. 수사기록 봐라, 다 나와 있다. 그렇게 안 받았다고 믿는 분들도 있지만 일부는 받았다고 하더라도 왜 그럼 이회창이나 김영삼, 김대중 이런 분들은 수사하지 않고 그렇게 가혹하게 했냐 이것 아닙니까? 그러면 조국이 죄가 없다는 게 아니라 왜 그 잣대를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위원장이나 그 주변 사람들에게는 공정하게 안 하고 그렇게 했냐 이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이라크 효과라고 저는 봅니다. 이라크전쟁 2003년도에 들어갈 때 대량살상무기 있다고 들어갔잖아요, 조지 부시가 전쟁할 때. 그때 2004년도에는 그게 안 밝혀졌기 때문에 대통령이 됐는데, 재선에 성공했는데 2006년 중간선거 때는 없는 게 드러나서 졌고 2008년도에는 없는 게 아니라 없는 것 알고도 들어갔다 이렇게 해서 정권이 버락 오바마한테 넘어갔는데 그 정도로 압색을 많이 했으면 사모펀드 쪽에서라도 뭐가 나왔어야 되는 것 아니냐. 결국 딸 입시 관련된 것밖에 현재 없지 않느냐. 약간 이건 과장광고한 것 아니냐 이런 게 있고 그다음에 그때만 해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장관이 권력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핍박받는 포지션이었다면 지금은 거꾸로 돼 있잖아요. 지금 대통령이고 박정훈 대령이나 이런 분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그동안 윤 대통령이 수사해 왔던 또 한동훈 위원장이 수사해 왔던 공정, 헌법, 범죄 그걸 주변에도 다 동일하게 했느냐. 그리고 지난 2년간 대통령 되고 나서 그렇게 했다면 어떻게 이재명 당 대표가 되고 조국 당 대표가 되겠습니까? 그걸 묻고 있는 거죠.
 
▷김태현 : 끝으로 짧게 질문을 드리죠.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사상에 가서 배재정 후보 만나서 내 평생 70년 동안 이렇게 못하는 정권은 처음 봤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등판의 의미는 뭐라고 보십니까?
 
▶박성민 : 그건 지금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이나 임종석 실장이 다 똑같죠. 그러니까 어쨌든 패배의 빌미를 주지 않고 승리할 때 모두가 여기에 공이 있어야 그 뒤에 주도권 싸움에서. 저는 그런데 전직 대통령이, 특히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 것은 적절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의도 펠레 시간은 여기서 마지막이고요.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고요. 아마 우리 여의도 펠레는 총선 이후에 할 것 같습니다.
 
▶박성민 : 그래요? 총선 이후에.
 
▷김태현 : 총선 결과 가지고 분석하는 시간 가지겠네요. 재미있겠다. 오늘 박성민 대표의 여의도 펠레는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감사합니다.
 
▶박성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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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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